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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아들을 살린 어머니
2010년 04월 09일 13시 29분  조회:6552  추천:0  작성자: 人和

 

강서인민방송국 아나운서 호문의 본명은 고옥강이다. 1982년에 감숙성 옥문시에서 태여난 호문은 2002년에 강서구강학원을 졸업한후 남창시인민방송국에 취직하여 사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7년에 강서인민방송국에 전근해간 그는 유모아적이고도 품위있는 목소리로 《생활가속도》프로를 사회하여 “금패(金牌)아나운서”로 되였다.


2008년 2월 27일, 남창대학제1부속병원에 입원한 호문은 뇨독증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신장이식수술을 하는 길밖에 없다고 알려주었다. 호문의 아버지 고천생은 53살인데 이미 퇴직하였고 어머니 풍광명은 51살인데 몸이 불편하여 몇년전에 정리실업을 당했다. 아들이 뇨독증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고천생부부는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풍광명은 작년 11월에 자궁근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있는 중이지만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의사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선생님, 저의 신장을 아들에게 주겠으니 제발 제 아들을 구해주세요”라고 애걸했다.

 

고천생은 그런 안해를 껴안고 “당신은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내 신장을 내놓겠소”라고 말했다. 의사는 우선 조직적합성이 맞는 신장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과 직계가족이 맞을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검사해보아야 한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2008년 2월 28일, 강서인민방송국의 지도부, 동료 및 보도매체의 친한 기자들이 병문안을 왔다. 그들은 신장이식수술을 하려면 거액의 자금이 수요되고 조직적합성이 맞는 신장이 있어야 하며 호문의 부모는 가정생활이 어려워 치료비용을 감당할수 없는 정황이라는것을 료해하고 사회의 힘을 동원하여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튿날, 국지도부에서는 방송을 통하여 호문이 뇨독증에 걸렸다는 소식을 공개하면서 사회의 도움을 청했다. 2008년 3월 3일, 검사결과 호문의 아버지 고천생은 1996년에 횡경막종양수술을 받았고 고혈압이기때문에 장기를 기증하기에 합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조직적합성이 맞는 신장을 단시일내에 찾기가 어려웠다. 신장이식수술을 빨리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호문의 부모가 속수무책으로 울고만 있을 때 한 젊은이가 찾아와서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요명봉이라고 하는 그 젊은이는 대학생이였다. 그는 강서성인민방송국의 《생활가속도》프로를 듣고 이 프로의 사회자 호문이 뇨독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호문을 만나서 호문의 싸인까지 받은적이 있는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는 우상처럼 숭배하고 형님처럼 존경하던 호문이 죽는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호문의 부모를 찾아온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와 호문형의 혈형은 모두 A형이여서 희망이 큽니다. 저의 신장을 하나 떼내여 호문형을 구할수만 있다면 전 정말 기쁘겠습니다!”
호문의 부모는 뜻밖에도 고마운 젊은이가 나타나서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하자 너무 감동되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위생부에서 발부한 《장기이식기술림상응용관리잠행규정》에는 친척이 아닌 산사람의 장기기증은 제창하지 않는다고 했기때문에 요명봉이 호문에게 신장을 기증하려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는 친척이 아닌 사람이 신장을 기증한 사례가 있었기때문에 쌍방에서 매매행위가 없었다는것을 증명하기만 하면 해당부문의 비준을 얻을 희망이 있었다. 이튿날 검사해보니 요명봉과 호문의 조직적합성은 16항이 모두 맞아떨어졌다. 의사는 이런 확률은 의학상에서 10만분의 1이라고 하면서 기적이라고 말했다.


2008년 3월 8일, 호문의 어머니 풍광명은 은인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과일을 사들고 요명봉의 기숙사로 찾아갔다. 검사결과를 기다리고있던 요명봉은 자신이 우상으로 여기고있는 호문형을 구할수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도 기뻐서 아이들처럼 퐁퐁 뛰였다. 풍광명은 “너의 부모도 네가 신장을 기증하려는 사실을 알고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요명봉은 그 물음에 선뜻 대답을 못하고있다가 “압니다”라고 얼버무리는것이였다. 그런 요명봉의 태도에서 풍광명은 그가 부모를 속이고있다는것을 느꼈다. 풍광명은 병원에 돌아와 의사한테 “신장을 기증하면 정상적인 사람처럼 생활할수 있는가”고 물어보았다. 의사는 리론상에서는 신장 하나를 떼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힘든 로동을 할수 없으며 앞으로 조심하지 않아 유일한 하나의 신장이 손상을 받는다면 생명이 위험할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의사의 말을 들은 풍광명은 놀라서 즉시 요명봉한테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알려주며서 신중하게 고려해보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요명봉은 “제가 이미 신중하게 고려한후 결정한 일이니 어머님께서 안심하세요”라고 말했다. 풍광명은 감동되여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그러나 부모에게 자식은 살점과 같은데 어찌 아들이 다른 사람한테 신장을 떼주는것을 찬성할 부모가 있겠는가?


