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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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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달밤
2010년 07월 08일 15시 03분  조회:1094  추천:14  작성자: 윤동주

달밤

 

윤동주

 

 

흐르는 달의 흰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그림자를 밟으며

북망산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어만싶은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군데군데 흰 물결에 푹 젖었다.

 

 

- 193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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