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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독립지사 할아버지
2014년 02월 23일 10시 51분  조회:2294  추천:3  작성자: 훈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리 일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연길로 이사를 했다. 지금의 공원 문 앞, 우시장 북쪽이었다.
할아버지는 진짜 멋쟁이시다. 후리후리한 키꼴에 멋진 팔자수염을 하신, 누가 보나 지나치다가 한번씩은 뒤돌아보는 미남이었다.  서울에서 성균관 공부를 마치고 아홉 사람이 중국으로 건너왔는데 그 때는 모두 머리태를 드리우고 왔다 한다. 학자형인 할아버니는 그 후 독립군에 참가하여 김좌진장군 소속 부대에서 활약했는데 청산리전투 때에는 김좌진 장군 부대에서 군량도감까지 지내셨다.
 한국에 가니까 우리 방씨 족보에 이 사실이 똑똑히 적혀 있었다. 봉림동사건 때 할아버니는 연길에 일 보러 가시고 안계셔서 봉변을 면할 수 있었다.
 내가 어려서 보니까 할아버지는 중국말을 잘 하셔서 관청이나 잘 사는 집에 가서 량식을 얻어다가는 못 사는 집에 나누어 주기도 하고 가난한 집에 돈도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방회장이라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랐다.
 그러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목에 후발증이 나서 몸져 눕게 되었다. 후발증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끝내 세상을 뜨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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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성자 : 목적어
날자:2014-03-24 14:52:22
조선족분들은 글을 쓰실 때 목적어를 빼놓아 뜻하는 바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국적자가 되신 조선족분들이 할아버지를 독립지사라고 하시면 자칫 오해하면 중국의 독립지사인가 하는 오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명확히 한국(조선)독립운동가라고 표현하세요.

조선족들이 윤동주를 애매하게 민족항일시인이라고만 표현하니 마치 일본의 중국침략에 반대해 저항한 중국시인으로 매도하는 조선족 후손들이 생기는 게 아님니까. 윤동주는 일본의 조선지배에 저항한 한민족의 독립지사 민족시인이라고 명확히 자손들에게 가르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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