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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

나의카테고리 : 두만강수석회

연변 두만강 대산으로
2011년 10월 05일 09시 37분  조회:8378  추천:1  작성자: 김봉세
2011년 10월호 수석의 미에 실린
강원수석회 기산 장기하 회장의
두만강 탐석기입니다.

 

  지난 2월 7일 김봉세님께서 두만강 십리평이 산지인 애무석이라는 석명의 작품을 나의 홈페이지에 올려 주신 적이 있었는데 작품을 즐겁게 감상한 후 아래와 같은 글을 남기었다.

  ‘ 김봉세님! 처음으로 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시어 감사합니다. 돌이 이러한 인연을 맺어 주는군요. 연변 십리평이라면 중국으로 짐작되는데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니 귀석들을 많이 소장하고 계시더군요. 제 홈피를 방문해 주시고 사랑 가득 넘쳐나는 애무석을 올려 주심에 감사드리며 석연이 맺어주는 인연 단단히 동여맬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을 보신 김봉세님은 ‘애무석에 귀석 대접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기산님의 홈피를 일년간 들랑날랑 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인연을 소중히 간직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셨다.

  3월 11일 김봉세님께서 관통 석을 올려 주셨을 때 여름이 되면 중국을 가 탐석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 다리를 이어줄 것을 부탁하니 ‘중국의 시차는 한국보다 한 시간이 빠른데 중국에 와서 탐석 하시는 것을 두 손 들어 환영하며 연변의 두만강. 가야하 등 강에서의 탐석은 봄, 가을이 황금 계절이고 탐석도 하고 돌이야기도 나누며 수석 문화의 교류를 추진 한다면 대단히 즐거운 일입니다.‘라는 답변을 주시었다.

  이후로 김봉세님께서는 나의 홈페이지에 소장석을 올려 주셨고 나는 그 분과의 석정을 이어가던 중 ‘수석의 미’ 6월호에 포항에 계신 석우님들이 두만강 탐석을 다녀오신 기사를 읽으며 김봉세님은 연변 두만강수석회 회장님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중국 탐행과 장백산(백두산) 관광을 다녀오기로 결심을 하고 두만강 탐행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 함께 수석 활동을 하고 있는 강원수석회 회원들께 중국 탐행 계획을 알리니 춘천에 계시는 동강 (원남산) 자문위원님과 강릉의 월루(홍관표)님, 영월의 송정(김몽영)님, 현선(양주석)님이 동참하기로 하시었다. 6월 중순경에 대한항공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중국 연길 공항을 오고가는 왕복 항공편을 예약한 후부터 중국 두만강 탐행에 꿈이 부풀어 오르고 몹시도 기다려졌다.

  중국 탐행의 기대감에 부푼 나머지 출국에 필요한 절차인 ‘비자신청’를 잊은 채 시간을 보내던 중 출국 5일을 앞두고 여행사에 의뢰하여 급속으로 단체 비자 신청을 한 후 출발 2일전 비자가 나왔다는 소식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인수받으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출국 준비는 완료가 되었다.

  춘천에 계시는 동강님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 4명은 8월 9일 원주에서 만나 나의 석실을 구경한 후 인근 식당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다음날 아침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원주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는데 첫 차인 5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안개가 끼여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김포공항을 경유하지만 그곳 가는 손님이 없었던지 안개로 시야가 가려져 있는 인천대교를 건너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6시40분이였으니 예정보다 빠른 1시간 40분만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먼저 비자를 신청했던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비자를 인계받았는데 출국과 입국 시에 비자에 적힌 순서대로 탑승, 수속 절차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주시었다.

  춘천에서 오신 동강님을 만나 일행 5명은 연길로 가는 비행기표 발권을 받고 화물을 탁송하였는데 단체로 수속을 밟으니 개인보다 짧은 시간 내에 마칠 수 있었다. 공항내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입국장으로 들어서서 면세점 등을 살핀 후 9시 50분경에 비행기에 탑승 출발시각보다 10분 늦은  10시 20분 이륙을 하여 중국으로 날아가는 데 밖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보이지 않았다.

  1시간 정도의 비행 후 기내에서 식사를 주는데 메뉴는 두부, 쇠고기, 빵 그리고 맥주나 음료수는 선택 사항 이였다.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인 후 창밖을 내다보니 목적지가 가까워지면서 육지가 안개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연길시 상공을 날 때 시가지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연길시 중앙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강인 ‘부르하통 하’가 보였다.

  연길 공항은 원주 공항과 비슷하게 공군부대 시설을 이용하여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2시간만인 11시20분에 연길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밟고 나가니 두만강수석회 김봉세 회장님과 사모님께서 공항에 나오시어 일행을 반겨 주시니 편안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숙소인 코스모 호텔로 향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김봉세 회장님이 연락하여 오신 현지인을 만나 한화를 중국 화폐로 교환하니 환율은 1:168원선 이였다. 일행이 연변에 머무는 동안 머물게 될 호텔 비용은 방 2개를 사용하고 조식을 제공해 주는데 4박에 2,800원이였으며 200원을 추가로 요구하였는데 호텔을 떠날 때 객실 내의 물품 소비, 파손 여부를 확인 계산한 후 잔액을 되돌려 준다고 하였다.

  짐을 정리한 후 처음 찾아간 곳은 김 회장님의 댁이였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댁에는 강돌 작품이 대부분이였으며 변화석, 경석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1998년경 연길일보에 게재된 조선평양수석회 전시회 기사를 읽고 수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흥남항을 찾아갔을 때 일본으로 반출되는 수석을 보고 업무취급자에게 부탁하여 10여점을 구입한 것이 수석생활의 시작이였고 후일 사모님도 동참해 주어 함께 수석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부부 수석인으로 자녀는 남매를 두셨는데 상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아들은 5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하신다. 석실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던 중 사모님께서 이 수석은 “밑자리가 참 좋다.”는 말에 모두들 웃음꽃을 피우며 사모님의 수석 안목에 박수를 보내었다.

