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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련서(외2수)
장향화
뻐스 떠난 터미널에 별빛 흐르고
해당화에 속삭이던
그리운 님 생각에 목메이어오니
은하수 비친 바다에 배를 띄운다
혼탁한 령혼 버거움에 지쳐
창문 활짝 열어보니
낮게 걸린 달님이 환한 얼굴 들이밀고
도시를 껴안은 밤바람이
꽃향기 선물 주어서
세상의 평온을 달래준다
먹물 젖은 한장의 련서가
류월의 하늘 아래
눈물로 얼룩져
또 하나의 세월에
그리움으로 흘러내린다
상념
태양을 곱게 품은
쪽빛 바다에 잔파도 일고
고요한 상념 속에
풍겨오는 익숙한 냄새로
심연에 가라앉은 너를
일으켜세운다
촉촉한 눈가와
도톰한 입술에
숫된 미소 짓고
오는 바람이
정겹게 다가와
볼인사 나누어준다
추억 속에 떠오르는 네 얼굴
바람결에 환영같이 사라질가
귀전에 맴도는 걸음소리마저 두렵다
불러도 대답 없는
야윈 가슴 상념 속에
난 너를 그리며
속절없는 시간 속에
움튼 사랑 떠나보낸다
녀인과 꽃향기
5월의 바통 산뜻하게 받아안은
찬란한 계절 6월
향기 내리는 꽃밭 사이로
하늘 맑음 전하는 실바람이
따스한 해볕에
한올한올 보듬은 사랑 내려준다
화사하게 피여오른 넝쿨장미
열렬한 사랑을 가슴에 세우고
전신을 고리 엮어
애정을 속삭인다
운치를 보태주는
이름 모를 들꽃들에
꽃나비 리듬 타고
구애하는 모습에
하늘에 펼쳐진 하얀 구름이
시샘하듯 부끄러워
자리를 뜨고
그 자리에 미소 짓는 녀인이
꽃바구니를 들고
세상의 풍요로움을 담고 있다
출처:<장백산>2018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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