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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력사연구 외통길에서 허우적이다가
2006년 08월 21일 00시 00분  조회:3956  추천:118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수상소감】

력사연구 외통길에서 허우적이다가

리 함

이 두어달 저의 마음은 그지없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졸저 강경애에 대한 연구평론이 올해 윤동주문학상평론본상 수상작으로 뽑히였다는 소식을 접한 다음부터였습니다.

(나의 평론이 어찌 윤동주문학상평론본상으로 될수 있단 말인가, 여느 문학평론가들에 비해 아직 학문적으로나 연구깊이나를 막론하고 그닥지가 않은데…) 정말이지 불안스럽기만 합니다.

저는 력사연구 외통길에서 20여년이나 허우적거리고있는 사람입니다.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나왔다는 사람이 어쩌구려 전공과는 다른 분야인 력사공부에 살손을 댔으니 운명은 조롱이라도 하듯이 저를 력사공부에로 떠밀기만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28년전이라고 보아야겠지요. 1978년에 저는 소원성취하여 연변대학 조문학부 78년급학생으로 되였습니다. 시를 즐기였고 1979년 12월호 《연변문예》에 조시 《인삼장에서》를 처녀시로 발표하기도 한 문학도였으니 유망한 시인의 길을 걸어야 마땅하다고 할수 있지요. 하지만 피어린 조선족의 항일투쟁사와 접하면서부터 력사장편소설을 써내고싶은 욕심에 사로잡혀 그만 력사속에 빠져버리고말았습니다. 허구에 의한 력사창작품이 아닌 진실한 력사를 쓰고만싶었지요. 하여 저는 대학 재학시절에 항일사 관련글들을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82년 여름 대학졸업후 저는 일터를 력사연구분야로 잡아버렸습니다. 연변일보사 편집기자로 뛰다말고 연변력사연구소로 아예 옮겨앉았지요. 이 기간 민간 력사연구소를 꾸려보려는 야망에서 하해하여 수년간 바닥인생을 살아보았고 아직도 살고있지만 조선족력사연구는 저의 평생의 집념과 추구였습니다.

저는 력사학자의 길을 걷고저 묵묵히 지나간 력사파헤치기, 어찌보면 따분한 연구를 거듭하기만 했습니다. 저희 발자취는 국내 멀리는 관내 광주, 서안, 연안 등지에까지, 국외로는 조선, 일본에 이르기까지 또렷이 찍히면서 수십편의 론문이 섞힌 수백만자의 글을 써내고 조선족소년렬사전, 조선족인물항일투쟁사(전 4권) 책출판을 망라하여 300여만자의 글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허나 믿기 어렵겠으나 문학분야도 아닌 고독한 력사분야여서 물론 설치한 상도 거의 없지만 이러루한 상은 저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2004년 봄이후 저는 조성일선생님을 회장으로 하는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일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조문학부 출신이고 기자출신이라 조선족력사에 대한 깊은 리해로 문학연구에 뛰여들었고 2년여기간 강경애, 윤동주 연구를 비롯하여 20여편의 문학론문을 써내고 대학학보와 신문, 문학지 그리고 인터넷에 발표를 하여왔습니다. 그러던중 북향회관련 강경애연구론문이 《연변문학》에 실리고 오늘 덕분에 윤동주문학상 평론본상 수상작으로 당선되였군요.

진정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력사연구에 빠져버린 저로서는 문학연구와는 거리가 형편없이 먼 인간인데 저에게 평론본상의 영예를 안겨주다니, 그냥 애쓴데 대한 격려로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또 그러면서도 인생 반백을 살아오면서 처음 받아보는 문학상, 문학상과의 첫 인연이라 전혀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 문학상과의 첫 인연—윤동주문학상 평론본상을 안겨주신 《연변문학》편집부 여러 선생님들과 여러 평심위원님들 진정 고맙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진지한 사랑과 배려 가슴 뜨거이 받아들이지만 여러분들과 애독자님들도 저의 평론이 수상작의 영예와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저의 진정을 헤아리시고 받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앞으로나 저는 삶을 다 할 때까지 숙명으로 되여버린 력사연구 외통길에서 허우적거려야 할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로 문학연구, 더우기 광복전 조선족문학연구의 성스러운 길에서도 뛰고 또 뛰여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도 하여봅니다.

2006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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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상공
날자:2006-08-24 1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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