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오전 8시 주말을 맞은 랑만산악회 23명일행을 실은 뻐스는 연길시가지를 벗어나 룡정시 로투구진 천보산으로 향했다.
천보산 깊은곳의 장산동골안에 무명바위들이 많고 산나물이 풍부하다는 소문을 듣고 등산도 하고 산나물도 뜯으면서 산골의 정취를 만끽하려고 천보산을 향해 떠난것이다.
늦봄을 맞은 산골은 따뜻한 바람에 푸른색으로 물들어간다. 5월 중순은 동북 산림지대의 산나물이 가장 잘 자라는 황금시기이자 등산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이다.
목적지에 도착해 뻐스에서 내린 일행은 시골길을 따라 한참 가다가 산길을 따라 우로 올라간다. 도중에 산더덕넝쿨이 보여 항상 소형삽을 준비하고 다니는 설산님께서 산더덕을 캤다. 비록 작았지만 야생이여서 향이 코를 찌른다. 모두들 산더덕넝쿨을 익히느라 야단이다. 몇몇 녀성회원은 집에 가져다 심겠다고 뿌리와 넝쿨을 조심스럽게 비닐주머니에 넣는다. 여러가지 산나물을 뜯으면서 올라가니 힘든줄 모르고 가다가 걷고 걸어도 목적지가 보이지 않지 날씨가 무덥고 하니 몇명은 힘든지 투정질한다.
산길은 평탄하다가도 가파르고 하여 가다가 쉬기를 반복한다. 멀리 바라보니 산길은 끝이 없고 무성한 수풀사이로 험준한 바위 두개가 한눈에 안겨온다. 바로 오늘 목적지이다. 목적지가 눈앞에 보이자 무더운 날씨때문에 땀이 이마를 타고 내려 눈에 흘러들어 눈을 아프게 만들었지만 모두들 힘을 내여 산으로 톺아오른다.
산정상에 서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내려다보니 온통 푸른색으로 단장한 산은 등산중 피로를 모두 흘러보내고 상쾌함만 남긴다. 멋있는 풍경에서 빼놓을수 없는 기념사진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산나물을 뜯는다.
"산나물 채집하러 왔으니 빈손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오늘의 목표는 산정상에 오르는것과 산나물채집이다. 장산동골안에 자라나는 산나물중 지금 가장 많은것은 기름고비와 기장나물이이다. 우리는 몸을 굽혀 찾아가며 손가락으로 어린 순을 살살 꺾어 주머니에 담는다. 흙내음과 산나물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번뇌가 모두 사라진다.
산나물채집도 마쳤으니 이젠 맛있는 음식물섭취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모든 피로가 물러간다. 너도나도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서로 맛보며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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