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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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사랑의 향기》

오월 나그네(외 10수)
2020년 09월 22일 16시 02분  조회:181  추천:0  작성자: 서브관리자
오월  나그네(시 10수)

김학송
 
보일 듯  말 듯
흔들리는 호수 우에
연분홍 하늘이
고옵게 담겼어
 
너, 그 꽃 꺾어들고
나에게로 걸어오렴
 
해해년년 오월은
다시 오련만
너와  나의 아리숭한
꿈빛 오월이야
어찌 다시 오겠니?
 
바람이 분다
너, 나의 손 잡아주렴!
 
너의 꽃불에
이  밤을 구워 먹고
정처없이 떠나는
나는 나그네란다
 
 

꽃비 속에 오는님.1
 

영원으로 통하는
비가 오던 그 밤
칠월의 추억이 나를 그대와 만나게 합니다
마음의 밭에선
한껏 생명의 록파가 넘치였지요
가녀린 새싹들이 단비에 미역 감던 날...
당신과 나는 새로운 탄생으로 보송보송
일어섰지요. 아름답게, 떳떳하게, 부끄러움 없이,
신성한 체험 속에 생명의 아름다움을 흐느꼈지요.
온갖 경이로움이 갈망과 함께
어둠 속에 태질하던
아, 칠월의 그
꽃비 오던 날...
 
 

꽃비 속에 오는 .2
 

혈관 속에  흘러들어 피를 재촉하는
거룩한 생리는 당신입니다
바람 속에 흘러들어 비를 불러오는
구름의 화신은 당신입니다
기대 속에 움터올라 꽃을 피워주는
봄날의 미소는 당신입니다
멀어도 그냥 멀 수가 없는 변함없는
하나임을 육감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의 존재와 꿈의 출산지-
그것은 당신입니다
 
미풍의 살랑 속삭임에도 당신의 살결이
느껴지여 부서지는 한점 물방울에도
당신의 모습이 삼삼 전해와
오늘도  래일도
꾸준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꽃비 오는 날에는.
 

 
꽃비속에  오는 .3
 

나의 시는 님을 부르는
내 목숨의 향기입니다
님이여, 당신은 너무나도
침묵이십니다
나의 눈물 나의 상처
모두가 님에게
드리는 노래의
불꽃입니다
 
님이여 하늘의 크기 안에
언제나 나를
포근히 깨우쳐
일으키시는
 
당신의 사랑
그 속에서 나는
매일마다 새롭게
태어남을 준비합니다
 
(봄이 왔어요
꽃을 아파하세요)
 
내가 가야 하는
래일의 언덕은
당신이 알고 나만이 아는
구름과 바람
사이에 있는
미지의 주소
 
꽃비 속에 오는 님
 

 
꽃비 속에 오는 .4
 

자꾸만 가십니다 이슬의 밭 속으로 
당신은 자꾸만 오십니다 불타는 비 속으로 
당신은 봄날의 옷을 입고
푸른 바람 솔솔
부는 마음의 푸른 공간을
당신은 보여줍니다
퍼내도 퍼내도 다함을 모르는 그리움의
우물가에서 나는 날마다 당신을 만납니다
당신은 나의 령혼의 갈증을 더해줍니다
당신은 끝없이 마시고픈
정(情)의 샘물,
아무리 보아도 자꾸만
보고 싶은 하늘의  꽃
자꾸만 취하고 싶은 꿈의 술입니다
가면서도 오는 사람, 리별 속에
남는 사람,
그것이 바로 당신이겠지요?...
슬픔을 터뜨려 비를 내리는 당신의
구름을 나는 오늘도 침묵으로 맞으며
당신이 가신 길을 묵상합니다
당신의 안녕을, 영원한 안녕을 기도하면서...
님이여, 자꾸만 비를 주소서
어쩔 수 없는 정화(情火)를 달래줄
그런 세찬 바람의 비-
 
기다리고 있을게요, 님의 꽃비를.
 
 
여름, 깊어가는 그대 이름
 
초록빛 열광이 푸른 숲을 태우던
그 눈부신 계절
출렁이는 시간의 호수가
그대와 난 손에 손 잡고
푸른 잎의 언어로 세상에서 가장
진솔한 젊음을 불태웠지요  
 
나의 도시와 내 마음의 뜨락엔
태양을 먹은 꽃들이 피여나
그대 이름의 뜨거운 향기
뿜어올렸지요
 
이상한 구름이 이상한 감각을
퍼붓고 떠나간 뒤 나의 동산엔
지지 않는 무지개가 떠올라  
꿈의 영원을 지키여섰지요
 
젊음의 나무가
그토록 무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삶 속에 그대의 이름이
꽃비로 쏟아진 까닭입니다.
 
 

그대의 꿈이 나를 부를 때
 
 
그대의 웃음에는 나를 휘여잡는
짜릿한,  힘의 꽃바람이
숨어있습니다
 
그대의 자그마한 손짓 하나에도
사나의의 큰 몸은
물결처럼 휘청거렸습니다
 
그대의  꿈이 나를 부를 때
미치지 않을 수가 없는 성급함마저도
하아얀 설레임으로 용인하여주신
그 뭉클한 감동의 숨결을
기억하는 나는 진짜, 행복합니다
 
 

첫 사랑의 추억
 
 
아주 못 사는 온돌방에
아주 민감한 나이가 앉아
8월,
풋고추도 알감자도
탱탱 익어갈 무렵
우린 단 둘이였다
 
그냥 짧게만  느껴지는
한없이 고요한 내 시간의 호수에
그대의  웃음이 떨어져
높은 격랑을 일으켰다
 
그 격랑이 일으킨 물꽃은
내 마음의 응접실에 걸린
색 바래지 않은
한 장의 그림.


 
위해 노래 한곡 불러주렴
 
 
날 위해 노래 한곡 불러주렴
요 귀염둥이야
작은 입을
크게 벌리고
밤꾀꼬리처럼 그렇게
나의 술잔이 흔들리도록
오늘은 나를 위해
노래 하나 불러주렴
<허공>이나
<슬픈 안녕>이 아닌
<순애보>거나
<영영>
이런 노래 불러주렴
요 귀염둥이야!
 

 
너는 누구니?
 
 
나의 모든 건
널 알면서
또한
시작이란다
 
너의 생각이 닿는 곳에
기나긴
나의 시절은
 
너와 더불어
그처럼 푸르게
머무르고 있단다
 
그 꽃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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