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날과 지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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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이 빚어낸 교훈
2011년 12월 26일 09시 13분  조회:5782  추천:0  작성자: 人和

      2010년 8월 1일, 항주의 한 호텔에서 끔찍한 상황이 연출되고있었다. 6명의 남자들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알몸인 한쌍의 련인을 둘러싸고 성행위를 강요했다.남녀는 치욕과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고 6명의 남자들은 야욕을 억제하지 못한채 일제히 달려들어 알몸뚱이인 녀인을 한바탕 희롱했다…얼마후 사건의 주모자와 그의 일당이 나포되였다. 이 모든 사건의 주모자는 려배라고 부르는 녀인이였고 피해자는 그녀의 전남자친구 허항과 그녀의 학창시절 딱친구 우군매였다. 세 사람사이에는 구경 어떤 사연들이 숨겨져있었던것일가?
      2007년 8월, 대학시험에서 락방된 려배는 항주시 문삼로의 한 회사에 취직했다.  기업가로 명성이 뜨르르한 아버지 려엄강의 장사기질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려매는 취직한지 얼마 안돼 10여개의 고정도매상을 확보하면서 수중에 100만원의 자금을 움켜쥐게 되였다. 2008년, 려배는 절강예술학원을 졸업하고 항주의 한 회사에서 일하고있는 허항이라는 남자를 알게 되였다. 유모아적이고 남자다운 기질이 다분했던 허항에게 려배는 자신의 모든 사랑을 바쳤다. 2009년 2월, 허항은 려배의 도움밑에 광고회사를 세웠다. 광고회사는 개업과 동시에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2009년 9월말의 어느날, 려배는 고중동창생 우군매의 전화를 받았다. 대학시험에 실패한후 고향의 한 복장회사에 취직했고 남자친구까지 사귀며 행복한 생활을 동경하던 우군매는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변심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있었다. 려배는 우군매를 위로하면서 차라리 항주에 와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10월 7일, 우군매는 려배의 뜻에 따라 항주에 왔고 려배의 거처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었다. 려배는 우군매를 허항의 광고회사에서 도편제작하는 일을 하게 했다. 려배는 우군매의 생활을 이모저모 관심해주었고 생활비까지 빈틈없이 해결해주었다. 그런 려배에게 우군매는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하지만 그것이 한차례 잘못된 만남이 될줄 려배는 미처 알지 못했다. 우군매와 허항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싹이 꿈틀거리고있었던것이다.  부지런하고 온화한 성격이였던 우군매는 얼마 안돼 회사업무에 익숙해졌고 따라서 허항과도 어색함을 벗어나 허물없는 사이로 되였다.
      “우군매와 함께 있으면 너무 편안하고 기분이 좋소.”
      허항의 의미심장한 말에 우군매의 얼굴은 수수떡처럼 붉게 상기되였다. 대화로서는 마음을 나누기 부족했던 두 사람은 결국 인터넷가상공간에서 QQ를 통해 더욱더 은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허항은 간혹 키스, 포옹 등 친밀함을 뜻하는 문자와 그림을 우군매에게 띄웠고 우군매는 그런 허항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끼면서 행복에 젖어들었다. 허항은 날이 갈수록 우군매야말로 자신이 꿈꾸던 리상형임을 깨달았다. 2010년 5월중순, 려배가 상해로 출장가자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한 뒤 려배의 집에서 영화감상에 빠졌다. 감동적인 장면에서 우군매가 눈물을 보이자 허항은 기다렸다는듯이 우군매를 품에 안아주면서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날 밤, 허항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사후, 우군매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려배가 우리사이를 눈치채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나는 려배와 함께 있을 때면 웬지 모르게 구걸받는 느낌이 든단 말이요. 려배와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수 없었소. 나와 려배는 아직 결혼전이니깐 얼마든지 선택할 권리가 있소.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소.”
      려배가 상해에서 돌아오자 우군매는 려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려배의 집을 나왔다. 그리고 그날부터 허항과 우군매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다. 늘 이런저런 핑게로 만남을 회피하는가 하면 어쩌다 만나도 안절부절 못하는 허항을 지켜보면서 려배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2010년 7월 3일, 려배는 또한번 허항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허항은 곱대거리를 해야 한다며 랭정하게 거절했다. 우군매에게 전화를 했지만 우군매 역시 같은 구실로 거절했다. 덜컥 불길한 예감이 든 려배는 지체없이 허항의 광고회사로 달려갔다. 려배는 회사의 맞은켠에 몸을 숨긴 뒤 허항의 동정을 살폈다. 얼마후,  다정하게 마주보며 회사문을 나서는 우군매와 허항의 모습이 려배의 시야에 안겨들었다. 두 사람이 허항의 오토바이를 타고 자리를 뜨려하자 려배는 지체없이 택시에 올라탄 뒤 두 사람의 뒤를 쫓아갔다. 10여분후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우군매의 세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려배는 배반당한 느낌에 눈물이 솟아올랐다. 려배는 우군매가 살고있는 집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한참뒤 드디여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허항이 려배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항씨, 당신이 어떻게 나를 배반할수 있나요?”
