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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관련 세가지 화제
2019년 11월 21일 10시 01분  조회:1597  추천:0  작성자: 채영춘

첫번째 화제다.

지난달 한국에 잠간 체류하면서  우연히 들은 이야기다.

서울 어느 구청 관할 공원 속에 자그마한 도서관을 지었는데 워낙 공원안에 그 어떤 건물도 못 짓게 한 시청의 규제에 어긋나 당장 헐리우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런데 ‘공원 속의 작은 도서관’을 격찬한 미국언론지의 기사 한편이 나가면서 반전상황이 벌어진다. 서울시청의 태도가 바뀌더니 원래의 규제를 뒤집고 한술 더 떠 서울시 모든 공원 안에 도서관을 짓게 했다는 것이다.

서방의 언론기사 한편에 주권국가의 도시건설법규가 뒤집혔다는 말을 들으면서 물론 언론의 힘에 수긍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한국 국내 언론이 이런 기사를 냈을 때 서방언론처럼 깍듯한 존대를 받을 수 있었을가? 그리고 서방언론지가 ‘공원 속의 작은 도서관’을 생태훼손구조물로 타매했더라면 또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가? 서방언론은 무조건 정확하다? 문득 김학철 선생의 <사또님 말씀이야 늘 옳습지>라는 잡문 제목이 떠오르면서 씁슬한 마음이였다.

두번째 화제다.

우리 나라 향항 폭력시위가 여섯달을 지속하면서 향항경제는 엄중한 파괴를 입고 있다. 제3분기 향항GDP는 동시기에 비해 2.9% 하락되였고 관광수입은 34.2%나 줄어들었으며 향항의 금융중심과 상업무역 시스템은 마비상태에 놓였다. ‘한나라, 두 제도’에 도전하고 향항을 다시 서방세력의 식민지로 전락시키려는 시도하에 폭력시위대가 서방세력과 결탁하여 만들어낸 향항의 현주소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향항 폭력시위가 서방 일부 나라에서 ‘향항경험’으로 추앙되면서 자기 나라의 반정부 폭력사태로 격화되자 지금껏 향항경찰과 향항정부 나아가서 중앙정부 비난으로 일관해왔던 서방언론들이 비난수위를 낮추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모두 자제하라는 애매모호한 쪽으로 가닥을 잡는 촌극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화소신(引火烧身)의 따끔한 덴맛을 자초한 셈이다.

그런데 서방언론과 줄곧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한국의 일부 언론의 향항사태에 대한 편파적이고 외곡된 보도는 그 수위를 계속 이어가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한국언론의 눈에는 중앙정부기구와 신화통신언론 기구를 습격하고 공공시설을 무차별 파괴하고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활을 쏘아대고 무고한 시민을 집단구타하는 복면폭력분자들의 횡포는 ‘아름다운 풍경선’이고 폭력행위를 제지하고저 피를 흘리는 향항경찰의 집법노력은 정당방위를 벗어난 ‘폭력진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언론의 행위가 우려스럽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나라에서 경찰들이  당지의 폭력시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너무나 잘 아는 한국언론이 제발 남의 나라 도심에서 이중자대의 씨나리오로 초라한 연극을 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번째 화제다.

일전에 언론사의 한 리더로부터 글로벌시대의 중국조선족사회를 건강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조선족언론인단체 같은 공동체를 결성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연변을 주요 집거지로한 동북3성 조선족전통 거주구도는 오늘날 한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와 국내 여러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파급된 세계화 거주구도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조선족 180여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해외와 국내 여러 곳에 정착하고 있는 현실에서 조선족사회는 서서히 이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조선족기업인협회의 발족으로 전국 여러 지역 조선족기업인협회를 포섭한 조선족기업인 공동체가 구성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영향력과 구심점을 살려나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조선족의 국제화 거주구도를 겨냥한 연변작가협회가 조선족작가협회 공동체기능을 살려 청도, 장춘 등 조선족산재지역에 작가협회 지역분과위원회를 건립한 데 이어 재한 조선족문인협회와 손잡고 재한 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를 오픈한 것이다.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조선족사회는 현재 연변을 중심으로 동북3성에 구전한 다매체 조선족언론공동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변화하고 있는 조선족 거주구도에 령활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있다. 올여름 한 재한녀성의 막말망언을 미끼로 한국 일부 언론이 벌린 조선족 매도하기 촌극이 한국사회를 시끄럽게 했을 때 중국조선족언론인협회가 있었더라면 보다 성숙되고 대승적인 차원의 조직체계에 기댄 언론의 목소리를 주도할 수 있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개별단체가 아닌 굳건하게 다져진 언론인련맹의 힘이 요청될 때이다. 조선족사회가 계속 변화의 바람받이에 로출돼있는 오늘날 우리 조선족사회를 지켜내고 결집시키며 우리 민족 언론인들의 력사적 사명감과 소임을 확실시하는 일은 당연히 명실상부하게 그 구실을 해야 할 조선족언론인 공동체의 몫이 될 것이다.

이 또한 우리 나라 민족정책의 포용으로 만들어져야 할 글로벌시대 중국조선족의 멋진 도약을 위한 대안이 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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