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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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용서 신 천사와 악마 일무소유 도 본명 연령대 타고난 아웃사이더 너그러움 고독한 늑대 맥주
2017년 07월 02일 00시 38분  조회:2690  추천:39  작성자: 김문학
용서
남은 될수록 용서 해주고 자기 자신은 결코 용서 하지 말라.

푸블릴리우스 시루스의 격언이다.
 
어느 곳에서든지 신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신은 우리의 가슴에 머무를 것이다.

L.N  톨스토이의 말이다.
 
 
천사와 악마
지옥마다 천사가 숨어 있다. 문제는 어떻게 그와 만나는 가에 있다.
천국마다 악마가 숨어 있다. 문제는 어떻게 그를 피하는 가에 있다.
 
대만의 산문작가 왕정균(王鼎钧)의 말이다
좋은 귀인을 만나기 쉽지 않다.그리고 나쁜 사람은 스스로 피해가야 한다
   

일무소유(一无所有)
문화대혁명의 유례없는 재난으로 중국 대륙은 80년대까지만하여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일무소유의 지경이었다.
더 참담한것은 이런 일무소유에 대한 진솔한 하소연조차도 금지했던 세월이다.
 
가수 최건의 록 “일무소유”는 중국국민의 가슴에 서린 한을 일거에 풀어주었다.
그때로부터 중국인은 부유와 자유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최건의 노랫소리는 욕망에 대한 중국인의 추구를 호소한 첫 스타트이다.
최건은 조선족이기도 하다.
 
도 (道)
중국 대륙의 엉터리 한자 간약화에 골탕을 먹은 지식인들이 많았다. 1977년 《제2차한자간화방안》에 따라, 지식인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한자 853자를 간약화했다.
가장 한심한것이 도리를 따지는 도(道)자였다.
그것은 “首”자를 빼버리고 칼 “刀”자를 넣었으니, “칼로 머리를 베고, 칼로 도리를 따지니, 그 누가 도리를 감히 따질수 있겠냐”고 지식인들이 불만이 컸다고 한다.
사실 그때도 칼을 들고 호시탐탐 도리를 따지는 살벌한 시대가 아니었던가! 개혁개방은 1년뒤 1978년부터니까.


본명
내 이름때문에 나는 늘 독자나 기자로부터 “이름이 본명인가? 필명인가?”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물론 본명이다. 우리 형제는 학자돌림, 동생은 명학, 합치면 문명(文明)이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많이 못한 한을 자식들에게서 풀기 위해, 이름을 지었다고 하셨다. “문”도 공부고 “학”도 공부니 공부를 많이 하여 학자, 지식인이 되는것이 부모나 나 자신의 꿈이었다.
 
연령대
공자님 왈 30에 서고, 40이 불혹이라 했지만, 나는오히려 “불혹”을”유혹”이라 40대 들어서면서 생각 했다.
   
연령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 하기 보다는 계속 한틀에 고정시키지 말고 유연성 있는  역량으로 자기를 변화시키고 탈바꿈을 해서 스스로 진화시켜야 한다.
   
물리적 나이보다도 관념적으로 우선 굳어져 버리는것이 더 무섭기 때문이다.
나이보다 유치한 치기와 광기. 그리고 끊임없는 분기, 궐기, 나는 이런 인생을 추구한다.
 
타고난 아웃사이더
나는 타고난 아웃사이더이다.
여러 의미의 차원에서 이 말의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어,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서, 중국문화, 한국문화와 일본문화, 중국인, 한국인, 그리고 일본인의 경계선에 서서 방황하는 아웃사이더.
 
나는 언어, 민족, 문화, 국적 그리고 관념에서도 아웃사이더다.
그러면서 나는 내 몸을 감은 문화적, 관념적 옷을 한벌 한벌씩 벗기고 “조선족”이란 핵이 남아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너그러움
 “모든 도덕품성중에서도 선량과 관용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품성이다.”
                             
영국의 위대한 철학가 루소(RUSSEII)의 말이다.
 

고독한 늑대
    나는 스스로 고독한 외톨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어에 “잇피키 오오카미”(고독한 한마리 늑대)란 말이 있듯이 나는 그런 오오카미다.
 
    소속된 조직, 집단에서는 늘 인정을 못 받고, 또 별로 받고 싶지도 않은 심정이다. 혼자서 하는게 즐겁고 자유롭다. 같이 하면 신이 나지않고 리더십도 모자라고 혼자해야 편하다.
 
    학문은 사전을 편찬하거나 어떤 통사를 쓰는 집단행위이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개인의 정신과 육체적 활동이다.
 
    나는 자신을 즐거운 오오카미라고 간주하고 살고 있다.
    그 누구의 시선에나 평판에 신경이 무딘게 나다.
 

맥주
    목이 컬컬해서, 고독해서 맥주를 마시는게 아니다.
    내게 있어서는 고독이란 맥주를 마시는것이다. 여름날의 시원한 생맥주처럼 고독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고독속에서 학문의 실적, 글이 마신 맥주 만큼 쏟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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