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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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요람의 수호자들
2017년 01월 25일 17시 55분  조회:1968  추천:2  작성자: 김인섭
정유년 닭해를 맞아 회사들이 송구영신 파티를 벌이기에 열을 올리며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을 뛰어넘어 제구포신(布新)한다며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나라가 펼치는 뉴노멀(新常态) 시대의 새로운 전략에 부응하여 회사의 위기 상황을 반전하여 새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회사를 리드해 간다는 단골말들도 부지런히 등장한다.그런데 제살이가 시급하여 사고팔고(四苦八苦)의 난항을 겪으면서도 민족 후손들의 성장에 온정을 보내주는 회사들과 모임들이 이 동네에 여럿이 있다.
 
요즘 어느 회사의 년말 총화 모임에 참가하여 하루를 보내였었다.대낮 행사를 마치고 저녁은 뜨거운 기분을 무르익히며 파티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마지막은 느닷없이 몇몇 명가들의 명화 몇점을 경매에 내부치는 절목이다.결국 여러 지성인들의 <동족상쟁>을 거쳐 경매를 낙찰시켜 몇만원의 경매액을 실현하였다.이 금액은 이 동네 조선족학교와 <옹달샘주말한글학교>에 지원금으로 보낸다는 것이다.이 회사 뿐만이 아닌 여러 회사들과 단체들이 늘 여러가지 방식으로 모금하여 지원한다는 멧세지이다.내 식구와 내 무리들과 민족문화 발전을 동시에 아랑곳하며 후대들에게 애정과 격려를 보내는 진정에 감동 이외의 찬사가 따로 없었다.
 
이 동네 조선족 학교는 력사가 오래고 진학율이 높아 지역 이미지가 쏠쏠하다. 학교는 어느 구석에 숨어있고 건물은 보잘것없이 쑬쑬해도 미래에 대한 동경과 희망이 꽉 찬 누구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성당이다.그는 국가 민족정책의 지원과 이미 쌓아진 기반에다 교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교육의 선두를 달리지만 조선족의 대량적 류입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자금이 부족한 시련을 톡톡히 겪고 있다.옹달샘한글학교는 누군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림시 교실을 철새같이 찾아다니는 <노천학교>이다.지리적 상황으로 조선족학교 입학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말 시간에 민족 언어와 춤노래를 가르치는데 15명의 열성자들이 무일푼으로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후대들에게 문화를 전파하는 착한 천사들과 지역 사회의 지원이 학교가 버티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세월의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소슬한 바람을 실컷 마시며 민족의 새순을 틔운다는 기특한 선생님들의 포부야말로 지선(至善)에 푹 젖은 선녀의 마음씨이다.
 
우리 민족이 시대의 격변 속에서 민족 교육의 쇠락과 가치관 혼돈의 고전을 겪고 있는 때 문화의 전승을 위하여 후대 육성에 사회적 관심을 모은다는 사실은 황페한 터전에 내리는 가물의 단비가 아닐 수 없고 고민에 찬 민족교육가들께 보내는 설중(雪中)의 송탄(送碳)이 아닐 수 없다. 문화 다양성의 보존이 나라와 세계적 과제로 제기되고 우리의 민족문화 가치가 끊임없이 평가절상(升值)이 되는 때  교육은 도리어 가장 위험한 형세라고 곳곳에서 경종을 두드린다.문화의 보존과 부가가치 창출은 민족 존재의 필요조건이다.문화 전승이 없으면 민족이 사멸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그 문화가 타인의 외면을 당하면 민족은 존재의 기반을 잃게 된다.문화 기갈이 든 요람의 수호자들을 바라보니 백화총중(百花丛中)의 백미(白眉)로 도두보인다.
 
해외 한민족의 일반적 여론을 보면 조선족 사회를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무형자산이라는 시점에서 주시하고 있다. 만일 조선족 문화가 없었더라면 헤아릴 수 없는 기회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물론 조선족도 전체 한민족의 중국내 전략적 자원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자기 발전을 실현하고 있다.그러나 오늘 조선족의 앞에는 타지역 한민족의 협력자로만 되던 시기를 뛰어넘어 중국과 유러시아 대륙에서 나라와 세계의 발전 조류에 합류하여 독자적인 우수한 민족으로 발돋움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부과되고 있다.위해서는 조선족 스스로가  문화 교육을 발전시키는 과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절박하다.
 
세계화 물결과 자신이 처한 지정학적 원인으로 이 동네 조선족의 인구수는 끊임없이 늘고 내 아이가 민족문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이 씨앗들이 뿌리내릴 토양을 만드는 역할은 기성세대의 몫이요 신성한 의무이다.미래 세상을 알 수 없는 천진한 아이들,오늘은 좌충우돌하며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지만 이 동자소랑(童子小娘)들이 다가오는 시대를 짊어지고 풍미할 인재들이고 그들의 희망과 가치관은 우리의 내일을 가늠할 잣대이고 평가기준이 된다.오늘 이 요람을 지키며 돈을 모으는 지성인들이 이 미래 세대의 영광을 공유할 지배주주(控股股东)들이다.
(끝)

2017-01-24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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