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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시)
2015년 11월 05일 12시 33분  조회:1553  추천:0  작성자: 行者金文日
 님은 밤길을 걸어보셨나요
가로등도 없고 별빛도 없는 밤길을
걸어보셨나요?
 
님은 두려웁지 않으셨나요
울퉁불퉁 걸리고 채이는 캄캄한 밤길을
걸어보셨나요?
 
아픈 상처는 웅덩이가 되여 길을 막고
가슴에 쌓인 불안은 눈앞을 캄캄이 막는군요
밤길을 걸을려니 두려웁군요
 
님은 밤길 걸으면서 누구 생각하시나요
님은 밤길 걸으시면서 무슨 생각하시나요
무서운 이 밤길을 어떻게 걸으셨나요?
 
단 한번만이라도 
함께 했던 추억을 생각했음 좋겠어요
단 한번만이라도 님 생각했음 좋겠어요
 
난 이렇게 님을 생각하니 밤길이 두렵지 아니한데
님도 그렇게 한번 해봐요
캄캄한 한밤중에 님의 얼굴이 환히 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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