      “미안하오, 려배. 사람의 감정이란 어쩔수 없는거요. 우리 헤여지기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거예요? 제가 우군매보다 못한게 뭔가요?”
      “다 나의 잘못이니깐 나를 원망해주오. 대신 우군매는 욕하지 말아주오.”
      마음이 상할대로 상한 려배는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혼자 술을 마시며 밤새 통곡했다. 허항을 잊으려고 무등 애를 썼지만 그럴수록 려배는 자신이 허항을 얼마나 사랑하고있었는지를 절실히 느끼게 되였다. 려배는 허항을 다시 빼앗아오리라 다짐했다. 2010년 7월 13일, 려배는 우군매를 불러냈다. 
      “너를 용서해달라고 했잖아. 용서해줄테니깐 네가 주동적으로 허항씨와 헤여져줄래?”
      “려배야 허항씨는 널 사랑하지 않아. ”
      “너만 물러나준다면 허항씨는 내곁에 꼭 다시 돌아올거야. 군매야, 우리의 우정을 생각해서라도 나의 부탁을 들어주면 안되겠니?”
      우군매는 려배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시종 허항과의 관계를 끝내려고 하지 않았다.
      려배의 사정을 알게 된 친구들은 분분히 격분을 표시했다. 그중 류동이라 부르는 친구가 가슴을 탕탕 치며 말했다.
      “려배, 걱정마오. 내가 친구들을 불러다가 두 사람을 혼뜨검내줄게.”
      8월 1일 오후 4시경,  려배는 호텔에 방을 잡은 뒤 허항과 우군매를 불러냈다. 그리고는 다시 류동에게 문자메시지(短信)를 보내 장소를 알려주었다. 려배는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품고 허항에게 물었다.
      “만약 내가 자살한다고 하면 내곁에 다시 돌아오겠어요?”
      “려배, 왜 나를 이리 못살게 구오?”
      “당신들이 먼저 저한테 몹쓸짓을 했잖아요.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거예요.”
      얼마뒤 류동을 비롯한 6명의 사내들이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왔다. 황승이 허항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렸다. 허항은 악 소리와 함께 저만치 뿌리워나갔다. 황승이 과일칼을 흔들면서 일행을 돌아보고 말했다.
      “얘들아, 번갈아가면서 저년의 귀쌈을 갈겨라.”
      로량과 오개가 달려들어 우군매의 뺨을 번갈아때렸다. 우군매가 울음을 터뜨리자 로량이 위협조로 뇌까렸다.
      “계속 울면 입을 아예 막아버리겠어!”
      우군매가 울며 사정했지만 려배는 랭정하게 뿌리쳤다. 류동이 야비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량심없는 인간들에게 가장 좋은 처벌은 발가벗기고 망신을 주는거야. 또다시 다른 사람의 애인을 빼앗을 엄두를 못내게 말이야.”
      우봉뢰가 달려들어 우군매의 옷을 와락와락 벗겨냈다. 우군매는 필사적으로 반항했지만 우악스러운 남자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얼마 안돼 알몸이 되였다. 허항이 눈물을 흘리며 려배의 바지가랭이를 잡고 애원했지만 려배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허항과 우군매의 나약한 모습에 류동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남의 눈을 피해 그런짓을 하지 말고 차라리 오늘 우리 앞에서 한번 사랑을 나눠보거라. 오래간만에 무료로 구경 좀 하자꾸나.”
      일행이 맞장구를 쳤다. 려배는 말없이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려배가 자리를 피하자 류동일행은 더욱더 기세등등하게 두 사람을 몰아세웠다. 류동은 허항의 옷까지 홀랑 벗겨낸 뒤 강제적으로 허항을 우군매의 몸우에 엎드리게 했다. 허항이 주춤하자 또다시 한바탕 발길질이 이어졌다. 허항은 울며겨자먹기로 우군매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눈한번 깜박일세라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지켜보던 류동일행은 점차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허항이 시종 머뭇거리자 류동은 아예 허항을 한켠에 밀어낸 뒤 직접 나섰다. 그러자 모두들 우르르 달려들어 희희덕거리며 우군매를 희롱했다. 우군매는 치욕에 못이겨 기절하고말았다. 한바탕 우군매를 희롱하고난 뒤 류동은 우군매와 허항에게 절대 제보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황망히 호텔방을 빠져나갔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울고있는 우군매를 보면서 허항은 내심의 죄책감을 억누를수 없었다. 결국 그는 핸드폰을 꺼낸후 110전화번호를 눌렀고 려배일행은 얼마 안돼 차례로 나포되였다. 이들을 기다리는건 법의 엄한 징벌뿐일것이다.

(문장속 인물들은 모두 가명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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