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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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6장 장시 악마의 꿈[끝] 댓글:  조회:512  추천:0  2019-02-17
제6장 장시 악마의 꿈   서시   우주를 사막이라 한다면 지구는 한 알의 모래 폭풍이 사막을 덮치면  모래알  날다가 티끌이 될 수도 있으리 티끌이 되여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으리 우주를 바다라 한다면 지구는 한 방울 물 스치는 바람에  물방울은 깨여지고 부서져  영원히 자취를 감출 수도 있으리 우주를 광활한 초원이라 한다면 지구는 한포기 풀 불길에 타서 가뭄에 죽어 뿌리만 남았다가  광풍에 뿌리마저 뽑혀 어디론가 날려갈 수도 있으리.   1. 태양과 지구의 중간쯤되는 천루(天楼)에서 태양 대신과 지구 대신 마주 앉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지구를 열반시킬 계약서에 2. 세상을 발칵 뒤집는 특대기사 북구라파  갓난 애 열쌍이 한날 한시에 사라졌음   3. 지구가 지랄에 몸서리친다 계약서 제정된 이튼날부터 초원에 홍수 터진다  하늘은 가없이 맑은데 홍수 터진다 물줄기와 물줄기가 부딧치며 사나운 물결이 구중천을 물어뜯고 튕겨나간 물방울들 어지러이 깨진다 하얀 홍수 갈색 홍수 누우런 홍수 미쳐서 방향도 없이 질주하는 홍수 하얀 홍수는 양떼  갈색 홍수는 말떼 누런 홍수는 소떼   수림속에서 짐승들 홍수가 터졌다 범들 홍수  노루들 홍수 사슴들 홍수 그리고 메돼지떼 여우떼 늑대떼 오소리떼 미쳤다. 모두 미쳤다. 특대 아수라장 벼랑을 만나면 폭포로 쏟아지고 바위에 부딧쳐 머리 터지고 나무에 부딧쳐 다리 부러지고 앞놈이 쓰러지면 뒤놈이 짓밟고 강물을 만나면 통나무로 뜨고 ..     인간세상에 거세찬 흘레의 물결 써보고 죽자 써보고 죽자  청소년들 머리에 사품치는 유혹 빨간 눈에 불이 펄럭인다 거리바닥에서 누드들 엉킨다 뒹군다   4. 북극에서도 남극에서도 구름장들 모여들어 권투장을 벌렸다 주먹과 주먹이 란타전 발길과 발길이 란타전 눈이며 코대며 이마며에서 기관총 소리  가슴과 가슴에서 줄폭탄 소리   번개의 수림 우뢰의 수림 소나기 우거져 번개와 우뢰는 함마로  천년 얼음 뚜드리고  소나기 윙윙 하늘 톱으로  천년 얼음 산 켠다 와당탕창 와당탕창 천년 얼음 사태가 쏟아진다 삽시에 하얀 바다는 굶주린 늑대들무리  량극은 천도(天道)의 가마 부글부글 끓어번진다 푸른 바다를 꿀꺽꿀꺽 먹어버린다   늑대무리들 질주다 량극의 한갈래는 대서양으로 한갈래는 태평양으로 늑대떼들  발가락 톱날 해변의 성을 뭉청뭉청 켜던지고 늑대떼들 몸뚱아리  해변의 거리에서 활개친다 빌딩들은 아가리로 날려들어가고 차들은 가랑잎이 되여 한들거린다 꼴짜기란 골짜기 붉덩물 사태 쏟아져 마을 삼킨다 벌에 넘친다 뭉청뭉청 데굴데굴 산의 살점들이 쏟아져 내리고 번들거리는 산의 뼈들이 드러난다   5. 고온이다 고온! 수백도 열포대기로 지구를 숨도 못쉬게 감았다. 시작은 어디 끝은 어디 하늘이 내쏘는 불길  불길은 지구 열반의 주력부내 불길은 지구 열반의 기발 불길은 지구 열반의 악마 불길은 특대홍수 아름드리 고목도 넙적 한입에 쌈켜 재무지로 만들고 정글 바다를 불바다로 뒤설레게 한다. 진붉은 혀 기다란 혀들이 하늘을 핥아서 땅으로 끌어내린다.   