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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冬
2017년 11월 07일 10시 54분  조회:702  추천:1  작성자: 명주

立冬
심명주
 
하얀 춤사위가 나붓겨 온다
길다란 섶자락 흩날리는
허리 단단하고 입꼬리 치켜문
 
창문 너머 흰서리 휘뿌려
시간을 마름질하며
한낮의 넋을 꿈틀거리게 하는
젋디 젋은 춤군이
서동같은 춤군이
 
깃자락 하얗게 뿌려온다
허허 휘날리며 유혹한다
 
소복에 휘말린 부나비인양
기꺼이 그 움직임에 휘감겨
몸을 몰아 면전으로 다가가고
 
단죄하듯 순간,
나락에서 나를 절명시키려는가
가뭇 춤군은 사라지고
하얀 그리움 한세상
뜬구름처럼 가득하다
 
아미 숙여
치죄하는 마음으로
겨울의 희디흰 문을 연다
 
2017. 11. 7 立冬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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