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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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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풍 (외 5수)
2014년 12월 12일 11시 34분  조회:1106  추천:1  작성자: 강효삼

단 풍 (외 5수)

 □ 강효삼 

 
죽어야만 비로소 얻어지는 자유

그런 죽음을 누군가 소원하기에

잎이 스스로 제몸에 불을 단다

봄내 여름내 태양빛에 뭉친 성냥가치

심심하면 추켜드는 그 서리빛 가을의  칼날

이제 피하기는 어려울것같다

그럴바엔 내 먼저 내 몸에 불을 지르자

죽음으로밖에 대답할수 없는 나무잎들

잎들은 안다,  죽음을 보기전엔 가지 않는 가을

가을이 가지 않아 오지 않는 봄

그 봄으로 먼저 가고싶다, 단 한번의 봄이 아니라

그 영원한 봄을 위해

아, 그 아름다운 분신

비록 오늘은 한 점 단풍으로  탈뿐이지만

래일은 감동에 젖은 온 산발이 다 뛰여들어

제몸에 불을 달아,불이 되리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켜듯

늦어 가는 길 춥고 어두울가봐

저마다 켜든 그 정의의 빨간 불들

흰 눈

이른 봄 잎이 돋고 꽃움이 터서

활짝 꽃으로  흐드러질때까지

얼마나 로고가 많았다고?

비바람  이기며 결실의 종말까지 함께 가자

깍지 끼고 약속들 했었는데

그런 손 슬그머니  놓아버리고

너희들 아아한 지상으로  추락한것은?

너무 많은 희망과 기대

모두가  남아서는 이룰수가 없는 꿈

누구든 희생해야

그 별빛 찬란한 목적에 이를수 있기에

맡도 끝도 없는 심연으로

주저없이 자신들을 추락시킨다

아, 그것은 눈,눈, 흰눈

창 문

창문은 광명이 어둠을 향해

빛을 쏘는 네모꼴 총구

그 총구로 해살을 마구를 퍼붓는다

어둠의 심장이 대번에 펑 뚫리라고

연변 초가집

저건 배였지 대륙을 배밀이해 와

한 기슭에 조용히 닻을 내린 죄꼬만 쪽배

세월의 파도에 흔들릴지언정 밀려가지는 않았다

저건 토기그릇이였지

할아버지 할머니 정성들여 빚어서

따뜻한 해볕에 노랗게 구운

항상 구수한 인정이 된장국처럼 몰몰 끓고있던 곳

저건 또 둥지였지, 바람들가 돌기돌기

벼짚으로 둘러 막아서

한 족속의 시린 마음 따뜻히 보듬어주던

얼마니 많은  꿈들 저 둥지에서 콩나물처럼 쏙쏙 자랐던가

저건 우리네 조촐한 산원이다

광막한 대륙을 정복했던  한 민족

고대광실에서 자신을  잃을때

우린 저  초가집에서 자신의 튼튼한 뼈대를 굳혔다.

가장 탐나는 풍경

가장 탐나는 풍경을 보았다,

병원 6층 입원실창문에서

바깥세상 보고파 겨우겨우 쌍지팽이 짚고

건강한 도시의 숨결을 내려다 볼때였다,

봄은 이제 막 오기 시작했는데

파란 가로수가 유난히 신선하구나

첫 봄이라서겠지, 하늘은 더욱 푸르게 돋보이고

살아있는것들은 저렇게 더 없이 씩씩하고 즐겁구나

마즌켠 베란다에 혼자서서

담배를 태우는 중년의 사나이도 빨래를 너는 녀인도

아는가 오늘따라 당신들 그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부러워 쳐다보는 한 사람이 있다는것을

삶과 죽음의 갈림길서

이제 막 해탈된  환자에게

가장 큰 행복이고 기쁨이고 재부는

건강하게 산다는것

하기에 세상에 탐나는 풍경 많고 많아도

가장 탐나는 풍경은 입원실 창문에서 환자가 내다보는

활기찬 바깥세상이다

종소리

내 안에서 나를 비운만믐 더 가득한 소리

내가 맞는 매가 아픈만큼 더 우렁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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