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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진의 문학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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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우산 꽃양산
2018년 11월 05일 15시 59분  조회:525  추천:0  작성자: 주덕진


꽃우산 꽃양산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피부로 느껴지고 설렁설렁 부는금풍이 온누리에 오곡향기 풍미하는 9월 중순의 어느날, 오후 3시쯤 필자는 하학하는 손녀 (1학년에 갓 입학) 마중떠나는 로친을 동무할겸 하학을 맞는 학교정문 풍경도 체험할겸 훈춘시제1실험소학교를 바라고 버스에 올랐다.
뻐스에서 내려 정문앞에 이르니 아직 이른 시간인지라 몇몇 학부모들만 나와있었다. 하학시간인 3시반에 림박하자 학교앞은 삼삼 오오 모여온 사람들로 제법 북적이였다.
그런데 이때 방정맞게도 동쪽으로부터 흐려오며 찌뿌둥하던 하늘에서 후둑후둑 비방울을 뿌리기 시작했다. 하늘을 쳐다보니 먹장구름이 꽉 끼인것이 거저 무사히 지나칠 잡도리가 아니였다
아이들이 이제 곧 하학하여 교실에서 나올텐데….바람을 동반하여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비를 바라보는 필자는 저으기 조바심이 났다.
“팍”, “팍”... 이때 마치도 약속이나 한듯이 이곳저곳에서 우산을 펴는 귀에 익은 소리가 귀맛 좋게 들려왔다. 정문앞은 삽시에 추켜 든 우산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게 뒤덮혔다. 주도면밀한 학부모들은 언녕 날씨에 따른 준비가 되여있었던 것이다.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남색... 아롱다롱 갖가지 색갈의 우산은 바다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냈다!
자식들에 대한 뜨거운 부모사랑이 만들어 낸 감동의 우산 물결을 지켜보
는 필자의 가슴은 뿌듯하기만 했다. 인젠 그 어떤비에도 대수롭지 않을것
이기였기 때문였다.
무정한 비는 사정없이 옷을 적시고 사람을 궁지에 몰아 넣어도 하늘을 덮은 우산은 항만이 되여 사람을 보호해 준다.
우산은 비를 막아주는 항만이기도 하지만 또 안정을 지켜주는 한편의 푸른 하늘이기도 하다.
쨍쨍 내리쬐는 해볕에는 꽃양산으로、궂은비 내릴때면 꽃우산으로 아이들이 비를 맞을세세라, 로심초사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펼치는 사랑의 푸른하늘인 것이다.
이런 푸른 하늘을 펼치기까지는 집에서 1년365일 손주의 뒤바라지에 헌신하는 고령의 로조모로부터 산 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풍찬로숙”의 진고생을 겪으며 “견마지성” 다하는 부모, 조부모들의 로고 일편단심이 안받침되여 있다.
비는 어느덧 방울지면서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억수로 쏟아지는 비에도 위축되지않고,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산물결을 지켜보는 필자의 눈앞엔 민족의 자랑인 명필 한석봉의 어머니, 조선시대 가장 걸출했던 임금 세종대왕을 배출시킨 우리 민족의 우수전통을 이어 자식의 구학길에, 과학의 전당으로가는 탐구 길에 금 벽돌、은 벽돌을펴가며 지극정성쏟는,꿈나무에 매달려 이악스레 집착하는 새 시대의 학부모 (조부모) 들의 가슴 후덥게하는 대견스런 형상이 우렸이 떠 오르면서 이런 부모들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 애들의 밝은 미래가, 우리민족 정체성을 지켜가는 민족교육의 장미빛 미래가 전망되는것이 아니겠는가고 생각되였다.
마침내 책가방을 멘 손녀가 교문앞에 나타났다. 밝은얼굴을 한 나날이 커가는 모습의 손녀를 본 우리는 반가운나머지 달려가 그애한테 제꺽 우산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비야 내리건 말건 손녀를 앞세우고 집으로 향하는 우리의 심정은 뒤치닥 거리느라 한 어제 고생은 가뭇 잊은채 행복하기만 했다.
 
불볕이 쏟아지면 엄마는 꽃양산
궂은비 내리면 아빠는 꽃우산
보배둥이 마중하는 학교 문앞엔
아롱다롱 피여나는 꽃양산 꽃우산
  
    비바람 불어도 학교로 바래주고
눈보라 몰아쳐도 마중하는 아빠엄마
자식의 양명립신 가는 길에
지극정성 다하는 사랑의 보호산
 
    朱德振   13843313281    2017년10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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