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당신은 브랜드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입버릇마냥 달고다니면서 그토록 선호하는것이 브랜드환경과 브랜드상품일것이다. 본의 아니게 혼잡한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말하면 몹시 애달파하면서도 어느 한두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할수 없어 안달복달하는 일이 바로 환경오염이요, 가짜상품이요, 저질상품 범람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멋진 승용차에 앉아 신나게 달리면서도 차성능에 차질이 있을가봐 은근히 걱정하고 고급화장품을 사용하면서 혹시 아름다운 피부를 해치지 않을가 주저하고 푸짐한 식탁에서 혹시 료리감에 농약이나 생장소가 들어있을가봐 불안스럽고… 사실 사회가 발전할수록 환경보호가 잘 되고 상품질이 담보되여야겠는데 욕망과 현실은 늘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있어 백성들은 로파심을 털어버릴수가 없다.
같은 값에 분홍치마라고 하지만 우리는 오래동안 브랜드의 존재를 시인하면서도 생명처럼 귀중히 아끼지 않았던것 같다. 외국으로 수출되는 면화묶음속에 무게를 늘리겠다고 집어넣은 벽돌쪼각이나 돌덩이가 들어있고 북경에서 열리는 중요한 회의에 선물하려고 배치한 모태주운송차가 운행중에 보따리바뀜이 된 사례를 무엇으로 봐야 할가?
유럽이나 발전한 지역에서는 상품질을 천분의 일을 담보로 하며 혹시 천개에서 하나의 불량품이 나오면 물건값의 백배로 배상을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하고있다. 그런판에 동방의 관광객들은 자그마한 물건을 살적에도 로파심으로 전전하며 물건을 고르고 또 고르다스스로 망신을 당하는 일이 많다.
몇년전 독일 벤쯔회사를 견학할 때 있었던 일이다. 백여년전 만든 첫벤쯔발동기는 오토바이용이였으나 지금은 승용차, 트럭, 항공발동기. 기선발동기 등 수십, 수백가지 계렬발동기제품으로 파생되여 아예 발동기세계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게다가 해설원의 익살스러운 해설도 참 흥미로왔다. “우리의 벤쯔 발동기는 이미 개발된지가 백여년 력사가 되며 하늘, 땅, 바다에서 일등입니다. 우리는 5분에 고급벤쯔차를 한대씩 생산하는데 베쯔차 한 대면 많은 우질농부산품을 바꾸어 올수 있습니다…” 질담보를 상품생산의 으뜸으로 여기고 오랜 세월을 참답게 살아온 사람들의 든든한 배심이요, 바른 모습이여서 한결 돋보이였지만 그 자랑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어쩐지 속이 찜찜하였던 기억은 10년 세월이 지난 오늘에도 계속 아픈 여운으로 남아있다.
고국에서 전자제품산업이나 조선산업, 자동차산업을 세계굴지의 산업으로 일떠세우면서 경제강국으로 일떠선 기적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숭어가 뛰면 방어도 뛴다는 세월에 우리라고 브랜드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도리가 없고 마음만 먹으면 해낼수 있을것이라 믿는다. 그렇다고 한순간에 대장간에서 로케트나 전자제품을 생산할수 있다는 뜬구름같은 소리는 아니고 자지방의 우세를 보여주는 자그마한 브랜드라도 만들어내는 창조의 경쟁을 벌이자는 속셈이다.
전국에서 10번째로 큰 도시이라고 자랑많은 이 도회지 역시 호랑이 담배 피울적 자랑에 도취되여 20년이 거의 되도록 얼음세계만을 브랜드로 자랑하고있다. 이 도시의 의약제품, 맥주, 쏘세지, 흘레브로는 앞서 가는 도시들의 굵직한 돈줄과는 비교가 안되여 초라해보인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산업에서는 남들에게 한참 뒤떨어져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굳잠에 빠져있는것 같다…
하다면 우리 조선족들에게는 또 무엇이 있는가? 장백산, 선경대, 해란강은 자연이 하사한 명물이고 그밖의 입쌀, 진달래, 사과배, 찰떡, 개고기, 김치로는 너무 부족하여 특색있는 계렬상품개발이 시급하다. 시대와의 뒤떨어진 처지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느껴야 할것 같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전국의 천여개 되는 조선족마을마다 합작화, 농장화로 탈바꿈하고 브랜드농부산품개발에 떨쳐나선다면 한두가지 자그마한 브랜드농부상품(민족음식, 더덕, 도라지, 고사리, 인삼, 오미자, 머루 등 농부산품의 계렬가공상품 …)을 만들어내는것은 시간문제일뿐이다. 또한 그런 우세를 돈줄과 탄탄히 엮어놓는것이 바로 치부방식이요 래일의 브랜드공감대에 우리식의 탄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것이 될것이다.
돌하나로 두 마리 새를 함께 잡는것이 특기라고 한다면 브랜드제품개발과 홍보전략에서 훌륭한 솜씨를 보여야할 시점으로 온것 같다. 남의 브랜드를 부러워 침을 흘리지 말고 나의 “브랜드련인”과 손목을 꼭 잡을 욕심으로 세상을 한번 크게 활보해보자. 물론 당신이 바로 브랜드라는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흑룡강신문》201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