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li 블로그홈 | 로그인
강려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문학사전

구조론 [스크랩]
2018년 10월 27일 18시 32분  조회:1003  추천:0  작성자: 강려
1. 구조론 기본 요소

여기서는 주로 시를 다루겠지만, 문학 전반의 구조가 과연 이것과 다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그 확신이 없다. 그것은 그들이 모두 한 이불 속에서 꿈틀거린다는 점, 단지 장르를 달리 하고 있을 뿐 기본적인 문학장치는 똑 같을 것이라는 유추에서 나온 견해이다. 그렇다면 문학의 구조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문학이 어떤 기본 요소들로 서로 얽혀있는가를 밝혀가는 이른바 그들의 그물을 어떤 방식으로 짰는가를 살피는 길이라 하겠다.
문학은 크게 두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이미지와 상징이다. 이미지는 소설에서 묘사나 서술,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미지는 보여지는 또는 표현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징이라는 것은 결코 보여지거나 독자에게 이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만약 작가가 비둘기는 자유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이미 상징의 성질을 잃어버린 결과를 낳을뿐, 상징의 장치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렇다면 상징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그것은 이미지인 비둘기가 자유스럽게 날아 다니는 풍경이나 전쟁중 적군을 피해 아군에게 편지를 전해줌으로써 전쟁의 승리 및 평화의 시기를 앞당기는 하나의 형상화를 획득할 때 그것은 자유라는 상징체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가 빠른 사람들은 이때쯤 형상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먼저 파악하게 될 것이다. 형상화란 그런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것으로 말하는 것.

2.테크닉 익히기

여기서 쓰는 사람들은 한가지 테크닉을 익혀라.
절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발설하지 않는다. 다른 식으로 이야기 한다. 내가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면 글 속에서 사랑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야 한다. 그것은 이미 상징을 발설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연인을 그린다거나, 사랑하는 모자를 그린다거나, 이들을 급박한 상황이나, 대조적인 대치물을 둠으로써 사랑하는 모습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이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 바로 역설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대중가요가 바로 그 역설을 이미 말해주고 있다. 그만큼 강렬하게 각인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작가가 자신의 글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 것인가를 고민할 때, 많이 써먹는 방법이다.
고민하는 것이 상투적일 때는 고민하는 것의 반대 의견으로 생각을 전환하라. 자신의 생각을 뒤집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상투적인 결말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

3. 대상에 대한 관찰

이야기가 조금 빗나간 감이 있지만, 우린 이미 문학의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마친 셈이다. 그것에 대해 간략하게 용어를 통해 정의내려보자. 정의라는 것은 언제나 파기가능한 것임을 명심하자. 어느 누구나 문학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는 있기 나름이다. 그것은 이미 의견일뿐 진리는 아니라는 것, 진리에 대한 상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작가는 언제나 사물을 외곬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나쁜 버릇은 빨리 버려야 한다. 언제나 열린사고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으리라. 자 그렇다면 다음에 내리는 정의는 이미 정의가 아닌 하나의 사견에 불과함을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우린 이 장의 제목을 다시 한번 유심히 보아야 한다. 대상법, 대상법은 대상을 쳐다보는 작가, 주체와 대상이라는 객체가 존재한다. 작가 안에는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객체에는 작가의 내용을 담아줄만한 그릇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미 이들은 형식과 내용으로 나뉘어지는데, 대상은 이미지이며 작가의 생각은 이미지에 담고자 하는 상징, 즉 주제가 될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주제에 해당하는 상징은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대상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하고 대상과 자신의 생각을 잘 용접하고 땜빵하고 연결하며 고리를 만들고 비슷한 것들을 유추해 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일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이제 이런 훈련을 하자. 어떤 대상이 있다면 그것과 자신의 생각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 대상은 그렇게 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이 너무 강하면 대상으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대상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가능하면 처음 대상을 접할때는 자신의 생각을 지우고 대상의 속성으로부터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4.대상에 대한 관찰을 통한 연결연습

