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어머니의 마음
2018년 05월 13일 15시 01분  조회:4146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어머니절”에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본다.
  어느 동네에 방랑벽(放浪癖)이 심해서 몇 해를 걸러서 잠간씩 집에 들리는 아들을 둔 로모가 있었다. 방랑벽아들이 오랫만에 돌아 오면 다른 식솔들은 모두 방랑벽을 나무리면서 좀씩이라도 효도를 하는 형국이라도 해보라며 성화를 부렸다. 그러나 로모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아들을 속상하게 하지 말라며 손발을 만져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밥은 제때에 먹을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방랑벽이 병이였던 아들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로모는 옷깃으로 아들의 눈물을 거두어 주면서 사내가 이런 일로 울것까지 있느냐며 따스한 사랑의 두손으로 아들의 등을 다독여 주었다. 로모는 네가 없는 동안에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지 않고 다만 네가 객사만 하지 않고 건강히 살아 있기만 빌었다는 말만 하였다. 로모의 말을 듣고 방랑벽 자식은 고개를 푹 떨구었다. 이에 로모는 풀기 없이 축 처진 자식을 어느 에미가 좋아할 것이냐면서 고개를 들라고 헸다. 그리고는 수척해진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간에 제때에 밥을 먹을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대답을 못했다. 로모는 다시 어디 아픈데는 없느냐고 물었다. 아들이 없다고 말하자 로모는 긴 한숨을 내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ㅡ 네가 나가 있어도 너는 항상 내 옆에 있었다. 다만 내 눈 앞에 없는 네 몸만 성하기만을 바랬다.
오랫만에 만난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로모의 마음은 아들 생각이 간절했음을 일러준다.
생각이 진정해 진실하다면 어찌 멀고 가까움이 따로 있겠는가.
아들만을 생각하는 어머님의 간절한 마음속에는 항상 멀고 가까움이 따로 없었다.
오기활/ 2018년 5월 13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8 설기간 세간에서 오간 두마디 말 두고 2014-02-17 6 5210
127 《백년대계》설에 대한 단상 2013-12-24 4 8502
126 백성은 언제나 옳다 2013-12-11 1 7927
125 친절이란 뭐길래? 2013-11-26 7 6544
124 연길강변에 제발 '고층바자'를 세우지 말라 2013-11-15 7 9461
123 “언녕 이래야 되는데…” 2013-11-07 5 7232
122 "서기(시장)가 바뀌면 가로수도 바뀐다" 2013-10-25 10 6933
121 "젊은 국장눔들이 택이 높기로 말이 아닙니다…" 2013-10-23 10 6363
120 한심한 뻐스표값, “나는 모른다”는 한심한 차장 2013-10-11 5 6127
119 한권의 책이 심어준 꿈 2013-09-30 2 6727
118 "세계변소의 날"을 맞으며 2013-09-16 4 6486
117 누가 국가의 "3농부축자금" 향수하지? 2013-09-06 5 6793
116 안전검사로부터 본 미국과 중국의 관념차이 2013-08-27 2 6516
115 다시 오는 "비판과 자아비판"을 마중하자 2013-08-20 2 6411
114 도문 쌍둥이 고층건물 국제친선빌딩으로 바꾸지 못할가? 2013-08-01 5 7938
113 감동인물에게 올리는 뒤늦은 글 2013-07-23 4 7400
112 조선족을 위한 '민족공정'에 동참 하고저 2013-07-22 3 5494
111 동포라고 하면서 왜? 2013-07-10 11 10420
110 나는 <<띠띠지죠>>다 2013-07-09 5 6482
109 경종 그리고 거울 2013-07-01 5 8450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