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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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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2억세와 세살먹은 아이-식지
2016년 12월 18일 13시 00분  조회:827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식지
 
전립선거울—식지가
밤알을 진찰한다
 
반들반들한 밤알얼굴이
빨갛게 웃음 지으며
하얀 쥬스를 선사한다
 
올챙이 떼들이 쥬스를 마시며
2만5천리 장정길에 오른다
 
암석이 내쉬는 큰 숨결에
돌들이 구을며
분지를 폭팔한다
 
청산의  넝쿨이 구름을 꽁꽁 묶는다
 
거울이 충고한다
돌덩어리되여 칼에 뜯기지말고
자유로이 헤염치라고
 
밤은 갑 병 무 *를 애인으로
갑목과 함께  무토에서
거인으로 자란다
 
*갑,병,무:주역에서 천간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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