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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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울 (외 2 수)
2014년 03월 31일 09시 32분  조회:700  추천:1  작성자: 전춘식
겨 울 (외 2 수)

 

                                        전 춘 식

 

붉은 꽃이 가더니

흰꽃이 오는가

흰꽃이 오나니

만물이 뽀얗게 표백되누나

무덤덤한 산발들과

헐겁게 이마 벗겨진 들판과

번지 없는 라체의 나무들이

순백의 기꺼움을 누릴 때

그속에서 미완성품으로 남는건

낮은 지붕아래 세상을 들먹이는

까아만 점들인줄 슬픔으로 깨쳐야 하나

 

                  라 목

 

자기를

너무 알아버린 너

때가 되면

왕관도 금빛도포도

미련없이 벗어 날리우고

지지리 못난 구석 구석까지

바람앞에 솔곳이 드러낸다

그에 감복한 하늘이

목화꽃 사랑을 고백하는가

라목에도 오늘은 솜옷이 두터웁네

 



 

지난 여름밤에는

더워서 힘들던 달이

이 겨울 긴 밤에는

너마저도 시허옇게 얼었구나

바람속에 찬 기운 서리운 밤

마시던 술도 입술에 붙나니

후후-입김으로 서리여

한방울 한방울 삼켜야 하리

찬것은 아무튼 더운것보담 못하거니

랭각된 저 달을 불러

속옷고름 풀어헤쳐 따끈히 품어설랑

그날밤 그 달로 다시 띄워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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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재간둥이
날자:2015-07-05 14:10:08
아동문학작품만 잘 쓰는줄 알았더니 시도 잘 쓰네요
Total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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