  김 회장님 댁을 나와 시내에 있는 왕영철님 석실을 방문하였다. 빌딩건물 7층에 교실 크기의 석실을 갖고 계셨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현관에 진열된 산수경석 대작들이 눈에 들어왔으며 내부에는 문양석 위주로 탐석하신 작품들을 인상석, 12지간석, 문자석 등 주제별로 진열해 놓으셨는데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나와 재래시장을 방문하였다.

  재래시장으로 가는 도로변의 상가 간판은 연변지역 자치 법령에 의거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행 표기하고 있었고 한국가요가 들려 낯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시장은 1970년대 우리나라 시장과 비슷한데 북한산 그림, 우표, 민속생활용품 등의 상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진열된 상품 중 향기가 나는 송이버섯을 구입 숙소로 돌아 와 현지 사람들이 즐기는 빙천 맥주로 목을 축이며 환담을 나눈 후 저녘 식사를 위해 호텔을 출발 도보로 연길 공원을 지나 맛있고 값이 저렴하다는 ‘희래식당’을 찾아갔으나 빈 자리가 없어 인근 식당으로 가 식사를 하는데 음식의 안주는 짝수로 제공되고 있었다. 일행은 고려촌과 구기자 술을 주문 담소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김봉세 회장님은 “돌이 인연이 되어 만났으니 돌과 같이 단단하게 인연을 이어가자”는 말씀으로 건배를 제의하였다. 음식은 우리 입맛에 적당하여 거부감이 없어 좋았으며 즐거웠던 식사에 비해 비용은 190원으로 매우 저렴하였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식사를 한 후 7시 30분에 숙소로 찾아오신 두만강 수석회 김봉세 회장님, 김대현 고문님, 연변방송국 라디오부에 근무하시는 황태익 기자님, 박창호님, 박신옥님을 만나 호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10명은 두만강 탐석 길에 올랐다.

  탐석지로 가는 길에 선구자 가사에 있는 해란강을 건너고 먼 산 위 일송정을 바라보며 용정시를 지나 출발 한 시간 만에 윤동주 생가에 들려 명동역사 전시관을 관람하며 잠시 쉬었다가 오랑캐 령이라는 고개를 넘어 10여분을 내려가니 숲 사이로 두만강이 보였다. 그곳에서는 도로 포장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일방통행으로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차창 밖에 흐르는 두만강을 바라보며 산지가 가까운 지역까지 갔을 때 도로공사로 더 이상 차가 갈 수 없다고 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윤동주 생가 부근까지 와서 석문, 행평, 회경, 개둔을 지나 두만강과 함경북도 회룡군 상삼봉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지점에서 잠시 쉬며 기념사진을 찍고 11시 40분경에 산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대라 두만강수석회 회원들이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중식을 하고 돌밭에 들어섰는데 상류의 광산에서 흘러내려 온 철가루를 채광하는 작업장으로 변해 산지는 파 헤쳐져 있었지만 두만강에서의 탐석이란 기쁨에 젖어 사진도 찍고 탐석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번째 산지로 옮겨 탐석을 하였는데 넓은 돌밭에는 잡초와 함께 수마가 잘 이루어진 강질의 변화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변화석 한 점을 가방에 넣고 세 번째 산지로 이동하였는데 넓은 돌밭에 포크레인 공사를 하고 있었지만 산지는 매우 넓었다. 강가를 따라 탐석을 하던 나는 밖에서 놀고 있는 한 점의 돌을 만났다. 강한 석질에 검은 오석으로 손에 들고 살피니 평원경에 단봉이 보이고 우측 모서리에 아스라이 또 하나의 단봉이 보이나 이 정도의 작품이라면 10월 22, 23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2011 강원수석회 회원전’ 출품석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은 하늘을 날 것만 같았다. 탐석 중 강가를 지키던 중국국경수비대 군인들이 다가와 동강님의 카메라에 담긴 파일을 삭제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두만강 수석회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주시어 일행 모두는 두만강 산지 작품을 품에 안고 현지를 떠난 시각은 오후 4시 20분경 이였다.

  숙소로 돌아오는 주변의 넓은 밭에는 대부분 옥수수가 재배되고 있었는데 식용보다는 가축의 사료로 많이 이용한다고 하였다. 갔던 길을 되돌아 오후 6시 10분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한 후 동행하였던 두만강수석회 유일한 여성 회원이신 박신옥님의 고종사촌동생이 운영하는 ‘한정원’에서 시원한 빙천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계란이 통째로 들어가 있고 양은 우리나라 식당의 두 배 되는 냉면을 맛있게 먹었는데 식당 사장님은 2002년부터 4년간 원주에서 식당 주방장으로 일하셨다는 말씀에 더욱 반가웠다.

  식사 후 동행하신 두만강수석회 회원들과 2차 탐석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고 숙소까지 안내를 해 주신 김봉세 회장님이 댁으로 가신 후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다음날 이어질 장백산 관광의 부푼 꿈을 간직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장백산 관광, 두만강 밀강 탐석 이야기는 다음호에 계속)

파일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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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기산 장기하
날자:2011-10-06 15:18:22
삼봉님!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두가
삼봉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추억의 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21일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1   작성자 : 김봉세
날자:2011-10-05 19:30:12
기산님:
재미있는 탐석기
(연변 두만강 대산으로)를 단숨에 읽었습니다.
그때 그때가
즐거웠고 행복 하였습니다.
수석 생활의 추억괴 그리움이 담겨 있는 글과 사진을
한국 월간 (수석의 미) 10월호에 올려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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