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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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장 요구에 따라 쓰기. 제 1 절 보충해 쓰기
2012년 06월 15일 23시 28분  조회:8314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제 7장 요구에 따라 쓰기

                                     제 1절 보충해 쓰기

    보충해 쓰기는 얼핏 느끼건대는 늘여쓰기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착안 점이 다르고 쓰는 각도가 다르다. 보충해 쓰기는 고쳐 쓰기. 늘여쓰기, 줄여쓰기 등처럼 다 글짓기 초학자들의 습작 훈련을 목적으로 한 방법,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보충해 쓰기는 원문의 앞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든가 구절을 상상 하여 보충할 수 있다. 문학 작품에서 서시, 서언. 연극에서의 서곡, 비유적으로 사건을 발단을 이르는 프롤로그라는 개념이 있는데 습작 훈련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문의 앞부분을 보충해 보는 훈련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 시가, 소설, 연극 등의 종결부를 이르는 에필로그라는 개념이 있는 데 일반 글에서도 함축된 결말부분을 합리한 상상으로 보충해 보는 글쓰기 훈련도 유익할 수 있다.  

재료 1:        청년과 지혜로운 임금님

    옛날, 한 고장에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절망에 빠져 있던 그에게 마을 사람들은 지혜로운 임금님을 찾아가 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청년은 그 길로 임금님을 찾아가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임금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잔에 찰랑거릴 만큼 포도주를 따라 청년에게 건네 주고는 병사를 불러 명령했습니다.
  ˝이 청년이 포도주 잔을 들고 마을을 한바퀴 도는 동안 너는 그 뒤를 따르라. 그러다 만약 청년이 포도주를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리면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라!˝ 지혜를 구하러 왔다가 오히려 죽을 위기에 처한 청년은 포도주 잔을 들고, 식은땀을 흘리며 마을 한 바퀴를 겨우 돌아 임금님앞에 섰습니다. 다행히 포도주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임금님이 위엄있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래. 자네는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는가?˝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예? 아...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임금님이 성난 듯 큰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정녕 거리에 있는 거지도 장사꾼도 못보고, 아이들이 노래하는 소리도 못 들었단 말인가?˝
  ˝예. 포도주에만 정신이 팔려서....˝
  청년은 잔뜩 겁에 질려 말끝을 흐렸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 습니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오직 한가지 일만 생각하느라 다른것에 신경 쓰지 않는 집중력이 바로 그 뜻을 이루는 지름길이니라.˝
 
제시: 서두에서 청년이 하는 일마다 실패하였다고 하였는데 몇가지 전형적인 실패사를 보충하여 그가 누구를 찾아가서 지혜를 터득하지 않을 수 없는 계기를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다. 다음 임금의 말을 들은 후에 있은 그 청년이 어떻게 했으며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하는 그 후일담(后日谈ㅡ에필로그) 을 써서 짤막한 글에 원인과 결과의 논리 성을 강하게 해 줄 수도 있다.  
위의 문장을 가지고 프롤로그든, 에삘로그든 나름대로 상상해서 보충해 써보시오. 글자수는 200자 이상.
 
