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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약 없는 황혼육아여! 로년세계 | 2020-12-29
아, 기약 없는 황혼육아여! 리평 자식들이 힘들어할 때 강 건너 불 보듯 하면서 나 몰라라 하는 부모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 량주도 례외가 아니다. 딸애가 아이를 낳고 5개월간 함께 지내면서 돌봐주었던 안사...
보람 있는 인생 로년세계 | 2020-12-29
보람 있는 인생 김인섭 어제저녁 녘, 먹빛 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우뢰를 동반한 소나기가 퍼붓더니 야밤에는 장대비로 홀변하여 쏟아져내렸다. 그런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시꺼멓던 하늘은 언제...
아버지는 익모초 로년세계 | 2020-12-29
아버지는 익모초 방금숙 셋째딸의 병을 치료해주느라 생전에 정성을 다한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도 딸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간절했는지 양지바른 묘지 우에 익모초로 피여났다. 70년대 중반, 내가 집체호에...
응달에도 해빛이 들 때가 있다. 로년세계 | 2020-12-29
응달에도 해빛이 들 때가 있다. 박향선 금년은 도문시가 자치주의 현급 시로 된 지 5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천지개벽의 변화를 거듭하며 날로 아름답게 변모하는 고향을 바라보면서 상전벽해라는 말을 ...
어머님의 늦바람 로년세계 | 2020-12-29
어머님의 늦바람 박은자 “며느리는 얼마나 좋겠소? 나가서 하고 싶은 일도 하고 글도 쓰고… 너무 부럽소!” 그러는 어머님께 당신도 잘살아오셨다고 하면 한뉘 가마목 운전수로 살아온 사람에게 ...
돋보기 로년세계 | 2020-12-29
돋보기 현명규 책을 보다가 잠간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책상 우에 놓아둔 돋보기의 한쪽 다리가 부러져있었다. 보나마나 개구쟁이 손자놈의 ‘걸작’이였다. 하도 아까워서 부러진 부분에 접착제를 발...
고향의 우물 로년세계 | 2020-12-29
고향의 우물 리삼민 장장 10년 만에 고향에 다녀오게 되였다. 대련에서 내가 살던 흑룡강 동녕으로 가려면 렬차를 타고 12시간을 달려 목단강 역에서 내린 후 다시 뻐스를 갈아타야만 닿을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청년생활》2021년 제1호 청년생활 | 2020-12-29
《연변녀성》2021년 1월호 연변녀성 | 2020-12-25
《로년세계》2020년 12호 로년세계 | 2020-12-09
보따리 같은 내 령감 로년세계 | 2020-12-08
보따리 같은 내 령감 김춘실 엄마 또래들이 모여앉으면 항상 빠지지 않는 화제가 있었으니 바로 제 남편의 흉을 보는 것이였다. 엄마 친구들이 너나없이 남편 흉을 보는 모습에 나는 그저 실실 웃기만 했다. 처녀인...
늘그막 재미 로년세계 | 2020-12-08
늘그막 재미 서광억 젊은 시절에는 로인들이 “자식보다 손군이 더 곱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리유를 잘 몰랐다. 하지만 귀여운 손녀가 태여나 할아버지가 되고 보니 그 참뜻을 이제야 알 것 같...
행복의 추억보따리 로년세계 | 2020-12-08
행복의 추억보따리 박영희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갇혀 한가롭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우리 집에 놀러 온 지인이 인터넷으로 직접 편집해서 인쇄한 려행사진첩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말로만 들었던 사진책...
이루지 못한 첫사랑 로년세계 | 2020-12-08
이루지 못한 첫사랑 한직능 50여년간 가슴에 묻어둔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필을 들어본다. 1969년 12월, 나는 내몽골 울란호트 고성촌에서 란주군구 중형폭격기부대 36사 레이다병으로 입대하였다. 입대한 지 9...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로년세계 | 2020-12-08
[천우컵]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리정화 나는 친척언니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는 엄마이다. 남편은 7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20살 때 아버지가 억울한 루명을...
두 '엄마'를 모시는 아들 로년세계 | 2020-12-08
두 '엄마'를 모시는 아들 허강일 “자기의 부모를 모시는데 무슨 비결이 있겠습니까? 그저 두분 다 똑같이 모시는 게 전부지요.” 여든 고령의 친모와 70세를 바라보는 장모를 한집에 모시고 산다...
아버지의 서류함 로년세계 | 2020-12-08
아버지의 서류함 안금화 지난 6월의 어느 날, 나는 파가이주를 기다리는 옛집에 들려보게 되였다. 부모님이 떠나간 후로는 줄곧 비여있는 옛집이건만 작은오빠가 가꾸면서부터 터밭의 남새는 여전히 부모님의 손길...
인생의 여유 로년세계 | 2020-12-08
인생의 여유 남명철 인생에는 련습할 겨를이 없다는 도리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게 요즘 심리이다. 사람이 같은 강물에 두번 들어설 수 없듯이 왕복승차권도 주어지지 않은 인생렬차가 일사천리로 달려가니 련습은...
양봉장에서의 나날들 로년세계 | 2020-12-08
양봉장에서의 나날들 윤종기 매번 달콤한 꿀을 먹을 때면 20여년전 한국에서 고달프게 양봉을 하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난 세기 90년대 중반, 나는 친척의 요청으로 한국에 가게 되였다. 그리고 행운스럽...
세월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삼촌 로년세계 | 2020-12-08
세월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삼촌 한경애 밤하늘의 뭇별마냥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추억 속에서도 가장 고맙고 행복했던 추억을 꼽는다면 당연히 안흥룡삼촌과의 추억을 짚고 싶다. 수십년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