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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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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거짓부리 (윤동주)
2017년 10월 31일 08시 10분  조회:640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거짓부리

윤동주


똑,똑,똑
문 좀 열어주세요
하루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누굴가?
문 열어주고 보니
검둥이 꼬리가
거짓부리한걸.

꼬끼요,꼬끼요
닭알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가거라

간난이 뛰여가 보니
닭알은 무슨 닭알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한걸.

193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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