륙도하
http://www.zoglo.net/blog/5857 블로그홈 | 로그인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좋은 시

다른 구멍에 넣다
2019년 08월 19일 08시 45분  조회:652  추천:0  작성자: 륙도하

 


다른 구멍에 넣다 / 최영철

현금 인출기에 카드를 밀어 넣는데
구멍이 카드를 밀어낸다
자꾸 넣어도 자꾸 밀어낸다
구멍이 자기를 밀어낸다는 걸 알았는지
구멍이 밀어내기도 전에 카드가 먼저 비집고 나온다

몇 번을 그러고 있는데 뒤에 줄 선 아주머니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아차

누가 이 많은 구멍을 만들었을까
현금 카드를 넣는다는 게 전화카드를 넣어버렸다
아주머니가 웃고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변창렬  (길림시)서울:

비누 / 강초선

그의 몸은
물에 닿으면 반드시 녹는다
그러나
젖은 제 몸의 향기를 지극히
사랑하는 까닭에
한순간의 生이
뜬금없는 거품일지라도
오래 전
세상 눈뜨기 전부터 키워온
제 몸의 향기를
흐르는 물에
아낌없이 게워낼 줄을 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1 이생진시인의 시 2022-02-20 0 1381
60 천상병시인의 시 2022-02-20 0 942
59 정호승의 시 2020-02-02 0 2046
58 목필균의 시 2020-01-24 0 1845
57 복효근의 시 2020-01-24 0 1987
56 한국시 (임영도시 다수) 2020-01-05 0 1686
55 공광규 시 묶음 2020-01-05 0 1931
54 한국의 좋은 시11 2020-01-05 0 1820
53 '사실주의적 기법의 시상' 2020-01-03 0 1626
52 한국시 10 2019-12-21 0 1862
51 서정주 시 묶음 2019-12-10 0 1860
50 문정희 시 묶음 2019-12-10 0 1757
49 한국시 9 2019-12-10 0 1760
48 한국시 * 2019-12-06 0 2358
47 겨울 시들 2019-11-30 0 1805
46 신용목 시 묶음 2019-11-30 0 1810
45 한국시 (7)(황광주 시) 2019-11-30 0 1597
44 공광규 시 묶음 2019-11-30 0 1777
43 한국시(6) 2019-11-27 0 1572
42 시론 2019-11-27 0 1559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