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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谷間

2011년 01월 26일 15시 11분 조회:850 추천:6 작성자: 윤동주

谷間

윤동주

산들이 두줄로 줄다름질 치고
여울이 소리처 목이 자젓다
한여름의 햇님이 구름을 타고
이골작이를 빠르게도 건너련다

산등아리에 송아지뿔 처럼
울뚝불뚝히 어린바위가 솟구
얼룩소의 보드러운 털이
山등서리에 퍼-렇게 자랏다.

三年만에 故鄕찾이드는
산골 나그네의 발거름이
타박타박 땅을 고눈다
벌거숭이 두루미 다리같이

헌 신짝이 집행이 끝에
목아지를 매달아 늘어지고
까치가 색기의 날발을 태우려 날뿐
골작은 나그내의 마음처럼 고요하다

193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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