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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오동나무사건”(채영춘)
2011년 05월 06일 09시 36분  조회:4041  추천:63  작성자: 채영춘


남경 “오동나무사건”

                                                                       채영춘(연변일보 특약론평원)


얼마전 남경의 “오동나무가 지하철시공공사에 밀리우는”  이슈가 물망에 오르면서 시민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남경시지하철시공방안에 의해 60년 수령(树龄)을 자랑하는 인도의 오동나무 200여그루가 파옮겨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파옮긴 오동나무의 생존률이 남경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 결국 “남경오동나무를 살리고 록색장성을 구축하자”는 시민캠페인이 발족하기에 이른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일떠나 옮겨질 위기를 맞게 된 운명의 200여그루 오동나무에 록색테프를 매놓고 오동나무를 결사보호하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친다.

“오동나무는 남경의 명함장이다. 왜 오동나무가 지하철시공공사에 양보해야 하느냐?”,  “남경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

시민들의 반발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확산되면서 드디여 남경시정부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남경시정부 시장이 나서서 오동나무의 이전을 일단 스톱시키고 충분한 조사와 심의토론을 거쳐 시공방안을 재검토, 최적화하여 파옮겨가는 오동나무의 그루수를 최대한 줄이기로 시민사회에 약속한다. 뒤이어 남경시 지하철공사지휘부는 설계규제를 깨고 지하철역홈넓이의 축소, 출입구수의 삭감 등 실제적인 개선반안을 제시하여 지하철시공이 오동나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한다.

남경시 “오동나무사건”은 도시건설에서 보여준 남경시민들의 성숙된 참여의식과 남경시정부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오동나무와 지하철은 모두 공공리익과 관련되는 대사이다. 두가지 대사가 모순되여 대립과 악화양상을 보였을 때  남경시정부는 시민들의 정서와 의견을 리해하고 수렴하는 열린 자세에 시공방안의 재검토, 재수정, 재창출을 복합시켜 오동나무를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마음도 헤아리고 도시현대화도 차질없이 추진시키는 인민정부의 명지한 결책능력과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도시화건설에서 주축은 시민이다. 공공리익과 관계되는 정부의 모든 시책은 결과적으로 시민사회에서 검증받기마련이다. 특히 시민들 마음의 고향으로 깊이 각인돼있는 도시의 중대한 상징물의 운명, 도시개발프로젝트의 제정과 실시에서 시민원소를 어느 정도로 수용하느냐가 문제시되고있음을 남경 “오동나무사건”이 확실하게 시사하고있다.

공업화의 산물인 서울 여의도광장의 철거와 록음방초 우거진 여의도공원의 부상, 근대화의 상징인 청계고가도로 철거와 시민들 추억의 산실인 청계천의 복원은 역시 서울시민사회의 력동적인 힘이 저력으로 작용했다고 알고있다.

도시개발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는 세기적공정으로서 력사의 시련을 거치게 된다. 시민들의 정서와 지향이 잘 구현된 대상물들은 두고두고 찬송을 받으며 가령 철거됐어도 꼭 다시 복원되면서 력사에 길이길이 남을것이고 그렇지 못한 대상물들은 두고두고 비난과 외면을 받다가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마련이다.  국내외 많은 사례가 이 점을 증명하고있다.

때문에 정부와 시민사회의 돈독한 뉴대관계의 실질적인 형성으로 도시개발, 도시건설에서 건의와 수렴, 설명과 리해, 감독과 보완이 잘 병행되고 맞물리게 하여 도시화라는 이 초대형 “예술작품”이 멋지게 구상되고 현실화되게 함으로써 우리 후대들에게 값진 도시유산을 넘겨줘야 한다.

남경 “오동나무사건”에서 받은 계시이다. 따라서 연룡도일체화, 길림성동부중심도시부각이라는 세기적숙망이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동조와 지지하에 새로운 전환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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