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
2017년 12월 21일 23시 19분  조회:1871  추천:0  작성자: 죽림

<동시조. 교실


     친구들아, 동시조랑 놀자

                                /제주시조시인협회 김영기

 

I. 동시조 공부 

1. 동시조란 어떤 글인가요?

 

시에서 동시(童詩)가 나왔듯이 시조(時調)에서 나온 것이 동시조 (童時調)입니다.

시조는 우리 민족이 만들어 낸 고유하고 독특한 정형시입니다.

어느 나라든지 그 민족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민족 문학이 있습니다. 일본의 '와카. 하이쿠', 중국의 '절구', 우리나라의 경우는 700년 동안 발전해 온 '시조'를 들 수 있습니다.

시조는 원래 신라의 향가나 고려의 속요 등의 영향을 받으며 이어 오다가 고려 말에 이르러 시조라는 새로운 형태의 틀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시조라는 이름은 ‘시절 단가 음조(時節短歌音調)’의 준말로 오늘날의 대중가요라는 말과 비슷한 뜻입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시조는 시보다는 노래에 더 가깝다 할 수 있지요.

민족 문학으로서의 시조는 조선 시대에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시조의 형식이 민족의 생활 감정과 정서를 담아내는 데 적합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양반들은 한시를 많이 지었는데, 한시와 비슷한 시조를 지으면서 노래와 춤을 즐기는 가운데 시조를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조선 영․정조시대부터는 실학사상의 영향으로 서민 문학이 일어났는데 시조가 서민층으로 널리 퍼지게 되어서 서민 문학으로도 자리 잡게 되었지요.

시조는 정형시로서 일정한 형식이 있는 시입니다. 정형시로써 하이쿠나 절구는 형식이 엄격하여 글자 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조는 종장 첫 마디는 석 자, 둘째 마디는 5 ~ 7자로 정해져 있을 뿐, 글자 수의 가감을 할 수 있습니다. 융통성이 많습니다. 마음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점에 미루어 정형시로써의 시조는 다른 나라의 어느 민족시보다 월등히 우수한 형식을 갖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시조를 민족 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조선시대의 엄격한 신분 계층을 가리지 않고 임금으로부터 이름 없는 백성에 이르기까지 시조를 사랑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시조를 공부하는 까닭도 민족 문학으로서 시조에 녹아 있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이해하고 계승․발전시키며, 우리의 문화를 새롭게 가꿔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2. 동시조를 어떻게 쓰면 좋을 까요?

 

동시조 형식을 알려면 먼저 시조의 형식을 알아야 합니다.

시조는 정형시이기 때문에 글자 수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즉, 3장 6구 12음보(마디 )45 음절 (낱말 수)자 안팎을 기본 틀로 하고 있지요.

여러분이 쓰는 말로 하면 세줄(삼장) 여섯 짝 친구(육구)열 두 마디(십이 음보) 마흔 다섯 자(45음절)로 쓰는 우리나라의 정형시라고 빗대어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특히 두 마디 (2음보)를 묶어서 ‘구’라고 하는 것을 꼭 익혀둬야 합니다.. 모둠활동을 할 때 짝 지을 ‘친구’가 필요하듯 동시조를 쓸 때도 ‘구’짜임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동시를 쓸 때와 다른 점입니다. 음보에는 3 ․ 4조 또는 4 ․ 4조의 음절(음수율)을 기본으로 합니다.

한 음절(1자)에서 세 음절(3글자)까지를 소음보라하고, 4음절을 평음보, 5음절 이상을 과음보라 합니다. 예를 들면 돌, 물, 꽃 등은 1음절 나무, 사람, 바다 등은 2음절 무궁화, 코끼리, 금강산 등은 3음절 우리나라, 대한민국, 나팔 소리 등은 4음절입니다.

초장과 중장의 음보는 비슷하나 종장의 첫 구( 첫 마디)는 반드시 3음절을 지켜야 하며, 둘째 마디도 5~7 음절까지 쓸 수 있으나 5음절(과음보)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평시조 한 수의 짜임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장

 

 

 

 

3

4

3

4

1구

2구

중장

 

 

 

 

3

4

3

4

3구

4구

종장

 

 

 

 

5~7

4

3

5구

6구

 

그러면 동시조 한 수를 보기로 들어 형식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방귀

김영기

 

 

초 장 : 통통한/ 두 볼 사이/ 오목한/ 입에서

3 4 3 3

└ 1 구 ┘ └ 2 구 ┘

 

중 장 : 피리 소리 / ‘피이익’ / 나팔 소리/ ‘뿌우웅’

4 3 4 3

└ 3 구 ┘ └ 4 구 ┘

 

종 장 : 나 하면/ 시원해 좋은데/ 남이 하면/ 싫어요. 3 6 4 3

└ 5 구 ┘ └ 6 구 ┘

 

 

3. 동시조가 동시와 다른 점을 알아봅시다.

 

1) 동시는 형식의 제약이 없는 자유시인데, 동시조는 3장 6구 12 음보(마디) 45자 (음절) 내외로 짜이어진 정형시입니다.

2) 동시는 연과 행으로 부르고, 동시조는 수와 장으로 부릅니다.

3) 동시는 3․4조(調) 또는 4․4조의 리듬을 3음보 또는 4음보(네 마디)로 자유롭게 쓰지만 동시조는 반드시 4음보(네 마디)로 나누고 3․4조(調) 또는 4․4조의 리듬을 씁니다.