재료 2 :             작은 천사 이야기
       
준이는 백화점에 가자고 엄마를 졸랐습니다.
〃엄마, 언제 데려갈거야?〃
〃아빠가 월급을 받아오면 가자꾸나.〃
〃그럼 몇 밤을 자야 해?〃
〃가만 있자, 오늘이 십 오일이니 열흘 남았구나.〃
〃열흘이면 열 밤을 자야 하지, 엄마?〃
〃그렇지, 네 열 손가락 전부를 꼽아야지.〃
〃와, 그렇게나 많이.〃
    이번에는 엄마의 대꾸가 없습니다. 엄마는 빨래를 하기 위해 이불호청을 뜯고 있습니다.
  〃에이, 엄마 시시해.〃 준이는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대문에 달아 놓은 방울종이 한참을 딸랑딸랑 울립니다. 엄마는 대문 틈으로 빠꼼히 내다보이는 골목을 보면서 한숨을 포옥 내쉽니다. 아빠의 월급을 받으면 집 살 때 빈 돈 이자 물어야지,
곗돈 내야지, 勞틜痴� 약값 보내드려야지,준이의 유치원비 내야지, 그러고나면 한 달 생활비도 달랑달랑한데 저렇게 백화점에만 가자고 조르니 은근히 준이가 미워집니다.
   옆집 태영이네 엄마는 속도 모르고 백화점 구경시켜 주는 것이 뭐가 어렵느냐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 준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가 완구점앞에서 비싼 로보트 사 달라고 떼를 쓰는 통에 혼이 난 엄마입니다. 엄마는 수돗가에서 시름을 씻어 버리기 라도 하는 양 이불호청을 빨았습니다. 몇 번이고 맑은 물로 헹구었습니다. 대문의 방울종이 다시금 딸랑딸랑 울리었습니다. 꽃밭가에 와서 쭈그리고 앉은 준이의 얼굴빛 노랬습니다.
 〃왜, 누구하고 싸웠니?〃 〃아..아니.〃
 〃그런데 왜 그러니?〃  〃엄마, 나 점심 먹은 거 다 토했어.〃
 〃뭐라구? 낮에 사 먹은 호떡이 체한 거로구나.
 〃내가 뭐랬니? 군것질 심하게 하지 말라 않던.〃 엄마는 약국으로 달려가서 소화제를 사왔습니다. 그러나 준이는 소화제를 먹고도 다시 토했습니다. 자리에 누이자 어지럽다며 울었 습니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아빠가 달려왔습니다.
 〃이상한데, 병원에 한번 가 봅시다.〃
  아빠가 준이를 업고, 엄마는 준이의 신발을 들고 병으로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준이를 진찰해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였습니다.
  〃머리 사진을 한번 찍어 봐야겠는데요.〃
  엄마 아빠는 말문이 막혀서 한동안 바로 서 있지를 못하였습니다. 한참 후, 컴퓨터실에서 나온 의사선생님이 급히 엄마 아빠를 찾았 습니다.
  〃수술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준이는 이내 환자옷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깎았습니다. 큰 주사를 맞으며 수술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울고 있는 엄마를 보고 준이가 말을 걸었습니다.
  〃엄마 왜 울어? ....엄마도 아파?〃  〃.....〃
  〃나처럼 많이 아파?〃  〃....〃
  〃엄마, 내가 엄마 것까지도 아풀께. 엄마 울지마〃
  〃준아....〃 〃엄마 우는 거 난 싫어.〃   〃.....〃
  〃엄마, 내가 엄마 것까지도 울께. 엄마는 웃어. 나는 엄마 웃는 얼굴이 젤 좋아.〃
  이 때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원들이 들어왔습니다. 준이를 조용히 밀차위로 옮겨 실었습니다. 아빠는 담배를 물고 벽 쪽으로 돌아섰습다. 엄마가 밀차를 따르며 말했습니다.
  〃준아, 수술을 받다가 하나님을 뵙게 되거든 준아, 엄마 아빠와 더 살게 해달라고 빌어라, 응. 그곳이 천사님들이 계시는 꽃대궐이더라도 준아 꼭 그렇게 빌어야 한다. 엄마 아빠도 빌께. 우리 준이와 함께 살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 올리고 있을께. 설혹 집이 없어지고, 라면을 먹고 산다더라도 준아 엄마는 우리 준이와만 함께 산다면 늘 감사기도를 잊지 않겠다.〃
준이의 눈동자 속에 엄마가 사뿐 들어섰습니다.
〃걱정 마, 엄마. 나는 얼른 나아서 백화점에 가야 해. 백화점 가서 엄마 선물을 사야 해.〃
〃엄마 선물?〃 〃응.〃 〃무슨 선물인데.〃
  준이가 엄마의 귀를 잡아당겼습니다. 그러고는 작은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엄마는 기운 속옷을 입었잖아. 내가 전번에 봤다. 그래서 할머니 가 와서 준 돈하고, 아빠 친구가 와서 준 돈하고를 베개 속에 감춰 뒀어. 백화점에 가서 엄마 속옷 살려고.〃
  하늘에 별들이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별들은 모두 준이가 들어가 있는 수술실을 초롱초롱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사이에서 바람이 기지개를 켰습 니다. 달맞이꽃이 노오랗게 입술을 여는 밤이었습니다.
  
제시: 수술 뒤 준이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준이가 건강을 되찾 은 후 제일 먼저 어머니에게 해 드릴 일이 백화점에 가는 일인데 백화점으로 가는 모자의 모습과 그들의 담화, 아들의 선물을 받은 엄마의 표정, 심리, 말을 상상해서 쓸 수 있다. 글자수는300자 이 상으로 해야 함,
 
 재료 3 :            제자의 편지
 
    한 남제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학창 시절이나 평소에도 별로 편지를 하지 않는 성격이고 해서 꽤나 반가웠다. 이렇게 편지를 하다니 대견하다는 생각으로 편지봉투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보내는 주소가 우체국 사서함으로 되어 있어서 군 입대를 했나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름 앞에 두 개의 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의아해하면서 봉투를 열어보니 바로 교도소 안에서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꽤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그래도 나한테 마음을 열고 이렇게 편지를 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웠다. 편지의 요점은 이러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잘 대해 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말씀 하나하나가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선생님 이 제자는 이제 선생님 앞에서 얼굴을 못 들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길을 무시하고 나쁜 길로 가 버렸습니다.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뿐입니다. 선생님, 우리 중학교 동창생들이 공부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우리 다같이 공부하던 때로 말입니다. 그리고 선생님, 이 편지를 우리 후배들에게도 읽어 주세요. 교훈이 되어서 나 같은 사람이 없게 말입니다.”
    학교 다닐 때에도 공부는 비록 떨어졌지만 마음만은 순박하면서도 소처럼 우직하게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해내는 제자이었기에 그런 제자가 교도소에 가서 나한테 온 제자의 편지는 더욱 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현실은 현실로 인정을 해야만 한다. 그 제자에게 믿음과 격려를 주기 위해서라도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매일 광주교도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자 서신함 난에 제자에게 편지글을 올리고 있다. 건강함 속에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라는 부탁과 교도소 같은 방 사람에 대한 배려와 함께 모두에게 인정받도록 노력하라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미래의 꿈을 위한 많은 사고와 함께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당부한다. 순간의 실수로 인해 영위하는 이러한 시간 들을 오히려 앞으로의 좋은 계기로 삼아 힘찬 미래의 발전의 기틀을 삼기를 바라면서….
    
제시: 이 글에서 작자는 편지의 요점만 쓰고 있다. 그 내용을 합리 한 상상으로 보충할 수도 있고 작자가 제자에게 쓴 편지의 내용도 함축되어 있다. 그 편지 내용을 상상해서 보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스승의 편지를 받고 제자는 어떤 심정이였고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그가 출옥한 후의 일들을 상상해 쓸 수도 있다. 글자수는 300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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