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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밖에서의 화해
2010년 04월 29일 09시 14분  조회:3484  추천:0  작성자: 人和

 

1975년에 강소성 무석시 남장구의 한 교원가정에서 태여난 위보성은 대학을 졸업한후 어느 무역회사에 들어가 5년동안 일하다가 1998년에 사직하고 나와서 자체로 회사를 꾸렸다. 처음에는 회사의 경기가 좋아서 부모한테 집도 사주고 자가용차도 마련했다. 따르는 처녀들도 많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건 아란이란 처녀였다. 아란은 예쁘고 총명한데다가 약삭빨라서 그의 비위를 잘 맞추어주었다. 위보성은 2005년에 아란이와 결혼식을 올렸다.

 

2006년 가을에 아란은 임신했지만 조산으로 아이를 잃고말았다. 그런데다가 회사의 경기가 점점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8년 1월에 회사가 부도나고 망하게 되자 아란은 리혼을 제기했다. 위보성은 회사가 망한데다가 안해까지 배반하자 절망을 느꼈다. 안해와 리혼한 이튿날에 위보성은 목을 매여 자살하려다가 어머니한테 발견되여 성사하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어깨를 마구 흔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 못난 자식아, 네가 죽으면 이 에미는 어떻게 살라고 그러느냐? 마음을 크게 먹어라. 녀편네는 다시 얻으면 될것이고 돈은 또 벌면 될것이 아니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앞으로 살길이 열리겠지. 다시는 이런 바보짓을 하지 말어라.”


그런데 화불단행이라고 2개월후 위보성의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사망되고 어머니까지 앓아눕게 되였다. 위보성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갔지만 치료비가 모자라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수밖에 없었다. 위보성은 어머니가 병마의 고통에 신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속수무책인 자신의 무력함에 탄식했다. 위보성은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 품팔이를 하면서 돈을 모
았다.

 

2008년 4월 23일, 거리에 나선 위보성은 죽고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발길이 가는대로 정처없이 걸어가던 그는 홍성술집거리앞에서 숱한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는것을 보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원래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한 중년사나이가 승용차에 치여죽었던것이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

 

“아까운 사람이 죽었군.”
“죽은 사람은 죽었지만 가족들은 거액의 돈을 가지게 되잖았나. 승용차운전수가 손해배상으로 30만원을 내기로 했다잖아.”

“에끼, 이 사람, 사람의 목숨을 어찌 돈으로 계산하나. 운전수들이 차를 몰 때 조심해야지.”

위보성은 피투성이된 시체를 보면서 죽은 사람은 얼마나 편안할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뜩 나도 차에 치여죽는다면 거액의 돈이 어머니한테 쥐여쥘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머니가 병을 치료할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한몸 내여던져 어머니를 구할수 있다면 백번 죽어도 달가울것이다. 그래, 이렇게 죽는것이 좋겠구나. 이렇게 생각한 위보성은 며칠동안 어떻게 달리는 차에 뛰여들어 실수없이 죽을것인가 하는 궁리만 했다. 먼저 돈이 많은 운전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며칠동안 어느 한 회사의 녀총경리를 관찰하면서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온해하라고 하는 그 녀총경리가 출퇴근하는 길을 몇번이나 살펴보면서 어디 쯤에서 행동할것인가를 연구했다. 그는 온해하의 회사와 가까운 곳에서 행동하는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자신이 죽으면 온해하가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거액의 돈을 내놓을것이라고 생각되였기때문이다.

2008년 6월 15일, 위보성은 신분증부터 찾아서 집전화번호와 함께 호주머니에 넣었다. 자신이 죽은후 교통경찰들이 인차 자신의 신분을 확인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른 새벽부터 나가서 온해하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온해하의 승용차앞에서 다른 승용차가 10메터 간격을 두고 달려오는 바람에 성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아침을 굶고 점심을 대충 요기를 한후 온해하의 회사에서 200메터 떨어진 곳에서 온해하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다.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낯익은 혼다(本田)승용차가 달려오는것이 보였다. 길옆에서 만단의 준비를 하고있던 그는 혼다승용차가 거의 다가오는 순간 쏜살같이 도로 복판으로 뛰여들었다.


혼다승용차를 몰고 퇴근하던 온해하는 갑자기 앞에서 웬 남자가 뛰여드는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핸들을 꺾으면서 급정거했으나 차를 가로수에 살짝 부딪치고말았다.

