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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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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安重根 의사님께
2013년 11월 18일 14시 54분  조회:643  추천:1  작성자: 양원식
안중근安重根 의사님께 1

세발솥 배달 사직
한밤에 건넌 강물

마음을 갈고 앉아
목젖을 태운 그 날

만방에
동양 평화를
길잡이로 세운 횃불

안중근安重根 의사님께 2
단지한 천하 수결
장지에 배인 묵향

국치를 안고 살기
용서를 못할 단심

철침상
삿자리 바닥
하늘에 다진 할빈길

안중근 의사님께 3

짚으로 이은 지붕
종횡으로 얽은 새끼

바람을 이고 나기
고개를 숙인 처마

댓자리
이마 절 바닥
마음 하나 읽는다

안중근 의사님께 4

어째서 백 년인가
만방萬邦을 흔들 목자牧者

부엌을 밟아 드는
삿자리 침대 바람

끄르지
못한 신발끈
단지 수결 만대 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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