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li 블로그홈 | 로그인
강려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창작론

말라르메
2019년 03월 13일 13시 55분  조회:1850  추천:0  작성자: 강려
그는 말과 말 사이의 공백을 일종의 시각적 휴지로 이용하여 말과 이미지의 리듬감 있는 운동감을 창출했다. 마치 음악에서 음표들이 리듬감 있는 운동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또한 그는 시란 모름지기 뭔가를 환기하고 충동질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자주 인용되는 구절 '사물을 그리지 말고 그것이 빚어내는 효과를 그려라.'에는 그의 신념이 잘 드러나 있다. 주제-대상은 여기서 다시 한 번 이전의 중심적 지위를 잃었다. 브라크가 대상 주변의 공간을 대상과 동등한 실질을 가진 것으로 표현함으로써 대상이 회화에서 지니던 권위를 무너뜨렸듯이, 말라르메는 대상을 시에서 떼어내고 대상의 그림자와 효과들을 재료로 하여 언어 구성물을 말들어냄으로써 대상이 문학에서 보유해온 권위를 감쇄시켰다.
1895년, 한 강의에서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새로운 시에서는 정확한 묘사가 필수적인 게 아니고 그보다 환기와 암시, 시사를 사용한다. '갑작스런 도약과 당당한 주저'야말로 대상을 암시함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심상과 연상을 가지고 자유롭게 반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오직 존재하는 것만이 존재한다. 는 형이상학적 전제에 안주해온 낡은 미학에 반기를 들었다. (이것은 제프리 스콧이 낡은 건축 미학에 대해 퍼부은 공격에 상응하는 문학적 사건이다. 제프리 스콧은 낡은 건축 미학이 '우리의 감각기관과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공간의 창출이라는 건축 본연의 임무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공격하였다.) 말라르메는 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시인들이 그동안 빠뜨려온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스티븐 컨, 425-426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3 詩作을 위한 열가지 방법 / 테드 휴즈 2018-10-19 0 1231
42 [공유] 후기구조주의 시각으로 詩 바라보기 2018-10-02 0 1457
41 [공유] 문학비평의 방법 2018-10-02 0 1848
40 아방가르드란 무엇인가? - 이은봉 2018-09-06 0 2455
39 초현실주의와 동서 문학의 교류/민용태 2018-09-06 0 1969
38 "시학"으로 가늠하는 중남미 현대시 / 현중문 2018-09-03 0 1832
37 [공유] "낯설게 하기" 기법의 낯설게 하기 / 함영준 2018-06-21 0 2118
36 [공유] 김영남 시인 인터넷 창작강의 자료 모음[스크랩] 2018-06-21 0 2127
35 [(시평)] 시어와 일상어 : 세계를 창조하는 시적 요소 / 정연수 [스크랩] 2018-06-07 0 2029
34 은유, 그 아슬아슬한 거리 / 이문재 2018-06-06 0 1607
33 김욱동 <은유와 환유> 2018-06-01 0 2446
32 [공유] 21세기 영미 실험시 산책 / 작성자 HUE 2018-05-29 0 2083
31 채수영의 시세계 ―계절의 환타지를 노래한 아르페지오 기법의 시 / 이선 2018-05-11 0 2088
30 [공유] 은유와 환유에 대한 정리 / 글쓴이 / 씨네필 2018-05-08 0 3279
29 “나무”의 사유와 “풀”의 사유로서의 시들 / 김백겸(시인, 웹진 시인광장 主幹) 2018-04-18 0 14652
28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8-04-02 0 3967
27 [권오삼] <좋은 시를 쓰려면> 2018-04-02 0 1684
26 문학 창작 이론 / 이 관 희[한국] 2018-03-29 0 1589
25 상징주의의 시인들 / 김경란 2018-03-25 0 2062
24 상징주의와 예술의 다른 장르 / 김경란 2018-03-25 0 187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