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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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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곡간(谷间)
2010년 07월 29일 07시 08분  조회:1131  추천:20  작성자: 윤동주

곡간(谷间)

 

윤동주


산들이 두줄로 줄달음질치고

여울이 소리쳐 목이 잦았다

한여름의 해님이 구름을 타고

이 골짜기를 빠르게도 건너려 한다

 

산등아래에 송아지뿔처럼

울뚝불뚝 어린 바위가 솟고

얼룩소의 보드라운 털이

산등서리에 퍼 ㅡ 렇게 자랐다

 

삼년만에 고향에 찾아드는

산골 나그네의 발걸음이

타박타박 땅을 고눈다

벌거숭이 두루미다리같이…

 

헌 신짝이 지팽이 끝에

모가지를 매달아 늘어지고

까치가 새끼의 날발을 태우며 날뿐

푸드덕 저산에 날뿐 고요하다.

 

갓쓴 량반 당나귀타고 모르는척 지나고

이 땅에 드물던 말탄 섬나라 사람이

길을 묻고 지남이 이상한 일이다.

다시 골짝은 고요하다 나그네의 마음보다

                        

 

- 193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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