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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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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삼십이립 …칠십이종심소욕 해독
2016년 03월 28일 08시 55분  조회:720  추천:2  작성자: 최세만
성인 공자의 말씀은 무수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뜻이 쟁쟁하게 안겨 온다.

공자왈: “삼십이립”(三十而立), 서른 살이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나아갈 인생 목표와 발전계획을 단단히 세울 수 있다. 그러면서 인격수양을 갖추며 자신이 맡은 바 사업을 착실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공자의 “사십이 불혹” (四十而不惑), 마흔 나이는 광음세월과도 같이 빨리도 흐른다. 이 나이에 의혹과 방황 뒤에 홀연히 분발하고 심사(深思)하며 문득 크게 깨닫게 된다. 사십 나이에는 어디에도 미혹되지 않고 명석하게 깨어있다. 사회를 이해하고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안다. 이 나이에는 부모의 연세도 많다. 그래서 부모에 효도하고 또 자식교육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공자의 “오십이 지천명”(五十而知天命), 중국 고대철학은 하늘을 신으로 받들었다. 하늘이 인류를 좌우지 한다고 믿었다. 공자의 학설 중 뚜렷하게 ‘천명’의 관점을 보류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말하는 인과보응이다. 나이 오십에는 무엇이든 강요해서는 안 되며 하늘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 쉰은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본인의 학식, 경력도 최고치에 달했다. 그러기에 자기의 명운, 궤적을 잘 알며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의 책임을 묵묵히 여행하며 게을리 처신 하지 않는다.

나이 오십에는 인생의 가장 성숙한 단계이고, 성공과 ‘영예’도 한꺼번에 누리는 나이이고, 항시 압력도 동반하는 나이기도 하다.
공자의 “육십이이순”(六十而耳顺), 이 나이는 상대적으로 좋은 일, 궂은 일 다른 사람들이 처리하게 된다. 자기는 듣고 있으면서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흥분도 안 하고, 의연히 평온한 상태이다. 학자 호실(胡适)이 말했다. “이순(耳顺)은 귀에 거슬리는 것도 받아들이고, 거슬리는 말일지라도 거슬리게 들리지 않는다.” 이 나이에 누가 뭐래도, 또 그 어떤 곡절에도 끄덕하지 않는다. 냉철한 사고와 자기의 정서를 객관환경에 순응시킨다.

나이 육십이면 인생도 궤 뚫어 본다. 개개인 인생단계별에서 나타나는 생활특징, 성격특점을 속속 들이 맞춘다. 이 나이에 중요한 것은 건강과 쾌락이다. 그래야 자녀들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이 나이에 명예와 득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사업할 때 처장이요, 과장이요, 주임이요, 공정사요, 교사요 하는 것이 퇴직 후에 하나의 호칭; “퇴직인원”에 불과하다. 이 나이는 인생의 늦가을이다. 생활의 발걸음이 늦어진다. 서서히 인생 여행길에서 갖가지 풍경을 흠상하고 감상한다.
 
공자의 “칠십이 종심소욕”(七十而从心所欲), 이 나이에는 아주 간단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생각대로 할 때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건강준칙만은 꼭 지켜야 한다. 이 나이에는 삶이란 극(剧)의 커튼이 내려오는 순간을 맞이한다. (장수하는 오늘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병석에 누워 회상하는 동안 깨닫기도 한다. 자기가 방심했던 일, 실타래처럼 엉킨 잘못에 회한(悔恨)을 가지기도 한다. 수없이 잃어버린 물질적인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인생”은 절대 되찾을 없다는 것을. 또 자부심 가졌던 사회적 인정과 부는 결국 닥쳐오는 죽음 앞에서 희미해진다. 어둠 속에서 생명연장선의 녹색 빛과 윙-윙 대는 기계음을 들으며 죽음의 신의 숨결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긴 인생을 살다 보면 희로애락이 반복된다. 그 가운데도 불행, 고충(苦衷), 무기력이 줄 차게 따른다. 사람은 짠 바닷물을 마시면 탈수현상이 생긴다. 심하면 세포가 오그라들어 생명까지 잃게 된다. 삼투(농도가 다른 두 액체의 합류현상)작용으로 세포 안의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짠물을 마시는 물고기들은 어째서 탈수현상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것은 고기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가진 덕분이다. 짠 물을 흡인한 물고기들은 염분을 바깥으로 배출해 담수만 체내로 공급한다. 삼투압이 발생 할 여지가 없다.

살아가면서 내 인생에서 왜 파란만장한 일들이 일어 날까, 라고 한탄하기 보다는 바다의 물고기처럼 ‘염류세포’를 작동시켜 나에게 찾아오는 불행은 바깥으로 펑핑하고 유익한 것들만 체내로 흡수하도록 노력 해 보자. 그러면 인생의 종점에서 근심걱정 없이 더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다. 
                    
 동북아신문/최세만      2016년1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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