터진다 따따따 자동차들 10전짜리 지통들 터진다 뻥뻥뻥 핵발전소들 1원짜리 지통들 터진다 쓩쓩쓩 화산들 10원짜리 지통들 터진자 꽝꽝꽝 군기창고들 100원짜리 지통들 터진다 꽈르릉 지진들 1000원짜리 지통들 기름  묻은 것들 뻥뻥 화약 묻은 것들 뻥뻥 지통으로 터진다 티끌로 날린다     화산 아구리는 포아구리  용암 포탄 사처에 퍼부으며 불길에 키질한다 유정아가리는 야장간의 풍구 불길을 내쏜다 하늘에서 새까만 우박들이 우루루 쏟아진다 까만 우박덩어리는 새들의 주검. 지천에 널리는 뼈다귀들은 짐승들 뼈다귀. 사람들은 열에 굽혀 미이라. 섰던 사람들은 선채로 앉았던 사람들은 앉은 채로 누웠던 사람들은 누운 채로, 그위로  화산재 와르르 새까만 우박도 백색의 뼈다귀도  미이라도 말끔히 덮어버린다. 땅은 빨갛게 익어가고 산들도 빨갛게 익어서 몸부림친다. 때를 만났다고 지진들 카니발이다  꺼진다꺼진다 땅이 째진다 째진다 산이 포장길 산산이 쪼각이 나고    레루장들 골짜기로 날아간다 집들은 물먹은 모래탑  와르르 내려앉아 출렁거리며 흘러간다 검은 바다도 푸른 바다도 물고기들로 짠 하얀 옷을 지어입었다.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달리던 얼음덩어리들 녹아 녹아 바다를 뚱보로 뚱뚱 뿔군다 산이 불을 쏜다 들이 불을 쏜다 바다가 불을 쏜다 지구는 불덩어리  자신을 가맣게 굽고 있다 6. 돌개바람이다 한끝은 하늘 심연에 박고 한끝은 땅에 박고 거대한 몸을 구불구불 휘젓는다. 아름드리 나무, 싫어. 와락 뽑아서 화살로 날린다. 마천루, 싫어. 허리를 뭉청 잘라 내동댕이 친다. 즐비한 아파트, 싫어. 산산이 바수어 몸에 칭칭 감는다. 바위돌들, 싫어, 종이장으로 날린다.   사막도 초원도  앙상한 뼈다기를 드러낸다. 수천수만의 돌개바람들 섬뜩이는 칼날이 되여 오대주의 비늘을 벗기고 오대주의 껍질을 벗기고 벗긴다.  폭풍은 천리를 휩쓰는 운수대 돌개바람이 남긴 잔여들을 죄다  지구밖 퇴비장으로 휩쓸어간다.    실오리 하나 걸치지 못한 발가숭이 지구 없다 풀 한포기도  없다 벌레 한마리도 없다 새 한마리도 없다 흙 한알도 없다 쥐 한놈도 어디 가나 벼랑 어디 가나 나락   억년 버틴 기둥들 쓰러지며 지구 지붕이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4대양의 중심에서 물이 부글부글 끓어번진다 해일이다. 해변의 도시를 삼키는 해일 오대주를 삼키는 해일이다 8848이 열두쪽으로 갈라진다  열두 갈래 물기둥이 하늘을 하늘을 삼킨다  머리 끝도 보이지 않는 8848.  끓어번지는 4대양에서 새땅이 불긋이 솟아오른다 5대주 4대양이 꺼꾸로 번진다 5대양 4대주가 태여난다 새로운 벌이 아득히  펼쳐지고  새로운 산봉우리 소소리 솟구친다 벌도 산도 죄다 번들거리는 바위 세계 지나간 자연의 여름에 눈이 내리고  지나간 자연의 겨울에 비가 내린다.   종시    100년후 드르릉 바위 문 열고 새로운 공룡들 탄생한다. 뚜걱뚜걱 뛰여다니며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바위틈새에서 소리도 없이 돋아나는 새싹들 두꺼운 고요에 파아란 빛을 뿌린다.   2000년후 열쌍의 청소년들 하늘에서 내려온다. 지구 100년에 한살씩 먹은 청춘남녀. 남녀쌍쌍 동서남북중 열곳으로 내려온다. 그들의 집은 동굴. 동굴속에서 새로운 지구의  설계도를 그린다.    아아! 꼬리 물고 들려오는 아가들 울음소리!!!          2017.3. 31 - 4.1.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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