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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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며 살자(외 10수)
2020년 09월 24일 13시 51분  조회:254  추천:0  작성자: 서브관리자
그리워하며 살자(시 10수)

김학송

 
그리워하며 살자
생각나는 대로 서로 그냥
그리워하며 살자
살아가는 것이 기다림일진대
서로 기다리며
생각으로 다리 놓아 그리움을 살자
 
그리워하며 그리움을 살자
우리의 시절  만남을 기대하는
리별의 시절
우리의 첫 꿈은 비밀이였다
두고 온 비밀이기에 생각이 길다
긴-긴 생각에 열린
오늘의 꿈도 비밀이다
 
알 수 없는,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심어 그리움을 가꾸는
그늘 없는 해빛 속에 우리 살자
 
그리워하며 살자
추억의 밀물에  달려오는 그리움을
시간의 썰물에 밀려가는 그리움을
령혼의 바다,
하아얀 갈매기 웃음에 쪽배 띄워
그냥 그냥 그리워하며 살자.
 
 

파랗게  살아나는 귀속말
 

사랑이 찾아올 때  부디
외면하지 마세요
사랑할 시간이 별로
많지 않은 우리에게
사랑을 체념해야 할 리유가 있다면
그것은 죽음 뿐입니다
체념보다는 리유 없이 넓게
열어보이는 가슴이
진정, 자유하는 우리의 집입니다
 
자, 어깨의 힘을 빼고
버릴 수 없는 해살을 반기며
둘만의 시간을 열심히
가꿔가야 하는거라고
나는 스스럼없이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내  마음에 기대이십시오.
 


꽃과 나비
 

온몸에 향기처럼
5월을 바르고
 
귀여운 첫 이파리에
첫 꿈을 묶어놓고
 
꽃 속에 빠진
봄나비 한쌍
 
그것는 너,
그리고 나였다!
 
 

밀강의 밤
 

산들바람 버들잎 포옹하네요
은물결 밤요정 춤을 추네요
 
머리 갸웃 저 달은
보고도 못 본 척
마음 좋게 싱글벙글
웃어만 주네요
 
뭉게이는 떼구름은
무던한 파수군
엿보는 눈길을랑
사알랑 가리워
 
“보지 마, 보지 마!”
귀띔하는 그 소리
하마 들리여오는 듯
 
뽀드득 이발 깨물고
죽고 싶은 밤인데요
오래오래 꽃에 안겨
꿀 빚고픈 밤인데요
 
속삭이는 풀벌레의 가느다란 숨결이
몽롱의 금현을 튕겨주는 밤
 
흔들리는 이 밤의 작은 꽃나무에
하아얀 행복이
물새처럼 푸드득-- 깃을 치네요
 

 
첫사랑1
 

오얏나무 입술마다
등불 환한 이야기
 
잃어버린 바람 속엔
애달픈 락엽소리
 
또다시
세월의 호심 깊이
흐느끼는 꽃이파리
 

                              
추억 속에  웃는
 

너만이 나에게는 전부였다
웬 일인지 너밖에 없었다
착각은 아니라는 믿음과
너만의 시간으로 나는 행복했다
 
너와의 만남을 위해
아픔조차도 아름다움이였고
널 바라보는 그  순간은
열두 태양이 함께 웃는  느낌이였다
 
그 신성한 하나를 위해
살아온 나의 삶이여,  슬픈 미련에
모자람이 없나니
 
너는 순결한 꿈으로,  나의 높은
생명의 값을 감싸안고 있다
 
 

나비의 키스
 
 
나비 한마리 날아와요
꽃 우에
 
바람은 잠깐
발을 멈추고
세월의 장엄한
순간을 지켜봐요
 
오래도록 탈을 쓰고
시간의 어둠 속에 갇히였던 나비는
자유의 화신 되였어요
해살과 열리는 하늘의 전부를 안고
고옵게 반겨주는 그립던 몸에 입을  주어요
하나의 불타는 갈망의 찬란함이
뜨거웁게 봄을 마실 때
 
들려와요
빨간 웃음소리...
 

 
첫사랑2
 
 
그 날의 그 물결은 어디로 흘러갔을가?
그 날 밤 그 개구리 어디로 떠나갔을가?
 
논물따라 흐른 마음
만리 밖에 서성이고
 
벼꽃 속에 숨은 꿈
흰 돛 되여 펄럭이네
 
 

취옹일기
 

맑은 정신일수록 더어 큰 고통
감내해야 하는 삶을 두고
꼬부랑 쌀내음
뛰는 정토길에
풀의 노래를 흘리여볼까?
 
오르는 이 길
산속에도
산을 돌아

구름길...
 
꿈 익는 언덕
오얏나무 꽃마을
따스한 품속
기쁜 시간 열두어잔
숨가삐 풀어놓고...
 
몽롱한 이 세상, 에라
뜨겁게 사랑하고 볼지어다! 
 


보리밭 련애
 

개구리란  놈도
한 몫 끼일 셈인지
가랑새에 퐁당 뛰여듭니다
 
손조차 잡을 수 없기에
마음이 더 간절합니다
보리수염이
얼굴을 찔러도
아프지 않습니다
 
달아오른 숨결과 함께
풋풋한 보리 내음새가
기분을 한결 돋굽니다
 
남의 눈 피해가며
육적인 애무 대신
그런 마음 억제하며
순결하게, 그런 기분만을
느끼며 행복했던
보리밭 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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