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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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달맞이 60년
2012년 01월 05일 09시 26분  조회:5130  추천:0  작성자: 김희관
해맞이 달맞이 60년, 연변조선족자치주는 룡띠 환갑을 맞는다. 밝아오는 강산을 두루 바라보면서 60년전 9월 3일, 연길시 서광장에서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의 창립을 선포하시던 주덕해동지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연변대사기》 1952년 기록중에서 중요한 사건을 적어본다. 1월에는 “3반운동(탐오,랑비,관료주의를 반대하는 운동)” 행사가 많았다. 2월달에는 지난해까지 연변 각지에서 소학교교육이 보급되였다는 희보가 있었다. 3월달에는 중앙인민정부 농업부에서 1951년 애국풍산모범을 표창하였는데 연변의 김시룡농업생산합작사와 최죽송농업호조조가 애국풍산상을 받았다. 4월에는 중국인민지원군 귀국방문단이 연변에 와서 보고대회를 가졌다. 5월에는 연변의 19개 사립조선족중학교가 공립중학교로 전환하였다. 6월에는 연변의 농업합작사와 농업호조조 책임자대회를 열어 애국풍산경험을 교류했다. 7월에는 팽택민을 단장으로 하는 중앙방문단일행 50명이 연변을 방문하여 중앙정부의 배려를 전달했다.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제1기 각족각계인민대표대회”를 열었다. 9월 3일 오후, 연길시 서광장에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창립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주덕해동지께서 연변민족자치구의 창립을 선포했다. 필자는 그날 중앙소학교 동창들과 함께 경축대회에 참가했을뿐만아니라 초롱불시가행진을 하면서 즐기던 때가 그립다. (1955년 8월, 길림성정부에서 연변조선민족자치구를 연변조선족자치주로 개칭할데 관한 통지를 하달했다.) 10월에는 주덕해주장님이 당정기관과 각족인민들에게 당의 민족정책을 학습하자고 호소했다. 11월에는 장백산 림해설원에 비행기로 투하된 미국무장간첩들을 숙청했다. 12월에는 연길현 14구 태흥촌(현재의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이 전국제2차위생공작회의에서 전국1등위생모범상을 받았다.

상기한 1952년 대사기중에서 필자가 특히 주목하는 한 사건은 3월에 중앙인민정부 농업부에서 연변의 김시룡농업생산합작사와 최죽송농업호조조에 1951년 애국풍산상을 수여했다는것이다. 그래서 옛날에 전국에서 명성을 떨치던 김시룡, 최죽송, 리옥금, 려근택, 황순옥, 류창은 등 조선족농민영웅들이 생각난다. 그들이야말로 “개천에서 날아오른 룡”들이였다.

중국조선족농업발전사를 연구하다보면 청나라말기부터 동북3성과 내몽골지역을 포함한 중국 북방의 벼농사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이주해온 조선족농부들이 첫 보습을 박았다는 사실에 감동된다. 특히 연변의 벼농사는 줄곧 중국 북방지역 벼농사에서 선줄군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1956년 7월 10일, 《인민일보》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벼풍산경험”을 보도하면서 “북방에서 벼농사를 대대적으로 할수 있는가?”라는 사론을 발표하였다. 사론은 “오늘 본보에 보도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벼풍산경험’은 우리 나라에서 적당한 조치만 따라간다면 그 어디에서나 벼농사를 할수 있다는 답을 주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농민들의 벼풍산경험은 북방농민들의 신심을 보편적으로 높여주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농민들의 완강한 정신을 착실히 따라배우면 반드시 그들처럼 승리를 거둘수 있을것이다.”라고 피력했다.

1964년 11월 16일, 《인민일보》는“풍산경험에 대한 과학적인 총결”이라는 사론을 발표하여 최죽송의 풍산경험을 극찬하였다. 사론은 “오늘 본보는 중국농업과학원 공작조가 총결한 최죽송의 벼풍산경험조사보고를 보도했다. 이 조사보고는 농업과학공작자들이 농촌에 심입하여 군중의 증산경헙을 착실히 총결지은것으로서 농업생산과 농업과학의 발전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 “길림성농업과학원이 총결한 최죽송의 벼풍산경험은 중국농업과학원 강소성분원이 진영강(陈永康)의 경험을 총결한후 우리 나라 농업과학연구에서 얻은 또 하나의 중요한 새로운 수확이다.” 그때부터 중국의 벼풍산경험은 “남진북최(南陈北崔)”로 응결됐다. 최죽송의 뒤를 이은 류창은이 안도현 만보 고한지역에서 만보21호 등 풍산벼품종을 육성해내여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해맞이 달맞이 60년 세월이 흘렀다.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중국 북방의 벼농사뿐만아니라 민족교육과 문화예술, 축구와 스케트, 해외류학과 해외로무 등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아왔다. 향후 60년에도 개천에서 더 많은 룡들이 날아올라 새로운 업적을 쌓기를 기원한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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