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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39] 문학도로서 모모시인을 보는 생각
2008년 06월 02일 17시 41분  조회:3942  추천:87  작성자: 허동식

[잡담39]

문학도로서 모모시인을 보는 생각

허동식



     모모시인님은 내가 존중하고싶은 선배시인님이다. 이 글에서 모모시인님에 대한 생각을 사례로 든것이  큰 실례일수도 있다. 량해를 구하고싶다.

      아주 어릴 때 라디오방송에서 모모시인님이 쓰신 장편서사시를 드문드문 시청하였다. 방송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고 재미있다는 생각도 없이 재미좋다는 생각도 없이, 다만 시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였다.

    중학교시절에 조선어문에 실린 모모시인님의 시를 한수 배웠다. 무슨 뜻인지를 잘 모르고 선생님이 배워주는 그대로.

    고중에 들어가면서 모모시인님의 시집 두권을 통독했다.시어의 현람함과 서정의 농후함에 감복을 했다.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모모시인님의 시를 별로 달갑게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배운 그분의 시작이 <거짓말>이고 즐겨 읽던 두권의 시집도 (나로서는 시학의 입문서적일수도 있겠다) 언어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하였다.

     나의 생각이 전변된 근본 원인은 시대가 변하고 사유가 개방되면서부터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다양해지였기 때문이다. 생면부지인 모모시인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나는 내 생각이 변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모모시인님에 대해서 객관적인 생각을  해보고싶지도 않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모모시인님에게 불손한 일을 한번 저질렀다. 한국에서 오신 소설가 한분이 중국조선족문단의 어마어마한 분들과 교분이 두텁다는 이야기로 모모시인님을 말에 내였는데 나는 소설가분의 행실이 너무 미운탓에 감히 < 당신같은 인간도 소설을 쓰는가?>라는 말은 못하고 대신 < 당신하고 친한다는 모모시인도 내 눈에 차지않으니 당신도 저리 비키오>하는 내용을 말하고 싶어 <모모시인은 어용문이지요> 하고 눈쌀을 치켜들었다. 모모시인이 어용문인인지는 지금까지도 나같은 인간이 평판할 문제가 아니며, 또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면 詩作들도 자연 우렬이 선명해진다 하더라도, 모모시인님의 시작에 대하여 흥미가 적어졌다 하더라도, 그 소설가의 꼬락서니를 아주 보기싫어했다 하더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언감생심 어용문인 따위를 입밖에 휘두른것이 나쁜 일이다. 후회된다.

    또 몇해가 지나니 나의 생각이 다시 변했다. 최시인님과 모모시인님의 시적을 담론하면서 나는 <그분은 천재입니다. 언어적인 천재입니다. 만일 그분이 나처럼 사상개방 시대를 만났드라면 세계 유명한 시인이 되실건데 >하고 감복의 언어를 터뜨리고 말았다.  

    작년인가 또 리시인님으로부터 모모시인의 시 <***>은 해방초기 수백만 조선족의 심경을 그린 시작이여 하는 말씀을 듣고 나는 완전 동의를 하고 말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참으로 말이다.

    현재 나는 문학도로서 어느 문학인을 보는 시각을 되도록이는 작품에 머물리려는 욕심을 부린다. 또 어느 문학인도 시대적인 환경적인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일반적으로 문학인도 인간으로서 不食人间烟火는 아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학인더러 성인이 되라는 요구는 실천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어느 싸이트에서 김학철옹의 입을 빌어 모모시인님에게 구정물 비슷한것을 퍼붓는 글을 읽었다. 나로서는 좋은 글이 아니라 생각된다.

    하여튼 모모시인님의 시작은 그처럼 처절한 환경에서도 좋은 시작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내가 존경해야할 선배시인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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