리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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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새 이야기(외4편)(리임원)
2011년 07월 27일 20시 49분  조회:2559  추천:1  작성자: 리임원
꽃의 새 이야기 


리임원



꽃이요
꽃이요
빨간 장미, 노란 카네이션
고귀한 국화꽃, 우아한 백합꽃
코스모스, 모란꽃, 동백꽃, 민들레…
거리에 골목에 꽃들이 만개하다

꽃은 네온싸인이 명멸하는
밤에도 피여있고
콩크리트 단단한 빌딩에서도 웃음 흘리고
겨블내 펄펄 뜨거운
아스팔트갈우에도 있고

꽃은
개천에도 있고
어느 귀부인이 데리고있는 강아지 꼬리에도
피여있고
공중변소 지린 오물통에도 있다

시골
가을해빛에 증발하는
소똥무지에 서식하는 소똥구리가 더 희구하다



---------------------------------------------
..
            코스모스. 
 


서러운 고별사 이야기하지 않고
밟히는 아픔 인내하기로 했다

더러는 마을로 내려와
낮설은 울바자를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더러는 부서지는 해빛을 올올이 찢어
떠나가는 령혼들에 뿌리기도 한다

시골의 한적함은
강물우에 널고
긴 시간의 그림자
노을처럼 번져가는 석양우에 눕는다

뭔가를 사랑하는 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아파야만 하는가


----------------------------


꽃과 소년 
 


소녀의 볼을 지나
꽃은
소년에게로 간다

내가 나타나면
꽃은
자취를 감춘다

소년이 걸아갈때
꽃은
이슬처럼 온몸에서 반짝인다

내가 다시 찾아오면
꽃은 닫히고
구원의 생명만이 남는다.



---------------------------------


   다시 꽃에게 


꽃이여

해별속에 마음을 토해내며
나에게 머무르는 길손이여

드러내고 사모할수 없는
아픔으로 크는
나무

후일을 기약하지 아니하고
오늘을 하루만이라도 열심히 사랑하는
속세의 죄인이여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리유로
다시 슬픈
미물이여

 

-------------------------------


꽃의 언어 
 


꽃의 언어는
무지개보다 더 빛나는 것


선화야, 경아
우리가 불러줄 때
꽃은 아침에 피는 신선한 몸짓으로
그리고 밝은 모습으로 대답해 주고
백일홍, 방울꽃 ,아이꽃…
하고
이름지어 주면
비에 젖지 않은 이만이 듣게
구겨지지 않은 마음만이 받게
대답한다

꽃의 언어는
수정보다 더욱 순수한 것
형님, 교수님, 국장님…
하는 직함이 하나도 없이
프랑스어, 라틴어, 영어, 일본어…
계선이 없이
꽃의 언어는 숨쉬고 있다

꽃의 언어는
꽃만이 서로 통하고

서로서로 사랑하고
슬픔을 위로할 줄 알고
꽃의 언어는

한두 돌이 되는 아이들만이 듣는 소리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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