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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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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의《술주정》이 주는 사색
2013년 01월 09일 14시 16분  조회:1354  추천:3  작성자: 김군욱
아빠들의술주정 주는 사색

  일전 필자는 소학교에 다니는 딸애의 학부모회의에 갔다가 회의 뒤끝에 조직된 오찬모임에서 애들이 재잘거리며 말하는 아빠들의 술주정이야기들을 듣게 되였다. 얼핏 들어보면 아빠가 술을 마시고 애들앞에서 무의식간에 행한 언행이 애들 눈에는 우습강스러운 모습으로 여겨서 하는 말 같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아빠들의 바르지 못한 음주습관이 가정교육에 대한 무책임적인 언행이 아닌가 사색해보게 된다.

  그날 어른들의 상에 여러가지 복음채가 오르자 이내 술상이 벌어졌다. 술을 붓고 권하면서 화제가 저도 모르게 술이야기로 넘어가자 옆상에 앉아 밥먹던 학생들의 상에서 총기 넘쳐보이는 한 녀자아이가 먼저 말을 꺼내는것이였다. 《저의 아빠는 술만 마시면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쉴새없이 전화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제저녁에는 밖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는 친구한테 전화를 건다는것이 텔레비죤리모컨을 핸드폰인가고 거꾸로 쥐고 온 저녁 소리쳐도 아무 대꾸 없으니 지쳐서 쏘파에 누워잤습니다.》 그 말에 나는 기타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웃음으로 넘겨보냈다.

  그러자 그 옆에 앉은 남자아이도 자기 아빠의《술주정》이야기를 하는것이였다.《저의 아빠는 밖에서 술만 마시면 번마다 친구들을 우리 집에 청해와서는 또 맥주를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높은 소리로 말해 이웃들도 시끄러워 의견이 많습니다. 이튿날 아빠가 술을 깬후 엄마가 잔소리를 할라치면 다시는 안 그런다고 번마다 약속은 잘하지만 못 고칩니다.》

  맞은켠에 앉아있던 남자아이도 아빠의 《주정사》를 말하는것이였다. 《저의 아빠는 술에 취하면 잘 때 이발을 갈고 노래부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때면 우리 식구들은 다른 방에서 이불을 푹 쓰고 자도 잠들기 힘듭니다.》

  애들이 하는 이런 이야기는 얼핏 보면 개별적 아빠들의《고약한 술버릇》에만 한한것 같지만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이보다도 더 험한 그릇된 음주습관과 술주정현상들을 찾아볼수 있다. 술모임이 이뤄지면 언제나 1차로부터 시작하여 수차는 걸쳐야 하고 지어 아침에 길거리의 두부장사가 《뚜포-》 하고 소리칠 때까지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호객들, 술은 취하기 위하여 마시는 음식이라고 떠벌이며 마시는 술군들, 취한후 신경세포가 흥분되고 자제력을 상실하여 일어나는 부부싸움, 자식학대 등 가정폭력으로부터 길거리 행패, 무리싸움 등 극단적인 행위까지 발생되기도 한다. 이러한 음주습관과 《음주문화》가 다름아닌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자식을 둔 아빠들속에서도 존재하고있다.

  목전 조선족학교 학생들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결손가정자녀와 독신자녀가 대부분이고 부모쌍방과 같이 생활하고있는 학생은 아주 드물다. 그런데 자녀곁을 지켜주고있다는 아빠들마저 자녀의 학습을 지도해주고 고뇌를 풀어주는 친구가 되여주지는 못할망정 애들앞에서 이런 부정적인 추행만 드러내고 자녀한테서 문제만 생기면 돈으로 부모의 역할을 대체하려 한다.이런 부모들은 자녀들이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모르고있다.

  기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식의 마음을 리해해주고 온집식구가 오손도손 모여앉아 맛나는 음식을 나누어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따뜻한 가정을 그리고있다. 진정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의 미래를 위하는 부모라면 자신을 반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아빠라는 이름은 갖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쉽지 않는 일이니까.

  애들의 인정을 받는 부모로, 부모로서의 옳바른 처사를 다 하자면 나부터 참답게 반성하고 새롭게 살아보련다.나도 딸애를 둔 아빠이니까.

 /김군욱(길림성 룡정시 룡정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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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오늘만은 선해요
날자:2013-01-11 22:08:54
이튿날 힘들어하면서 결심하고는 또 취하고 ...
한자리에서 술이 끝나면 2차, 3차로 옮겨지는데서 더 혼난다니깐요
술도 기실은 좋은 물건인데 아까운 물건을 먹을줄을 모른다고 할가?
몸에 나쁜걸 번연히 알면서 ... 통 리해가 되지 않아요.
맞춤하게 마십시다.이렇게 좋은 세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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