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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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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시]한난계 댓글:  조회:1119  추천:18  2010-07-02
한난계   윤동주     싸늘한 대리석 기둥에 모가지를 비틀어댄 한난계 문득 들여다 볼수 있는 운명한 오척육촌의 허리가는 수은주 마음은 유리관보다 맑소이다   혈관이 단조로와 신경과인 여론동물 가끔 분수같은 랭침을 억지로 삼키기에 정력을 랑비합니다   령하로 손가락질 할 수돌네 방처럼 추운 겨울보다 해바라기 만발한 팔월교정이 리상 곱소이다 피끓는 그날이   어제는 막 소낙비가 퍼붓더니 오늘은 좋은 날씨올시다 동저고리 바람에 언덕으로, 숲으로 하시구려 이렇게 가만가만 혼자서 귀속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는 또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아마도 진실한 세기의 계절을 따라 하늘만 보이는 울타리안을 뛰쳐 력사 같은 포시션을 지켜야 봅니다.     -1937. 7. 1.        
49    [시]그 녀자 댓글:  조회:988  추천:11  2010-06-27
그 녀자   윤동주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 먼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 지나는 손님이 집어갔습니다.     - 1937. 7. 26.   현대문 그 녀자   윤동주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 먼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 지나던 손님이 집어갔습니다.     - 1937. 7. 26.    
48    [시] 소낙비(윤동주) 댓글:  조회:1128  추천:13  2010-06-22
소낙비   윤동주     번개, 뢰성 왁자지근 두다려 머언 도회지에 락뢰가 있어만싶다   벼루장 엎어논 하늘로 살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     - 1937.8.9 현대문 소낙비   윤동주     번개, 뢰성 왁자지끈 뚜드려 머언 도회지에 락뢰가 있어만싶다   벼루장 엎어놓은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     - 1937.8.9
47    [시]비애 댓글:  조회:962  추천:15  2010-06-18
비애   윤동주     호젓한 세기의 달을 따라 알듯 모를듯 한데로 거닐고자!   아닌 밤중에 튕기듯이 잠자리를 뛰쳐 끝없는 광야를 홀로 거니는 사람의 심사는 외로우려니   아- 이 젊은이는 피라미처럼 슬프구나.     - 1937. 8. 18.
46    [시] 바다 댓글:  조회:960  추천:17  2010-06-16
바다   윤동주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시원타   소나무 가지마다 새침히 고개를 돌리여 뻐들어지고   밀치고이랑을 넘는 물결은 밀치운다    폭포처럼 피여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굽으로   바다는 자꾸 설워진다 갈매기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1937. 9. 원산 송도원에서  바다   윤동주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시원타   소나무 가지마다 새춤히 고개를 돌리여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여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굽으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1937. 9. 원산 송도원에서  
45    [시]비로봉 댓글:  조회:1079  추천:14  2010-06-12
비로봉   윤동주     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옷자락이 춥다.   - 1937. 9.      
44    [시]창 댓글:  조회:1145  추천:22  2010-06-09
창   윤동주     쉬는 시간마다 나는 창녘으로 갑니다   - 창은 산 가르침   이글이글 불을 피워주소 이 방에 찬것이 서립니다   단풍잎 하나 맴도나 보니 아마도 자그마한 선풍이 인게외다   그래도 싸늘한 유리창에 해살이 쨍쨍한 무렵 상학종이 울어만싶습니다.     - 1937. 10.      
43    [시]유언 댓글:  조회:933  추천:17  2010-06-06
유언   윤동주     훤한 방에 유언은 소리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 밤에사 돌아오나 내다봐라ㅡ   평생 외롭던 아버지의 운명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짓고 휘영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 1937. 10. 24.      
42    [시] 비 오는 밤 댓글:  조회:966  추천:16  2010-06-03
비 오는 밤   윤동주     쏴! 철석!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떼처럼 살레여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레 여미는 삼경(三更) 념원(念愿)   동경의 땅 강남에 홍수질것만싶어 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     - 1938. 6. 11.      
41    [시] 사랑의 전당 댓글:  조회:1209  추천:14  2010-05-30
사랑의 전당   윤동주     순아 너는 내 전(殿)에 언제 돌아왔던것이냐? 내사 언제 네 전에 들어갔던것이냐?   우리들의 전당은 고풍한 풍습이 어린 사랑의 전당   순아 앙가슴처럼 수정눈을 내려감아라 난 사기처럼 엉클린 머리를 고르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청춘! 성스런 초대에 열(热)한 불이 꺼지기전 순아 너는 앞문으로 내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우리 창에 부닥치기전 나는 영원한 사랑을 안은채 뒤문으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삼림속의 아늑한 호수가 있고 내게는 험준한 산맥이 있다.     - 1938. 6. 19.      
40    [시] 이적 댓글:  조회:1005  추천:18  2010-05-28
이적   윤동주     밭에 터분한것을 다 빼여버리고 황혼이 호수우로 걸어오듯이 나도 사뿐사뿐 걸어보리이까?   내사 이 호수가로 부르는 이 없이 불리워온것은 참말 이적이외다   오늘 따라 련정(恋情), 자홀(自惚), 시기(猜忌), 이것들이 자꾸 금메달처럼 만져지는구려   하나, 내 모든것을 여념없이 물결에 씻어 보내려니 당신은 호면(湖面)으로 나를 불러내소서.     - 1938. 6. 19.      
39    [시] 아우의 인상화 댓글:  조회:1067  추천:19  2010-05-25
아우의 인상화   윤동주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여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된 손을 잡으며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운 진정코 설운 대답이다   슬며시 잡았던 손을 놓고 아우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 1938. 10.17        
38    [시]코스모스 댓글:  조회:1026  추천:18  2010-05-23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집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어렸을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1938. 9. 20.
37    [시]고추밭 댓글:  조회:1014  추천:13  2010-05-19
고추밭         윤동주   시들은 잎새속에서 고 빠알간 살을 드러내놓고 고추는 방년된 아가씬양 땡볕에 자꾸 익어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너어는 아이는 할머니 뒤만 따른다.     -1938. 10. 26.    
36    [시]달같이(윤동주) 댓글:  조회:953  추천:16  2010-05-16
달같이   윤동주     년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하나 뻐끔히 년륜처럼 피여나간다.    - 1939. 9.      
35    [시]장미 병들어 댓글:  조회:1053  추천:17  2010-05-13
장미 병들어   윤동주     장미 병들어 옮겨놓을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이 황마차 태워 산에 보낼거나   뚜—구슬퍼 화륜선 태워 태양에 보낼거나   프로펠러 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성층권에 보낼거나   이것 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전 이 내 가슴에 묻어다오.     - 1939. 9
34    [시]산골물 댓글:  조회:931  추천:18  2010-05-07
산골물   윤동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밤을 더불어 할말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수 없도다 그린듯이 내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1939. 9. (추정)
33    [시]간 (윤동주) 댓글:  조회:926  추천:19  2010-05-03
간   윤동주바다가 해빛 바른 바위우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산중에서 도망해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워여야지, 그러나   거부기야! 다시는 룡궁의 유혹에 안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매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1941. 11. 29.  
32    [시]참회록(윤동주) 댓글:  조회:1038  추천:11  2010-04-27
참회록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속에 내 얼굴이 남아있는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 24년 1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래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울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뒤모양이 거울속에 나타나온다.     1942. 1. 24
31    [시]봄(윤동주) 댓글:  조회:1115  추천:13  2010-04-24
봄   윤동주     봄이 혈관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여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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