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찾아서 ---
가을이 바야흐로 깊어가고 있다.황금빛 전야가 누렇게 익어가는 9월 중순 훌쩍 높아진 푸른 하늘이 산맥의 끝과 잇닿아 끝없이 이어지는 저 멀리로 오늘 랑만의 19명 팀원들이 룡정시 백금향 용신촌 광주리바위를 향해 떠났다.정취넘치는 향촌의 도로를 달려 용신촌에 이르니 출발전에 찌뿌등한 하늘이 활짝개이며 따사로운 해빛이 우리를 맞아준다.황금빛 대지와 가을숲 너머로 우리가 올라야할 산이 어렴풋이 보인다.먼곳에서 바라보이는 산은 언제나 그러듯이 멀고 가파로워 보이지만 산행인들에게 그것을 오르는 고행에서 느끼는 인내와 오른후의 성취감이 바로 등산의 매력이 아닐가 싶다.다른 계절과 달리 산을 오르기전의 가을 들판은 거대한 교향곡을 감상하는것과 다를바 없다.익어가는 벼이삭이들이 출렁이는 논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콩밭이 누렇게 영글어가고 이어서 키를 자랑하는 옥수수대들이 싱겁게 서걱댄다. 하지만 이 모든 색다른 자연의 가을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거대한 화폭앞에서 인간의 언어는 창백할수 밖에 없다.굵은 땀방울을 휘뿌리며 힘겹게 오른 바위산은 말 그대로 심산속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멋진 풍경이다.해발 990미터의 정상에서 저 멀리 산맥과 전야를 바라보노라니 하늘과 땅 사이를 받치고 선 영웅이 된듯 뿌듯하고 희열에 넘친다.푸르청청한 소나무들이 배경이 되여 바위는 더 날카롭고 웅위로워 보이고 바위위에서 자란 소나무는 더 짙푸르고 고고하다.등산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가을철에 들어서서 랑만의 산행강도는 조금씩 높아지는것 같다. 감기가 채 낫지 않은채로 늦게나마 팀에 합류한 초회장님이 오늘 많이 힘들어 하는 같다. 그래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다.여러 회원들이 지니고 온 색다른 간식을 나누어 먹는 일 역시 등산에서 하나의 큰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산을 오르는 일은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고 받쳐주며 파트너십을 잘 발휘해야만이 안전하고도 완벽한 산행이 되는것이다.룡정의 신참회원 들국화님이 룡정에서 회원들에게 랭면을 베풀어 주면서 오늘의 등산은 원만히 마무리를 지었다 글쓴이/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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