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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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사랑의 향기》

여름일기(외 10수)
2020년 09월 25일 09시 09분  조회:232  추천:0  작성자: 서브관리자
여름일기(시 10수)

김학송
 
숲속은 파랗다
왜  파랄까?
 
란초잎에 감긴 사연
나의 마음 파아랗게
설레이는 까닭이지
 
숲속은 빨갛다
왜 빨갈까?
 
꽃나무에  걸린 시간
우리 비밀 빠알갛게
익어가는 까닭이지.
 
                               
  
사랑.3
 

그대가 오면
나는 흐느낍니다
그대가 쓰러지면
나는 일어섭니다
 
그대가 작아지면
나는 커집니다
그대가 문을 열면
나는 길을 떠납니다.
 
 
                              
 가을 앞에
 
지천명 고개에 올라서야 나는 알았답니다
가을강이 맑고 깊다는 것을
 
락엽의 편지를 읽고서야  나는 알았답니다
그대가 나의 슬픈 운명인 줄을...
 
 

눈이 내립니다
 

올해도 막가는, 허허로운 시간의
빈 들녘에 함송함송 상실의 애수인양
눈이 내립니다 비여지는
땅 우로 눈이 내립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입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홀로 자기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홀로 자기를 느끼는 순간만은
인생이 허무함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가슴은 가난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홀로 자기를 느끼는 날
눈이 내립니다
걷잡을 수 없는, 허허로운 가슴의
빈 하늘에는
그대의 눈물이 가득합니다
 

 
님이 있는 풍경

 
하아얀 가슴 우로 파도가
일어서는 날 또 본 그대는
차마 슬프도록 아름다운
천사였습니다
 
상처까지도 눈이 부신
그런 앞 모습을
바라보기에는 나의 오늘이
너무나도 초라했지만
 
그래도 그대는 밉지 않게
밉지 않은 가슴으로
나의 오늘을 띄워줍니다
 
언제  또 오시지요?
님이여, 우리만의 비밀을
깊은 곳에 간직하는마음이
나를 아프게 합니다
기다림까지도 그대는 나의 아름다운
눈물의 강입니다
 

 
밤비
 


잠결엔 똑똑 노크했어요
소리 없이 자취 없이
살구꽃입대문
사알랑 열어놓고
 
누구와도 기별 없이 가만히 왔어요
밤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밤안개와 손 잡고
 
왔다간 총총 떠나갔어요
푸른 들에 푸른 련정
담뿍하니 뿌려놓고
 
어디론가 가뭇없이 사라졌어요
넋에는 파란
그리움을 뿌려놓고
어디론가 가뭇없이 사라졌어요
넋에는 파란
그리움을 뿌려놓고...
 
누구를 보려고 찾아왔나요
날 보러 가만히 왔던 거지요
 
사방을 두리번 바라보는 요 눈에
고옵게 뛰여드는 하아얀 물방울--
아, 푸른 잎에 두고 간 님의 눈물!
 

 
순애보

 
하염없이 령혼을 불 밝혀
머언 그리움에 쪽배 띄우면
 
철썩이는 파도의 한끝으로
부끄럽게 내 청춘은 저물어가고
 
흔들리는 섬이 되어
추억 속에  머물다가
 
마침내 메아리로 돌아와
내  꿈속에 눕는 사람
 
목 마른 나의 젊음은 오늘도
그대 깊은 바다로 가고 있다
 
 

하늘에게
 

 
당신이 허락하신 만큼의
세월을 보내다
당신의 부르심을
따르겠습니다
 
시련으로 나에게
사랑을 가르치는  당신
 
그런 당신 안에서
크고 넓게 사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작아짐으로써
더 커지는 진리 앞에
 
결국은 내가
또 살아야 하는
그 고운 리유를 눈 뜨고 싶습니다
 
저의 어리석음까지도
감싸는 당신
 
당신이 만드신 우주의 모든 것을
죽도록 사랑하다
당신이 부르시면
가겠습니다.
 
 

사랑 련인과의 해후
 
 
길가에서 문득 마주치니
심장이 뚝 멈춰선다
 
무슨 말을 하랴
무너진  사랑탑을 두고...
 
마가을 찬비만 가슴을 때리는데
침묵 속에서 그녀는 운다
 
그녀의 눈망울에 고요히 담겨진
늙을 줄 모르는 나의 젊음
 
청춘시절에 함께 가꾸던 사랑
지금은 이즈러진 꽃그림자...
 


소망

 
늦가을 언덕
들국화 한송이
날 보고 웃는다
 
그 꽃,
너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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