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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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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즐거운 등산
2013년 10월 11일 10시 30분  조회:2370  추천:0  작성자: 김군욱
한가위 즐거운 등산

/ 김군욱

 
한가위휴가를 맞아 한국에서 귀국한 큰형과 모친 그리고 이모사촌 내외와 딸애, 이렇게 가족들이 모아산으로 등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갖게 되는 가족등산인지라 어쩐지 나의 심정과 기분이 소학교에 다니는 딸애못지 않게 둥둥 부풀어 올랐다.

일행은 오전 일찍 준비를 마치고 올해 봄에 새로 개통한 모아산행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모아산등산객들과 시가지를 드나드는 선로주변의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선로로서 룡정버스역에서 출발하여 룡정시내를 에돌아 신교(해란교)를 거쳐 유신촌방향에서, 다시 새로 포장된 공업집중구도로에 들어서서 해란촌과 룡산촌을 거쳐 모아산산자락에 새로 설치한 정류소를 종점으로 왕복 행차한다.

맑고 해살 넘친 가을날씨에 차창으로 불어들어오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차창으로 필림처럼 스쳐가는 창밖의 가을경치를 보느라 언제 옆에 앉아 종알대는 딸애의 말에 신경쓸새 없었다. 한가위를 맞은 가을의 산과 들은 무르익은 곡식들로 한창 파아란빛에서 황금빛으로 단장하기 시작하였고 높고 푸르른 가을의 하늘은 눈부신 해빛으로 눈을 부시도록 간지럽게 하였다.

모아산정류소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남기기려고 산중턱에 있는 호랑이석상앞에 좋은 위치를 잡고섰다. 한발로 바위를 짚고 대지를 굽어보며 천하를 호령할뜻한 호랑이석상은 마치 장백산을 쩌렁쩌렁 울리며 표효하는 장백호랑이가 그 기염 그대로 굳어진것만 같았다.



산속의 숲을 따라 산중턱으로부터 산정상까지, 다시 산정상에서 산중턱으로 이르는 등산로는 상행선과 하행선으로 나뉘여 모두 목각으로 축조되었고, 산정상에 축조된 3층 전망대도 모두 목각을 기본골조로 축조되어 원시적인 자연의 풍취를 한결 보태주었다.
자연의 풍취를 만끽하며 록음이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모아산의 정기를 담은 맑고 신선한 공기가 페부를 적시면서 몸속에서 흐르는 붉은 피까지 맑아지게 하였고이름모를 새들과 벌레들의 지저귐소리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스쳐지나가는 귀를 간지럽게 하였고 가끔씩 소나무숲가지에서 재롱을 부리면서 등산객들을 맞아주는 다람쥐들의 귀여운 모습은 가을의 풍취에 초점을 잃은 눈길을 사로잡게 하였다.

산정상의 전망대에 올라서니 해란강이 흘러지나가는 풍요로운 들판, 장길도의 한 축으로 용트림치며 새 기상을 자랑하는 연변의 수부도시 연길, 동아세아에서 제일 높이를 자랑하며 우뚝 솟아 그 기염을 자랑하는 기상탑, 그리고 발밑에서 시작되여 시야의 저끝까지 뻗어나간 아세아 제일 만무사과배과원 등 정경이 한눈에 안겨왔다.



추석명절을 맞아 모아산은 등산객과 유람객들로 차넘치였다. 점심무렵이 다가오자 산중턱 소나무숲과 정자 여기저기에 가족별, 단위별, 회원별, 동창별 등 여러가지 모임들로 오찬들이 조직되여 가고 있었다. 우리가족도 등산을 마치고 산중턱 아담진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하여간 음식보따리를 풀고앉았다. 자연에서 정취를 만끽하며 나누는 음식 또한 별미였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한참이나 흥취도도히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후 다시 돌아오는 뻐스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부터 룡정시정부에서는 생태룡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많은 실제적인 일들을 추진해왔다. 시가지에는 룡드레우물 한락연공원 해란강쉼터 가야금광장 배꽃광장 륙도하인구문화원 등 시민레저휴식을 위한 광장들, 비암산 동산 마제산 대포산 등 주변산을 이용하여 시민들의 등산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등산로들, 룡정촌지부, 윤동주생가, 주덕해생가, 15만원탈취유적지 등 우리 민족의 역사를 돌이켜보게 하는 홍색관광을 위한 많은 유적지들, 어곡전농부절 배꽃축제 송이버섯축제 등 우리민족의 풍속들을 체험하게 하는 축제문화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육속 발굴하고 홍보하여 우리 시민들의 생활 속에 소리없이 뿌리내려 점차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한국제주유배문화와 연변 민족문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연수반이 연변대학에서 개강되였는데, 그 취지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자원활용 및 경제, 문화 산출에 성공한 한국제주문화를 학습하고 연변의 민족문화를 다양한 분야의 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진일보 발굴발전하고 더 완벽하게 보듬고 다듬어 가면서 타인의 우수한 점을 적극 학습하고 응용하고 여러가지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면 우리에게도 더 많은 독특한 문화샘플들을 창조할수 있다. 여기에 우리시민들도 주인공적인 자태로 민족문화건설에 적극 참여한다면 우리의 특색을 띤 민족문화는 기필코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아름답게 활짝 꽃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 고향은 우리 시민들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이방인들이 즐겨찾는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연변으로 만방에 이름을 떨칠 것이 아니겠는가.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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