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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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시 4수
2013년 08월 09일 10시 13분  조회:1313  추천:0  작성자: 최룡관
하이퍼시 4수
 
최룡관
 

해살

하늘에서 빛분수가 쏟아지다

다람쥐 나비 수초들이 빛물장구를 치다

안개의 물결이 산을 삼키다
 

노란 동공을 켜들고

별유천지가 줄줄이 일어서다

두줄로 늘어선 정령의 눈알들이 길을 지키다

 

삼족오의 거대한 새가 쩌르릉

하늘을 열며

저 멀리서 나를 향하여 거대한 날개를 저어오다

 

금반지가 타번지는 불길에

데여서 쓰러지는 무리들.
 

하늘의 이발이 와르르 내려와

보송보송한 땅을 뭉텅뭉텅 씹어삼킨다

 

지렁이들이 몸으로 락서를 하기에 분주하고

새들이 노역자들을 뚝뚝 찍어먹기다

 

만리장성우에 여러색 꽃물결이 사품치고

태양은 무수한 빨대로 땅이며

풀이며 나무의 물을 빨아 목을 추기다

 

시인은 사물들 사이를 뛰여다니며

징검다리를 놓아주고있다.

땀방울이 뚝뚝 이마에서 떨어진다.

 

노을

아침자궁에서 뚝

피방울이 떨어지다

천만방울이 떨어져

하늘을 흥건한 피로 물들이다

산이 뚝 떨어지고

들이 뚝 떨어지고

나무며 풀이며 개미며 나비며

줄줄이 줄줄이

 

어둠속에는 공장이 있었다

장밤을 마치질로 망치질로

장인들이 퍼붓는 땀소나기

생명의 폭포가 쏟아지다

 

밤의 지옥은 찬란을 빚어내고

낮의 천당속에서 비극이 뛰여다니다.

 

잔디

잔디들이 무수한 날창을 추켜들고

비탄알들의 습격을 까부신다

천지가 요동치는데

쌍뿔의 천군만마가 하늘을 주름잡는다

해일이다 해일

하늘에서 터져내리는 해일

번뜩이던 검(剑)무리를 한입으로 삼키며

해상을 휩쓸던 전함들 가랑잎으로

강물은 흐르지 않고 서있다

력사의 붓이 그은 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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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평해보자!
날자:2013-08-14 18:39:45
해살의 시를 좀 평해보자
!
하늘에서 빛분수가 쏟아지다

다람쥐 나비 수초들이 빛물장구를 치다

안개의 물결이 산을 삼키다

첫련에서 빛분수란 말이 새롭다 .그 빛분수아래 다람쥐 나비 수초들이 빛물장구친다.아주 자연스런 연결이다.안개의 물결이 산을 삼킨다는 말이 좀 별랗다.왜냐하면 하늘에서 빛분수가 쏟아진다면 대략 점심시간쯤 될 같은데 이때는 자연에 해빛넘치는 때는 안개가 거의 없다. 그럼 아침시간을 말했을가? 아침이면 동쪽에 해가 금방 뜨고 이때 빛분수가 쏟아진다면 조금 자연스럽지 못한 같다.
노란 동공을 켜들고

별유천지가 줄줄이 일어서다


두줄로 늘어선 정령의 눈알들이 길을 지키다

빛분수가 쏟아지니 그 빛받아서 생령들의 눈들이 빛나고 그 빛분수아래 별유천지가 일어서며(예까지 합리하게 안겨온다) 생령의 눈빛들이 길을 진킨다고 한 같다. 별유천지가 일어서는데 생뚱같으게 길을 지킨다니 좀 어울리지 않고 자연스럽지 못한 같다.

삼족오의 거대한 새가 쩌르릉

하늘을 열며

저 멀리서 나를 향하여 거대한 날개를 저어오다

삼족오는 아마 우리 민족을 말하는 같다. 처음 련에서 빛분수라해놓고 이 련에서 삼족오가 등장한다.빛분수와 삼족오가 자연스런 내재적연계가 독자들한테 자연스레 안겨오겠는지 아주 의심이 간다

금반지가 타번지는 불길에

데여서 쓰러지는 무리들.

금반지라면 아마 태양을 말한같다. 처음련에서 빛분수를 쏟는다해놓고 이 련에선 금반지가 타번진다고 했으니 앞뒤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 동떨어진 이미지들이 있으니 중점이 산만해지고 그러니 독자들에게 주는 충격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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