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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신문기자는 왜 신문에 못낼가?
2013년 04월 11일 10시 34분  조회:8975  추천:11  작성자: 오기활
 지난 청명날(4일)부터 인터넷길림신문은 <<고 박금룡,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독자가 있었다>>는 기사를 계속 실어 길림신문 연변지사장 고 박금룡동지를 추모하고 있다.

필자는 길림신문편집부가 참 잘한다고 두손들어 찬성한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시각( 4월 10일)까지 인터넷길림신문의 <<많이 본 뉴스>>를 보면 <<고 박금룡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독자가 있었다>>가 오늘과 이번주의 제1위로, 이번 달의 제3위로 통계되였고 고박금룡기자를 추모하는 독자들의 댓글도 49건이나 된다. 댓글에는 박금룡의 아들(박진청)이 올린 감동의 글도 있다.

<<참으로 사람들에게 유익한 많은 일들을 했고 많은 사람 들의 가슴속에 감동과 고마움, 그리고 따뜻한 인상을 남긴 사람 입니다. 길림신문사는 참으로 좋은 사원을 잃었고 진청이는 참 으로 좋은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상실의 아픔이 발전의 밑거름 과 각성으로 승화된다면 길림신문사에도 더 많은 훌륭한 기자들 이 우후죽순처럼 나올수있고 진청도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성 장 할수있다고 생각해봅니다. 박금룡지사장님,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는 한 네티즌의 글이다.

실로 <<고 박금룡동지는 민족언론계의 빛나는 새별이며 당과 나라에 충직한 공산당원이며 우리 조선민족의 생존과 발전에 힘과 슬기를 고스란히 바쳐온 우수한 언론인이다>>(길림신문사 추도사)

그런데 필자가 리해되지 않는것은 지금까지 신문에서 살아 있는 기자들의 생동하고 감동적인 사적을 보지 못한 점이다.

아직 우리나라에 신문법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살아 있는 기자는 선전하지 못한다는 법이나 규정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가지 실례다.

 1988년 2월 16일 연변일보 1면에 <<기자 오기활을 표창 >>이란 제목으로 도문시인민정부에서 연변일보주재기자를 기공 표창(記功表彰)한 사실을 짤막한 소식으로 실렸는데 그 기사를 쓴 김승길주임(연변일보사 조문군중사업부)이 필자와 하는 말이 <<연변일보력사에서 기자를 보도한것은 오선생이 처음이다>>고 하였다.

 그로부터 필자는 살아 있는 기자는 신문에 못 나는줄로 알고 있었다.

사실 또한 그랬다.

  2001년 12월 27일 연변일보농촌부 남대성기자가 고혈압병 으로 불시에 사망(53세)했다. 그는 사망전 날까지 돈화에 취재 를  갔다가 돌아와서 <<농촌경제의 도약식 발전추진>>이라는 1 면 톱기사를 써바치고 사망하였다.

필자는 그의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듣고서야 남대성기자가 10년간 간고한 농촌부기자로 분투했고 그는 주로동모범, 주우 수당원으로 2000년 중국 농민일보에서 추천, 선발한 전국 10 대우수기자라는것을 알았다.

추도식이 끝난후 필자는 조선문을 책임진 부주필을 찾아가 <<우리의 기자를 우리 신문에서 홍보하자>>는 건의를 제출하여 동의를 얻고 남대성기자를 추모하는 기사를 써 바쳤다. 나의 글을 읽어 본 부주필은 일개기자의 명의로가 아니라 경제부의 명의로 추모글을 쓰자며 남대성기자 추모기사를 경제부에서 쓰 라고 맡겼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는 남대성기자를 추모하는 글이 연변일보에서 볼수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남대성기자가 사 망한 2년 후에야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기관지 <<지부생활>> (20 03 년 12호)에 <<강한 집념의 소유자ㅡ고 남대성기자를 추모하 여>>를 발표했다.

  또 한가지 실례라 하겠다.

2011년 12월 22일에 45세 나이에 과로한 탓으로 자기의 사무실책상에서 사망한 길림모바일신문주필 양광(杨光)의 사적도 그랬다.

양광은 전기적 색채가 짙은 《흔월의 동화》로부터 모든 아파트복도의 어둠을 몰아낸 《광명행동》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감동시킨 4살짜리의 존엄》으로부터 《못난 안해를 21년 지킨 금보다 귀한 정》에 이르기까지 자기의 이름인 양광 그대로 가슴속의 해빛을 사방에 빛내 언론사업자의 량심으로 사랑의 홰불을 인간세상에 전한 숭고한 기자며 출중한 주필이였다.

그런데 그의 감동적인 사적도 그의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하고 그가 타계한 후에야 <<생명의 가치>>란 제목으로 신문에 실려 독자들에게 아쉬움과 유감을 남겨주었다.

 이 밖에도 필자로서는 영문을 모를 일이 지금 보면 여러 신문에서 타신문의 기사를 곧 잘 퍼가는데 무슨 필자가 흘려지내 버렸는지는 몰라도 <<고 박금룡,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독자가 있었다>>는 기사는 조글로에서 <<오늘의 인물>>로 올린 외 다른 매체들은 올리지 않는 것이다. 독자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기자의 사적인데 말이다.

이런 실례로 필자는 숨을 쉬는 엘리트기자의 사적은 누가 쓰며 또 기자들의 선진사적은 꼭 죽은 후에야 홍보해야 하는가를 묻게 된다. 아니면 기자들의 선진사적을 신문에서 보도하려면 어느 상급부문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지 말이다.

누구라도 살아 있을 때 사회적으로 자기의 인생가치를 인정을 받으면 기뻐할 것인데 말이다.

필자는 신문계통에서 매년 기자절에 <<주10대우수기자>>, <<성10대우수기자>> 등으로 평의만을 할 것이 아니라 훌륭한 기자들의 사적을 제때에 신문에 실어 독자들의 마음에 숭고한 기자의 형상을 심어주는 한편 그에 비춰 많은 기자들이 독자들부터 직업적인 감독을 받게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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