어느날 잉크병을 보았다면 그 잉크병으로부터 생각을 시작한다. 대상은 잉크이고 아직 상징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작가는 몇번의 고심 끝에 대상으로부터 말이라는 것을 건져냈다. 이제 잉크병은 말이라는 상징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잉크병과 말은 연결되지 않았다 잠정적으로 이미 작가는 사유를 통해서 그 공통점이나 유사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 설득력을 위해서는 대상을 관찰해야 한다. 대상을 관찰할때는 세부적인 것들까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잉크병은 검은 잉크로 채워져 있고, 뚜껑이 닫혀 있으며 뚜껑은 돌려야 열린다. 또한 잉크병은 자신의 상표가 붙어있고 단단한 유리병으로 되어 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검은 잉크 때문에 그 바닥조차 검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런 관찰을 통해서 말과 유사점을 찾는 것이다. 자 이제 말과 연결을 시도해보자. 잉크병은 뒤범벅이 된 말들을 가지고 있다. 아직 누군가 날카로운 펜을 넣어주기전까지 잉크병은 할말이 있어도 얼룩투성이 말들을 안쪽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마 우리들도 그럴 것이다. 아직 말이라는 것을 생성하기 전에는 안쪽에 수많은 말들이 잉크의 얼룩처럼 뒤범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능성! 이것은 상상력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잉크병을 흔들어보자. 그럼 잉크병은 자신의 말로 순식간에 안쪽이 검게 얼룩지고 만다. 망설임처럼 뚜껑을 돌리면서 잉크병은 비로소 입을 열고, 가장 날카로운 것들이 제 안으로 다가올 때 비로소 말을 시작한다. 그것은 일종의 상처일지도 모르고 고통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혹 인간들은 잉크병처럼 상처나 고통을 통해서 말이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누군가 내 머리를 또는 가슴을 툭 쳤을 때, 그 통증과 고통의 소리로 우리는 소리를 지른다. 혹 그것이 말의 시작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잉크병은 말의 시초를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사색은 깊어지는 것이며 새로운 화두를 작가에게 던져준다. 여기서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대상에게 끼워넣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속성으로부터 자신의 생각을 더 깊게 또 더 자유롭게 배워가는 것이다.

5.구조론은 연결에서 비롯된다

자 이예를 통해서 우리는 한가지를 알게 되었다. 말이라는 것과 잉크병이라는 것은 서로 잘 연결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어느 무엇이든 이처럼 연결되지 않을 것인가? 연결은 작가의 몫이며 작가는 세상에 널려진 수많은 대상을 연결시켜주는 뚜쟁이의 역할을 수행하는 주술사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은 잉크병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의미를 빼고 다른 의미를 넣어주는 작업. 그렇게 해서 새로운 상징을 띄게 된 대상은 교묘하게도 연결이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구조이다.
이미지는 상징과 연결된다. 그러나 이미지는 드러나는 속성으로 상징을 가리게 되고, 상징은 이미지로 드러날뿐 스스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이를 가리켜 우리는 비유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대상을 다른 것으로 환치 또는 바꾸는 것. 그리고 다른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 은유는 이미지만 보일 뿐 그 의미는 드러나지 않는 것이며, 직유는 이미지와 의미 또는 다른 대상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비유는 은유에 더 가깝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메타포, 그것은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의미나 대상을 다른 대상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다른 대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흔히 돌려서 말한다고 한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미 내 안의 대상을 말하는 것이고, 돌려서 말하는 것은 내 안에 할말이나 대상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고 다른 것에 빗대어, 또는 다른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럴때는 언제나 있잖아! 하는 식으로 망설임이 대동되고 이 망설임은 문학에서 긴장감에 해당하는 것이다. 문학은 결코 일상과 멀지 않다. 일상 속의 것들을 끊임없이 끌어들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비유의 방식을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비유의 방식이 바로 문학의 구조에 해당한다. 이 비유의 방법을 다양화한 것이 바로 비유법이며 비유는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수사학이다. 이른바 작은 액세서리다. 액세서리 안에는 이미 액세서리를 달고 있는 한 여자의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6 강조법 2019-01-31 0 935
35 비유법 2019-01-31 0 810
34 페미니즘 (feminism]) 2019-01-27 0 1088
33 병치기법 2019-01-14 0 1079
32 詩의 이미지 2019-01-14 0 1106
31 시의 구조와 행•연 2019-01-14 0 11063
30 시의 표현 및 비유와 상징 2019-01-14 0 3169
29 상상과 환상 ―시적 환상의 이해를 위해 / 이은봉 정리 [스크랩] 2018-11-13 0 1363
28 [스크랩] 용어정리 2018-11-12 0 1333
27 [스크랩] 4계절 꽃말 모음 2018-11-12 0 1132
26 검은 색을 표현하는 우리말 77가지 2018-11-12 0 1530
25 치환은유와 병치은유 [자료 두편] 2018-11-12 0 1561
24 상징 시에 대하여 [스크랩] 2018-11-06 0 845
23 아방가르드와 포스트모더니즘 / 권경아 2018-11-06 0 1408
22 환유적 어법의 미적 특성 / 김광기, 시인 2018-11-03 0 895
21 빛나는 것들, 은유 | 양선규 2018-11-03 0 774
20 자동 기술법과 시 창작 [스크랩] 2018-10-28 0 1083
19 구조론 [스크랩] 2018-10-27 0 1003
18 낯설게 하기 기법과 데뻬이즈망 기법은 중요하다 / 이사라 2018-10-27 0 926
17 이미지(Image)의 힘과 이미저리(Imagery)에 관해서 2018-10-25 0 2297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