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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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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임인년 새해다
2022년 03월 05일 18시 01분  조회:424  추천:0  작성자: 김태호
나이가 들수록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는 빨라진다. 온종일 별로 한 일이 없어 하루는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1년도 잠간이다. 그래서‘하루는 긴데 1년은 짧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우리의 뇌는 시간을 동등하게 기억하지 않는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은 뇌가 주목하지 않기에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다. 기억에 없으니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으로 느끼게 된다. 심지어 시간이 통채로 증발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그랬다.

지난 한해에도 세계인들은 고단했다. 세계인들에게 있어서 2021년은 어떻게 기억될가? 막상 떠올리려고 애쓰면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진 가운데 일상 회복 움직임이 본격화되기는 했다. 그러나 역시 희망은 적고 불안과 두려움이 컸던 한해였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다고 해고 과언이 아닐만큼 코로나의 여파가 드셌다. 코로나 팬데믹(대류행)은 세계를 마비시켰다. 백신접종이 확산되고 여러가지 방역조치가 효과를 거두면서 코로나가 곧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년말에 갑작스레 나타난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일상으로의 회귀는 더 멀어졌고 인류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회의를 느끼게 했다. 2021년 인류는 지쳐있었으며 참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2008년부터 중국 대륙과 대만 량안 학자들은 매년 그 한해를 상징하는 한자를 선정한다. 학자들이 뽑은 한자 후보군 가운데 대륙과 대만 량안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그 해를 상징하는 한자를 뽑는 것이다.
량안 학자들은 지난 년말에도 어김없이 2021년을 상징하는 한자를 뽑았다. 학자들은 총 36개의 한자를 추천했다. 1608만명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 변할 변(变)자와 돌아올 복(复), 느슨할 완(缓)자와 물리칠 병(拼), 근심할 우(尤)와 위태로울 위(危) 등 글자가 최종 10위권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어려울 난(难)자가 113만표를 얻어 2021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량안의 학자들은 지나간 2021년은 정말 어려움이 많았지만 2022년에는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년말년시가 되면 지나간 한해를 되돌아보게 되고 따라서 새로운 한해도 궁금해진다. 지난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소의 해였고 색상으로는 ‘흰소의 해’였다. 소는 강한 뿔로 아래에서 우로 드세게 치받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의 이런 력동적인 모습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 소의 기운을 받은 2021년 인류는 코로나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아쉽게도 빗나갔다.

올해는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이다. 그런데 그냥 호랑이가 아니라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뭔가 례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력사적으로 임인년은 범상치 않았다. 일례로 60년전인 1962년 임인년에는 제3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갔던 꾸바사태가 벌어졌었다. 미국과 쏘련의 기싸움에 세계가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였다가 풀려난 해이다. 임진왜란이 벌어졌던 1592년 임진년은 비록 ‘호랑이의 해’는 아니고 ‘룡의 해’였기는 했으나 평범한 룡이 아니라 검은 룡의 해였다. 때문에 올해 검은 호랑이의 례사롭지 않은 기가 제발 좋은 방향으로 뻗쳤으면 하는 소원이 간절하다.

동양학자들이나 역술가들의 해석을 살펴봤더니 “검다는 것은 방위상으로는 북(北)을 가리키고 오행으로는 수(水)이다. 무엇보다도 검다는 것은 력동적이라는 의미이다”라고 풀이한다. 아울러  “2022년은 질풍노도의 해가 될 듯 하다”고 동양학자들은 예언한다. 힘차고 거침이 없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또한 오행의 물이 상징하듯 어떤 모양도 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 한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호랑이를 일반적인 짐승이 아니라 존숭과 신앙의 대상, 그리고 동시에 공포의 대상, 보은의 령물로 인식했다. 호랑이가 가진 용맹함과 강인함, 지략과 의리, 덕성때문이다. 지금도 호랑이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설화에서 호랑이는 신통력을 가진 령물에 인간과 교유하는 동물이자 인간에게 은혜를 갚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민화에서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검은 호랑이는 특히 나쁜 것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오는 동물로 알려져있다. 임인년의 검은 호랑이가 코로나를 싹 다 물리치고 모두에게 복을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사실 2022년은 이미 정해진 이벤트만 봐도 기분 좋은 축제의 한해가 될 수 있다. 우선 국내적으로 지구촌의 대축제인 북경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개최된다. 하반년에는 력사적 의미가 깊은 중국공산당 제20차 전당 대회가 열린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까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산유국인 까타르는 이번 월드컵에 무려 2200억딸라를 퍼붓는다고 한다.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과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로씨야가 쓴 돈의 20배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속에 진정한 지구촌의 대축제가 열렸으면 한다.

해마다 년말이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정치, 경제 평론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새해의 전망을 밝혀보는 책을 발간한다. 그들이 발간한 《2022 세계 대전망》을 살펴보면 2022년 역시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들이닥칠 모양이다.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함께 로동과 휴식의 형태부터 변한다고 했다. 동양학과 역술도 별미이지만 서양의 합리적인 예측도 읽어볼만 하다.

솔직히 새해인 2022년을 맞았음에도 이 성가신 코로나를 언제쯤 완전 종식시킬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한 공포가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새해를 맞았으니 절망 너머로 꿈꾸는 희망은 있다. 희망은 희망하는 자의 것이다. 따라서 존재 자체가 희망이다. 절망의 끝에는 언제나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

새해를 맞는 것은 사뭇 설레이는 일이다. 무한반복 일상에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설레임은 래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라는 희망을 전제로 한다. 우리 인류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고 있으니 새벽의 려명처럼 찾아올 희망을 품어야 한다. 코로나는 인류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대재앙이지만 과거에도 온갖 어려움을 용케 이겨냈듯이 오로지 지혜롭게 련대해 ‘어둠의 강’을 건너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 임인년 2022년에도 나아질 것 없을 것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비관론이 제발 틀렸으면 좋겠다.

새해에도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힘들고 괴롭지만 그래도 우리는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인류는 여태까지 길고 긴 고난의 길을 걸어왔고 어려운 고비를 하나 하나 넘기며 인류의 력사를 알차게 써왔다. 코로나 때문에 인류의 력사가 절대로 종말을 고하지는 않을터.

폭풍 뒤에는 반드시 맑은 하늘이 찾아온다. 지금의 이 괴로움이 나중에 더 큰 즐거움으로 찾아올지 그 누가 알겠는가. 새해에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용맹하고 다정한 호랑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두려움없이 용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한해가 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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