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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의 아버지" 영국 시인 - 초서
2017년 02월 02일 18시 50분  조회:4080  추천:1  작성자: 죽림

초서(Geoffrey Chaucer 1343-1400)

   

프랑스 시의 작시법을 영어에 적용한 
최초의 작가로

영문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해학적인 필치가 특징이다. 

 

초서는 영국의 시인으로,

근대 영시의 창시자이자 영문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런던 지방 방언으로 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한 최초의 작가로,

앵글로 색슨의 문화적 바탕 위에

유럽의 문학 양식을 접목시켜 영시의 기초를 닦았다.

 

그는 프랑스 시의 작시법을 영어에 적용함으로써

영어를 보다 세련된 문학어로 만들고,

각지의 방언이 난립하던 중세 후기에 문학적 표준이 되는 영어의 기초를 세우면서

영문학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영문학은 유럽 문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제프리 초서는 1340년대 초

영국 런던에서 대대로 포도주 도매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라틴어와 프랑스어, 자연과학, 고전 등 고급 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며,

17세 무렵에는 에드워드 3세의 차남 라이오넬의 아내인 얼스터 백작부인의 수행원으로 일했다.

당시 상인이나 지식인 계층에서는

자녀들을 귀족 가문에 수행원으로 들여보내

왕실의 고급 교육을 받게 하고

후일의 사회적 성공을 위한 인맥을 맺게 하는 일이 많았다.

초서는 백작부인의 수행원으로 활동하며 영향력 있는 귀족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리고 귀족들의 사교 모임에서 시를 짓고 고전을 낭독하면서 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초서는 궁중에서 유행하던 프랑스 시 〈장미 이야기〉를 영역하기도 하고,

기사도와 궁정 연애를 주제로 한 〈공작부인의 책〉이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공작부인의 책〉은

1369년 후원자였던 랭커스터 공작부인 블랑슈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쓴 장시이다.

프랑스 문학 양식이 엿보이고 묘사 방식이 인습적이지만,

초서 작품의 특징이라 할 만한 해학적이고도 자연스러운 필치,

인물의 개성 어린 묘사 등이 드러나기 시작한 작품이다.

그는 이 무렵 이미 프랑스 시의 형식을 영어에 접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1359년,

당시는 백년전쟁(프랑스와 영국 간에 벌어진 왕위 쟁탈 전쟁)의 초기로,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를 침공하고자 영국 해협을 건넜다.

초서는 랭스 공방전에 참전했다가

프랑스군에 포로로 사로잡혀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

그리고 얼마 후 프랑스와 영국의 평화협정 사절로 파견되었다.

이 시기부터 초서는 고위 공직 생활을 영위한다.

어린 시절부터 궁중 생활을 해서 궁정 문화에 정통한 데다

뛰어난 지력과 활동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왕비의 수행원이었던 아내가 왕실의 신임을 받은 덕분이기도 했다.

 

초서는 1360년대 중반

에스파냐, 플랑드르, 프랑스 등지에 외교 사절로 파견되었으며,

1374년에는 런던 항구의 세관 담당자로 임명되었다.

그를 신임했던 에드워드 3세가 죽고

리처드 2세가 왕위를 이은 다음에도

웨스트민스터, 런던 탑 등 국가적 공사 책임자로 임명되었으며, 치안판사직도 역임했다.

 

리처드 2세를 퇴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헨리 4세 시절에도

직위와 연금을 보장받았으며,

죽은 뒤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평민으로서 웨스트민스터에 묻힌 인물은 초서가 최초였다.

 

초서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작품을 쓰고,

유럽의 고전 및 문학 작품들을 영어로 번역했다.

 

대표적으로

〈영예의 궁전〉, 〈새들의 의회〉, 〈트로일루스와 크리세이드〉 등의 시집이 있으며,

고대 로마의 철학자 보이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등을 번역했다.

 

작품 생활 초기에는

당시 영국 궁중에서 유행하던 프랑스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후일 이탈리아에 외교 사절로 갔다가

보카치오와 단테의 작품을 접하면서 이탈리아 문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초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캔터베리 이야기〉의 서사 방식과 구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초서는 보카치오의 〈테세이드〉를 요약하여

중세의 로맨스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후일 〈캔터베리 이야기〉 속에

'기사 이야기'로 삽입되기도 한다.

 

또한 보카치오의 〈일 필로스트라토〉를 번안하여

중세 로맨스로 재탄생시켰는데,

이 작품이 〈트로일루스와 크리세이드〉이다.

이들 작품에서도 초서 특유의 인간미와 유머 감각, 해학적인 필치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강렬하고 입체적이어서 원작과는 그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단순한 모방을 뛰어넘은 역작으로 평가된다.

 

초서의 대표작이자 영문학의 고전인

《캔터베리 이야기》는 1387년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당초 120편으로 구상했으나

초서의 죽음으로 총 24편만이 쓰여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이 작품은 후일 중세 유럽 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캔터베리 이야기》의 배경이 된 캔터베리 대성당
《캔터베리 이야기》의 배경이 된 캔터베리 대성당

어느 해 봄,

순교자 토마스 베케트의 묘소가 있는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참배하러 떠난 사람들이

런던 남부 서더크에 있는 한 여관에 묵게 된다.

여관 주인을 포함해 총 31명의 순례자들이 한 명씩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중세 사회의 최상위 계층인 기사부터 수녀원장, 수도사, 상인, 대학생, 변호사, 의사, 농부,

방앗간 주인, 면죄부 판매인, 최하층인 거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성격과 삶의 방식에 따라

교훈적인 이야기부터 음담패설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낸다.

각 이야기들은 일견 두서없어 보이지만,

작품 전체적으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 인물 하나하나는 외모, 성격, 말투에 이르기까지

모두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영국의 신비주의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초서의 인물들은 수세대에 걸쳐 살아 있다.

우리는 모두 캔터베리로의 순례자들이다.

우리는 모두 《캔터베리 이야기》 속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중세 설화 문학의 모든 장르가 집약된 작품으로,

종교, 가치관, 풍속, 사회제도, 문화 등

당대 영국의 사회상을 통찰력 있게 조망하여

'중세의 파노라마'라고도 불린다.

 

또한 초서는 무엇보다 해학적인 필치로

인간과 인생에 내포된 희비극과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했는데,

《캔터베리 이야기》를 계기로

문학은 그때까지 일상생활에서 동떨어진 지식인의 언어로 쓰이던 데서 탈피해

일상 언어로 일상생활을 묘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초서는 이 작품을 통해

모국어인 영어의 문학적 표현력을 확장시켰으며,

문학의 표현 방식, 즉 문학의 기준을 재규정했다.

때문에 이 작품은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의 교량이자 현대 서사시의 초석으로 평가받는다.

- 청아출판사(이한이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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