얼마후 회사의 직원들이 발견하고 온해하를 병원에 실어갔다. 다행히 크게 상하지 않았기때문에 온해하는 15일동안의 병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온해하는 1976년에 강소성 무석시의 보통 로동자가문에서 태여났는데 본지방의 대학을 졸업한후 자체로 회사를 꾸렸다. 그때 무석추라는 남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청혼했다. 무석추는 미남자인데다가 말재주까지 뛰여나 잠간사이에 온해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온해하는 무석추와 결혼하려고 날자까지 잡아놓았다. 그런데 잔치날을 일주일 앞둔 어느날, 온해하는 우연한 기회에 무석추가 자신의 친구와 주고받는 말을 엿듣게 되였다. 무석추의 친구가 무석추를 보고 “석추야, 넌 이전부터 예쁘게 생긴 녀자를 좋아했잖아. 그런데 그렇게 못생긴 녀자와 결혼까지 하려고 하다니? 그 녀자가 아무리 총경리라고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라고 말하니 무석추는 “야, 내가 뭐 그 녀자를 진짜로 좋아해서 결혼하려고 하는줄 아니? 난 그 녀자한테서 돈을 후려낸후 차버릴테야”라고 말하는것이였다. 무석추의 정체를 알게 된 온해하는 결혼을 취소해버리고 무석추와 관계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에는 깊은 상처가 남게 되였다. 그후 그녀는 어떤 남자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교통사고후 정신을 차린 온해하는 사고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것이 아니라 도로복판에 뛰여든 남자한테 있다고 확신했다. 그 남자가 일부러 뛰여드는것을 그녀는 똑똑히 보았던것이다. 그 남자가 자살하려고 한것일가? 아니면 인위적인 교통사고를 조작하여 나한테서 돈을 빼내려는 수단이 아닐가?

 

교통사고후 위보성은 몹시 후회했다. 자신은 아무일도 없고 녀총경리만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가자 그는 녀총경리의 생사가 몹시 걱정되였다. 그는 온해하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지만 선뜻 앞에 나서지 못했다. 그저 그녀가 크게 다친 곳이 없이 무사하다는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하지만 자책감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그는 용기를 내여 온해하가 퇴원하는 날 병원문앞에서 기다리다가 그녀앞에 나타났다.


“내가 이번 교통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날 감옥에 넣어주십시오!”
온해하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남자가 주동적으로 찾아오자 놀랐다. 그녀는 자기앞에 무릎을 꿇고있는 남자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면서 말했다.

“이러지 말고 왜서 그런 일을 벌렸는지 상세히 말해주십시오.”
온해하는 위보성을 차집으로 데리고갔다. 위보성은 자신의 회사가 망한 일로부터 시작하여 안해가 배반한 일, 아버지가 돌아가고 어머니가 앓아눕게 된 일, 어머니의 치료비용을 마련하려고 자신의 몸을 던지려고 한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을 자세히 털어놓은후 말을 이었다.

“난 당신을 상하게 하려고 그런게 아니였습니다. 그날 당신이 병원에 실려간걸 보고 당신앞에 나서려고 했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내가 나서면 당신의 치료비용을 대야 하는데 내겐 돈이 없었습니다. 죄값은 달게 받겠지만 나에겐 배상할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날 감옥에 넣어주십시오!”

온해하는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후에야 온해하는 위보성을 보고 말했다.
“먼저 당신의 집으로 가봅시다.”
위보성은 온해하가 왜서 그러는지 영문을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따르는수밖에 없었다. 위보성의 집에 도착한 온해하는 위보성의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있는것을 보고 아무말도 없이 병원으로 모시고가서 입원시켰다.

 

 위보성은 너무도 감동되여 어찌할바를 몰랐다.
“난 죄인인데 어찌…”
“어머니를 위해서 생명까지 바치려 한 당신의 효도에 감동되여 그런거예요.”
“이제 어머니의 근심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놓고 감옥에 들어가도 되겠군요. 하지만 어머니한테 제가 감옥에 들어갔다는 말만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누가 당신을 고소하겠다고 했습니까?”
“아니, 그럼…”
“우린 이렇게 법정밖에서 화해한거예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찌 다 갚겠습니까? 뭐든 내가 할만한 일이 있다면 시켜주십시오. 목숨을 바쳐서라도 다 해내겠습니다.”

“뭐 은혜라고 할것도 없고 목숨까지 바칠것도 없지만 정 갚겠다면 우리 회사에 들어와 날 좀 도와줘요. 회사를 꾸려본 경험도 있잖아요?”


이렇게 되여 위보성은 온해하의 회사에 들어가 일하게 되였다. 그들은 함께 일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점차 더 많이 알게 되였고 날이 갈수록 정이 들게 되였다. 2009년 여름에 위보성의 어머니의 병세도 호전되였다. 그들은 2009년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 아닐수 없다.
                                                    

《가정문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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