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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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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석기: 춘3월의 탐석 즐거웠습니다
2006년 03월 24일 00시 00분  조회:4291  추천:88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탐석기

춘3월의 탐석 즐거웠습니다

두 만 강

3월 18일 주말산행차 도문시 경내의 초모정자산행을 끝내고 귀가길에 오르는데 석현 남쪽 철교아래 가야하 두 기슭에 쭈욱 깔린 돌들이 유난히도 시선을 잡았다. 겨우내 접어야만 했던 탐석행이 오는 봄과 함께 태동하는데 얼음이 풀린 가야하가 그토록 매력적이다.

(날씨도 부드러워가니 탐석행을 시도해 봄도 바람직하지 않을가?!)
종내는 2006년 첫 탐석지를 가야하로 잡고 홀로 시험탐석을 해보기로 했다.

3월 24일, 두번이나 뻐스를 바꿔타면서 석현 동쪽 가야하에 이르니 오전 9시다. 겨울이 줄행랑을 놓은 가야하는 얼씨구나 출렁이며 흐르는데 봄과 함께 물이 대폭 줄어드니 얼음속에 깔리고 물속에 가리웠던 돌들이 기지개를 켜며 제 모양을 드러냈다. 한 여름에 볼수 없었던 대면적의 경관이다.

가야하 동쪽구간에서 어성이는데 호수형 수석 한점이 선참 걸려들었다. 석질이나 색채, 생김새 모두가 만점이다. 벼랑바위에 박힌 《호수》가 정상의 중심부를 떠나 한켠에 쏠린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윽토록 연출을 해보다가 버리기로 했다. 그러노라니 5~6년전 수석에 입문하던 시절이 어제런듯 하다.

모든것은 과정이 필요한 법인듯싶다. 수석에 빵점이던 철모르는 그 시절엔 조금만 빛달라도 수석으로 보이였다. 그래서 탐석에 나서면 번마다 한 배낭씩, 한 주머니씩. 집에만 들어서면 딩둥 나가 넘어지고 밥술 놓기 바쁘게 쓰러져 쿨쿨 잤으니. 며칠 지나면 메고 오던 열정이 식으면서 수석이랍시고 동그렇게 산더미를 이루군 하였다. 돌을 줏는지 돈을 줏는지 안해의 푸념속에서 던져버린 “수석”들이 짐차 몇개 몴은 잘 될것이니 몸단련으로 땡쳤다고나 할가. 버릴줄을 아는 수석의 수련과정임을 썩 후에야 알았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오늘의 수석인이 되였다. 쉽지 않은 수석인의 수련이렸다. 뒤돌아보는 어제날인데 꽃잎모양이 점점이 박힌 수석 한점이 또 눈에 띄운다. 마음에 들긴 하나 그보다 더 좋은 꽃잎모양 수석이 몇점 있어 또 버려야 했다. 지금같이 고갈되다싶이 한 수석 한점 줏는다는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런속에 시간도 흐르고 가야하 서쪽켠 돌밭으로 건너갔다. 고기잡이용 긴장화를 갖고간것이 다행이였다. 몇년전에 사두고 한번도 신어보지 못한 필수품인데 처음 의무수행에 나선 고무장화는 그리도 편리할수가 없다. 무릎을 넘어서는 물도 아이들장난이다.

돌밭 따라 벌써 여러 번 가야하를 넘나들었다. 지난 몇년간 수없이 다녀간 가야하 구간이여서 수석다운 수석을 찾을수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그래도 즐거웠다. 겨울내내 속이 쑤시기만 하더니 코노래가 절로 난다. 도시생활에 찌든 정서를 대자연속에서 정화시키니 기분은 맑기만 하다. 동북쪽 저멀리 초모정자가 굽어보는 구간이여서 더욱 그러한가부다.

그럴 때 잔잔한 물우에서 노닐던 물오리떼가 인기척에 놀라 푸르르 하늘로 날아오른다. 와, 30~40마리는 잘되는것 같다. 두무리중 한무리의 물오리떼만도 20마리를 넘어섰다. 하늘로 오른 물오리들은 유유히 날아예며 여기저기 방향을 바꾸다가 저 아래 물우에 사뿐 내려앉는다.

봄소식을 알리는 물오리떼다. 그런 물오리떼를 놀래우지 않으려고 기슭에 오르는데 제일 먼저 살아나는 쑥들이 파릇파릇 반겨준다. 실오리같은 달래들도 빠금 머리를 내밀어 봄물결에 끼이려 한다. 몇오리를 캐여 입안에 넣으니 첫싹이라 달착지근한 달래맛 제격이다. 올들어 처음 맛보는 들달래가 그리도 정겨울수가 없다.

어언 4~5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문양석 한점 갖고 귀로에 올라서는 마음 상쾌하기만 하다. 정말이지 즐겁기만 한 춘3월의 탐석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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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상공
날자:2006-03-31 11:38:40
참 수석이 그리 좋은가요? 언제 나도 수석을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너무 매력이 있으면 사람을 다 흡인하여 가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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