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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석기】탐석으로 가는 해를 보내다
2007년 12월 31일 22시 27분  조회:3957  추천:105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탐석기】

                       탐석으로 가는 해를 보내다


      요사이
고향 연변이나 조선반도 쪽이 강설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킨다더니 남방땅 여기도 련일 비를 내리며 기온이 떨어진다. 어쩌다 어제오늘 해맑은 날이라지만 찬바람이 불어치는 바깥은 겨울옷을 입고도 오싹해 난다. 2007년도 저물어가는 12 31 이날이해를 탐석으로 마무리고 싶어 나는 배낭을 달랑 짊어지고 찬기운속 겨울탐석에 나서보았다. 말이 겨울이지, 우리 연변에 비하면야 마가을 오스스에 불과할가.

절강 소흥 월수외국어대 서대문가에서 시내 116 뻐스에 오르니 남으로 종착점이 산구에 위치한 60여리 소흥현 왕단진이다. 지난 12 8 토요일날 력사속 순왕묘 답사차 왕단쪽으로 다녀오며 소순강 돌밭을 점찍어 두었던지라 나는 곧추 왕단진쪽으로 향하였다.

116 뻐스가 왕단진에 이르자 나는 순왕묘쪽이 아닌 소순강거스름을 택했다. 소순강을 거스르면 소흥방향이고 돌밭들이 가담가담 펼쳐지지만 다리우 강가는 대나무밭이 아니면 어수선한 풀밭들이여서 꿰고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또한 수석인들에게 머저리돌로 불리여지는 희뿌연 막돌들이여서 나는 시작에 벌써 흥취를 잃었다.

그런속에서도 흥미로운것은 산그림자에 해볕이 가리여진 음지쪽 강변 고인물에 살얼음이 살짝 건너간 것이라 할까. 10여일전 비가 내리기전에 이미 첫서리가 내렸다더니만 어제와 오늘 해맑은 날씨, 찬기운에 된서리가 내리지 않을수 없다. 된서리가 내림은 살얼름이 질때도 되였다는 알림이니 절강에 와서 처음 살얼음을 보는, 그것도 소흥 60여리밖 산구에 와서 본다는것이 희한하기만 하다.

소순강 따라 구비를 도니 새로운 돌밭이 펼쳐지는데 강건너편 산아래 외딴집에서 문지기 개들이 별스레 짖어대며 요동을 부려 돌밭구간을 피해 가지 않을수 없다. 아스팔트길에 오르니 아스팔트길은 산과산사이 협곡지대로 뻗어가고 하나의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아래가 돌밭이여도 역시 희스레 막돌들 뿐이다. 순왕묘쪽과는 달리 구간 소순강은 수석산지가 아님이 단적으로 알려진다.

벌써 몇리 길을 거슬러 오른 같다. 펀펀한 돌우에 앉아 다리쉼을 하는데 그때에야 보는 주위 산천경개 그림처럼 아름답다. 파아란 물이 바위를 때리는 , 대나무 우거진 강변, 12월에도 무성한 여린 풀숲, 량안을 덮은 푸르른 산들아까 길가 광고대들에 씌여진 시와 그림같은 왕단 뜻이 뭔가를 알것 같았다.

나는 12월도 막가는 절강의 소순강에 취해 버렸다. 소순강이란 순자는 중국력사상 삼황오제중의 순제를 뜻함이니 순제의 거룩한 발자취가 소순강에 어렸다질 않는가, 력사의 복판에 앉아있는 내가 꿈속을 헤매인다. 그속에 시간은 좋이 반시간은 흐른다.

력사속, 소순강 량안 풍취에서 헤여나와 다시 아스팔트길에 올라 협곡사이 구비를 도니 하나의 다리, 다리를 돌아 강건너편 돌밭을 샅샅이 뒤지여도 수석다운 수석이 나질리가 만무하다. 이번은 다리우 왼쪽구간이다. 구간은 수메터 수직높이로 돌벽을 쌓아 올리고 아래로 강물이 흘러 돌벽우로 걸어야 하는데 돌벽우나 돌벽안이나 전부가 가시밭과 엉켜진 풀밭이여서 한걸음을 내딛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잘못 들어섰지만 돌아서기는 싫었다. 그러다가 엉킨 풀에 걸려넘어져 바닥에 대인 왼쪽 손바닥이 온통 가시가 박혀 신경질이 난다.

가까스로 가시밭구간을 돌파하니 왼쪽구간 돌밭은 결단난 자리, 강건너쪽이 꽤나 넓은 돌밭이 아닌가. 아래를 돌아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풍덩 앉아 다리쉼이다. 두손을 물에 적시여보니 고향 12 강물처럼 뼈를 에일 정도는 아니다. 에라 모르겠다, 강물을 건너고 볼판이다. 신을 벗고 바지를 걸어올리고 물에 첨벙 들어서니 못견딜 정도는 아니다. 아쉬운것은 그렇게 건너간 돌밭도 막돌의 세계일 .

인젠 두세시간이 훌쩍 지나고 탐석을 그만 둘때도 된가부다. 대자연이 쉬라고 알려주는 계시가 아닌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5~6 정도는 거스러 오른것 같다. 강변 아스팔트 길쪽에 다가서니 길가던 아낙네가 농군차림의 나그네가 미심쩍던지 강변에서 뭘하는가고 말을 건넨다. 아낙네야 내가 6000 길림 연변에서 수석인임을 어찌 알리오, 놀고있다고 하니 물어오지 못한다.

마침 강아래 쪽에서 뻐스가 달려온다. 오늘의 남방탐석은 이로써 끝난 셈이지, 수석 한점 손에 쥐지 못해도 2007 이해 마지막 하루를 력사의 절강 소순강에서 탐석으로 보냈으니 기분하나는 좋다마다. 탐석으로 가는해를 보내는 수석인은 수석인가부다.

 

                                     (2007 12 31, 절강 소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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