풍광명은 다시 요명봉을 찾아가서 부모한테 신장기증사실을 말했는가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요명봉은 “우리 부모는 모두 상해에서 품팔이를 하고있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그들은 외아들인 저의 말을 모두 들어주었습니다. 이 일을 그들은 처음에는 반대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견지하면 그들도 더는 반대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 일을 알면 가슴아파할가봐 저는 그들에게 알리고싶지 않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호문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상입니다. 그가 생명이 위험한것을 전 보고만 있을수 없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말을 들은 풍광명은 젊은이 대신 자신이 모험을 해보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녀는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찾아갔다.


2008년 3월 17일, 검사결과 어머니와 아들의 조직적합성은 기본상 맞았다.
풍광명은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격동되여 아들을 껴안고 “얘야, 엄마가 너를 구할수 있게 되여 정말 기쁘구나! 의사는 방금 검사결과를 보고 엄마의 신장을 너에게 줄수 있다고 하더구나”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호문은 어머니가 자궁근종을 앓고있어 수술을 하면 위험할수 있다는것을 알고있었다. 그는 울면서 “어머니, 만약 어머니가 나에게 신장을 준다면 난 죽어도 받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고천생도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지만 안해를 막을수 없었다. 그는 모자가 무사하기를 비는수밖에 없었다.
2008년 3월 17일 저녁, 풍광명은 요명봉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신장을 기증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었다. 요명봉은 깜짝 놀라서 “무엇때문입니까? 혹시 호문형님이…”라고 말끝을 잇지 못했다. 풍광명은 사실을 알려준후 “얘야, 너의 엄마도 널 열달동안 배속에 품고있었고 또 널 20여년동안 키우느라고 갖은 고생을 다했을게다. 그런데 네가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떼준다는걸 알게 되면 얼마나 가슴아파하겠니?  난 엄마로서 호문에게 건강한 신장이 이식될것을 바라지만 또 마찬가지로 너도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만약 네가 호문을 구하고 건강에 영향을 받는다면 우린 죽어서도 근심걱정으로 불안해할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요명봉은 풍광명한테서 모성애를 초월한 그 어떤 신성함을 느꼈다.


2008년 4월 3일, 남창대학제1부속병원의 외과의사들은 성공적으로 어머니 풍광명의 신장을 아들 호문에게 이식해주었다.

 

2009년 음력설, 풍광명과 호문의 몸은 모두 회복되였다. 호문의 가족은 호문의 기숙사에서 새 생명을 맞는 음력설을 쇠였다. 정월 초8일, 요명봉과 그의 부모가 선물을 사들고 찾아왔다. 요명봉의 부모는 상해에서 강서에 설을 쇠러 왔다가 풍광명이 신장을 기증하려는 요명봉의 호의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고 감사를 드리려고 찾아왔던것이다. 풍광명은 “제가 요명봉의 신장기증을 거절한것은 어머니로서의 본능이였을뿐입니다. 감사를 드리려면 당신들에게 감사를 드려야지요. 당신들은 훌륭한 아들을 두었으니깐요”라고 말했다. 두집 부모들은 이런 인연이 있으니 호문과 요명봉을 결의형제로 맺어주는것이 좋겠다고 상의했다. 이렇게 되여 호문과 요명봉은 형제의 인연을 맺게 되였다.


2009년 3월 1일,   《생활가속도》프로에서는 또다시 호문의 친절한 목소리가 울려나와 청취자들을 감동시켰다.


“친애하는 청취자 여러분, 여기는 강서성인민방송국입니다. 호문이 주최하는 《생활가속도》프로가 또다시 청취자들과 대면하게 되였습니다. 지난 1년동안 저는 병때문에 이 프로와 잠시 리별하게 되였습니다. 제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크나큰 관심과 도움을 주셨는데 이에 심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저에게 두번째 생명을 준 어머니에게 특별히 인사를 드립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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