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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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시와 글을 찾아서》

시와 글을 찾아서(7)
2013년 02월 07일 00시 02분  조회:1972  추천:0  작성자: 김광림
설명: 나는 2010년 10월부터 1년간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문학을 연구하는David McCann교수의 한국전통문화와 동아시아전통시가의 창작이라는 2과목의 수업을 청강하면서 하버드대학생들과 같이 시조, 하이쿠, 한시를 지어보았다. 미국학생들은 영어로 지었지만 나는 조선어, 일본어, 한문으로 지어보고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보았다. 전체적으로 어설픈 면이 있지만 나의 시가공부의 한 과정으로 보고 읽어주었으면 고맙겠다. 한시는 운이 잘 맞지 않는 면도 있는 것 같다.
 
                     나의 시조, 하이쿠, 한시
 
    시조 8수
 
하버드대학교  David McCann교수의 수업에서 지은 시조(2010/10/25)
 
   하버드 캠퍼스에 가을이 찾아오니         秋来たり
   도토리 여기저기 와르르 떨어진다              どんぐり落ちる             
   묻노니 너희놈들은 누굴위해 영글었나.       空し実よ
(해설: 봄부터 여름을 거치면서 자라고 열매맺은 도토리가 가을철에 속절없이 떨어져  
 여기저기 의미없이 뒹구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조. 생명이란 자기의 주체적인 의사에 
 의하여 숨쉬고 살아가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 Belmont의 버스정류소에서 가을 낙엽을 보면서 지은 시조(2010/10/28)
 
  겨울이 따라오니 늦가을이 바삐간다      冬来たり
  낙엽을 주단처럼 아름답게 펼치면서     晩秋走る
  겨울아 봄이 올적에 무엇을 남길거냐.      紅葉残
 (해설: 늦가을에 낙엽이 여기저기 떨어지면서 땅위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풍경을   
보면서 늦가을과 겨울, 겨울과 봄의 계절의 순환을 연상하여 지은 시조이다.)
 
         2011년1월에 지은 시조
 
  大寒이 다가오니 다람쥐 낙엽모은다     冬寒
  오죽이나  춥겠느냐 굴속의 너희들도     落葉求栗鼠
  조그만 참으려무나 立春이 머지않다.     春恋し  
(해설: 2010년 연말에 집 근처의 얼어붙은 호수가에서  다람쥐가 가랑입물고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지은 시조. 다람쥐도 겨울나기가 힘들겠다 생각하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읇었다.)
         
           2011년1월에 지은 시조
 
  머리에 하얀모자 근사하게 눌러쓰고      山一つ
  몸에는 알롱달롱 꽃옷을 걸쳤구나        花衣羽織り
  산하나 겨울과 가을 사이좋게 어울린다.        雪帽子
(해설: 일본의 니가타에서 늦가을에 산에 가면 정상에는 눈, 중턱에는 단풍이 지는 풍경을 보고 지은 하이쿠를 시조를 옮겨놓은 것이다.)
 
           2011년1월에 지은 시조
              
  흐린날 고갯너머 기적소리 들려온다      曇り日に
  먼길나선 그 사람 기차타고 오나보다     山越聞こゆ
  흐렸던 이내마음이 이제야 개이겠네.     汽車の音
(해설:어릴때 살던 마을에서 흐린날이 되면  산너머 먼 기차역에서 기적소리가 들려왔다. 맑은 날보다 흐린날이면 기적소리가 잘 들려온다. 그 때는 먼길 떠난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길 떠난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헤아리면서 지은 시조이다.)
 
              2011년4월에 지은 시조
 
 半百의 이 나이에 가신 이 그리워라
 사랑엔 내리막뿐 오르막이 있으랴만
 한없던 어버이 사랑 이제 다시 찾고 싶어라.
(해설: 내 나이 50세를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워진다. 자식이 있어 사랑이야 통하지만 어찌 부모님이 자식에 대한 사랑에 비하겠는가? 외롭게 살다보면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던 부모님이 그리워져서 지은 시조이다.)
 
 겨울잠이 깊었는가 오는 봄이 샘나는가
 더웠다 추워졌다 변덕스런 초봄날씨
 봄 겨울 밀고 당기는 계절의 게임이런가.
(해설: 매년 겨울과 봄, 계절의 교체기에는 더워졌다, 추워졌다 날씨가 변덕스럽다. ‘三寒四溫’, ‘꽃샘추위’를 떠올리면서 지은 시조이다.)
 
 나무가지 엉성한 호수가를 거닐다가
 새하얗게 피어난 버들개지 반가워라
 오호라, 네가 언제나 봄을 먼저 알리노니.
 
(해설: 집 근처의 호수가를 거닐다가 버들개지 피어난 것을 보고 이제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구나 하는 감개에 지은 시조이다.)
 
           하이쿠 3수                         
                          
                            2010년 3월 지음                              
     

      (1)  

Early spring warm and cold       来る春を
Late winter lingers no leaving  冬妬むかな
Jealous of spring coming    花冷えよ

 
(해설:이른 봄에 꽃샘추위가 거듭되는 자연현상을 관찰하면서 겨울과 봄의 계절의 교체를 피어나는 꽃에 대한 시샘과 연관시켜 지은 하이쿠. 미국에서
는 영어로 하이쿠를 짓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다.)
 

     (2)  

American Capital              米都の
Early Blossoming cherries       咲きの桜
Spring is coming             春告げる

 
(해설:2010년 3월에 미국의 수도 위싱턴DC를 방문하여 광장에 피어나 벚꽃을 보고 지은 하이쿠.)
 

    (3)
 
A snowy early spring         雪の中
A man sit down the old campus    銅像詣での
He welcomes visitors            旅人よ

 
(해설: 하버드대학교의 캠퍼스 중심에 설립자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1년 사계절 많은 관광객들이 거기를 찾아보는 관광명소이다.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이 설립자의 동상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면서 지은 하이쿠.)
                                        
            한시 2수 
      
                                   
(1)  The feeling between father and son
 
You went to the holy state to pick up abundant fruits,
I arrived in the beautiful land to look for hidden treasure.
We are each traveling west and east
The feeling between father and son
Tightly connected across the distance of ten thousand miles.


君往神州摘花果 我到美土尋蔵宝
父子旅途各西東 深情相傳萬里遥

 
(I am currently staying in the United States as a visiting scholar. I came from Japan. My son is now staying in China as an exchange student. He is also from Japan. This poem expresses the feeling between father and son. In the past, China was called as holy state. In China today, the United States is called a beautiful land.) 


(2)  The sound of firecrackers
 
In the lunar fifteenth night
The full moon is rising
I am suddenly hearing the sound of firecrackers from a distant place
People say the sound of firecrackers can drive out demons
But it seems to be a message to urge me come back home.
 
十五夜半満月亮 忽聞遠處爆竹響
人説此声趕鬼神 疑是催我還故郷

 
(In China, setting off the fireworks on Jan. 15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is a traditional cus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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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라주
날자:2013-02-24 20:51:06
김광림선생: 희망이 확 틔이는 웅심과 기백을 갖춘분이군요 노력을 하십시요 노력의 대가로 그대에게 금관을 씌워줄것입니다 라주
Total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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