4) 동시는 음절의 제약을 받지 않지만 동시조는 종장 첫 마디를 반드시 3음절(3자)로 써야하며, 둘째 마디 5음절(5자) 이상이 되어야하는 제약이 따릅니다. 그러나

그 외의 마디에는 3~4음절에서 1음절을 더하거나 덜어내며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5) 동시조를 동시라고 할 수는 있지만, 동시를 동시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6) 동시와 동시조의 다른 점을 작품을 통하여 알아봅시다.

 

☞보기 작품 <1> 세화초 4학년 김호혁

 

동시

개미는 청소부

 

개미는 청소부

왜냐고?

 

사람들이 먹다 흘린

과자 조각과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하니까.

 

 

 

*동시조

개미는 미화원

 

우리들의/ 소풍날은/ 개미들은/ 청소 날

먹다 버린/ 김밥과/ 과자/ 부스러기를

깨끗이/ 먹어 치우며/ 뒷정리를/ 합니다.

 

 

 

 

☞보기 작품 <2> 세화초 5학년 김태희

 

*동시

불쌍한 밤나무

 

 

사람들이

밤을 따려고

나무를

때린다.

 

나무를

때리면

나무가

아프겠지?

불쌍한

밤나무.

 

 

*동시조 매 맞는 밤나무

 

탁탁탁!/ 긴장대로/ 나무를/ 때립니다.

아무잘못/ 없는데/ 매를 맞는/ 밤나무

아야야!/ 때리지 말라고/ 밤을 내려/ 줍니다.

 

 

 

☞보기 작품 <3> 세화초 6학년 오태민

 

*동시

모서리

 

“아야!”

“왜 모서리가 있는 거야?”

 

책상마다 있는 모서리

종이마다 있는 날카로운 모서리

 

모서리가 없으면 찍히지도 않을 텐데

모서리가 없으면 베이지도 않을 텐데

 

내 마음의 모서리도

다듬어 가야지.

 

 

 

*동시조

모서리

 

모서리에/ 부딪쳐서/ 무릎이/ 멍들었다.

모서리 난/ 친구 말에/ 내가 상처/ 받았다.

내 맘의/ 모서리부터/ 동그랗게/ 해야지.

 

 

4. 시조가 3장인 까닭을 알아둡시다.

 

천부인이나 삼족오에서 보듯 3이란 숫자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민족의 시절 노래인 시조도 3장으로 된 듯합니다.

시조의 3장에 천․지․인(天․ 地 ․人)의 의미가 들어 있고, 4 마디에는 4계절이, 12 마디에는 열두 달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조에는 우리 민족의 사계절 풍속과 나아가 우주의 이치가 들어 있다 하겠으므로 시조는 우리민족의 넋이자 정신문화의 총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명칭도 글 시(詩)가 아니라 때 시 (時)자를 쓰는 것이지요.

 

5. 숫자 3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이랍니다.

 

가. 고조선 건국 신화의 천부인도 셋

 

고조선의 건국신화에서 환웅(桓雄)이 환인(桓因)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3개의 신표(信表). 단군신화에 의하면 환인은 아들 환웅이 항상 하늘 아래에 뜻을 두고 있어 천부인 3개를 주어 내려가서 다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환웅은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우사(雨師) ․운사(雲師) ․풍백(風伯)과 함께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천부인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고조선 국가의 성립이 청동기의 사용과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고대사회 초기에 주술의 도구이자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던 청동단검․청동거울․옥(玉)과 같은 상징물이라고 짐작됩니다.

 

나. 삼족오의 발도 셋

 

삼족오(三足烏) 또는 세 발 까마귀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의 신으로 널리 숭배를 받은 전설의 새입니다. 일부에서는 삼족오의 '오'가 까마귀가 아닌 단순히 '검은 새'를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삼족오는 통상 3개의 다리가 달려있는 까마귀를 의미합니다. 그 이유를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태양이 양(陽)이고, 3이 양수(陽數)이므로 자연스레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도 세 개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삼신일체사상(三神一體思想), 즉 천(天)․지(地)․인(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고조선 시대의 제기로 사용된 삼족정(三足鼎)과 연관시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70 바다에 뛰여들는 양떼가 되지말기... 2019-01-20 0 2799
136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가로수 2019-01-19 0 2858
1368 윤동주의 시 8개국 언어로 번역되다... 2019-01-19 0 3080
1367 윤동주와 "해바라기" 2019-01-17 0 3705
136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해바라기 얼굴 2019-01-17 0 3444
1365 윤동주와 "귀뚜라미" 2019-01-14 0 5777
1364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2019-01-14 0 3085
136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귀뚜라미와 나와 2019-01-14 0 3194
136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해빛, 바람 2019-01-13 0 3034
1361 [그것이 알고싶다] - "상어가족"탄생기... 2019-01-13 0 3350
1360 [그것이 알고싶다] - 동요 "아기상어"... 2019-01-13 0 4594
135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애기의 새벽 2019-01-13 0 3167
135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거짓부리 2019-01-12 0 3083
1357 윤동주와 "반디불" 2019-01-12 0 4388
1356 리상화 / 반디불 2019-01-12 0 2769
135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반디불 2019-01-11 0 3021
135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만돌이 2019-01-11 0 2726
135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오줌싸개지도 2019-01-09 0 3069
1352 우리의 시랑송도 늘 생활속과 함께라면... 2019-01-09 0 2494
1351 [작문써클선생님께] - "시랑송"을 어떻게 할가ㅠ... 2019-01-09 0 2858
1350 윤동주와 "참새" 2019-01-08 0 3310
134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새 2019-01-08 0 3059
134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닭(2) 2019-01-06 0 2626
134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행기 2019-01-06 0 2647
134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자루 2019-01-01 0 2483
134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오후의 구장(球場) 2018-12-29 0 2463
1344 만화로 보는 윤동주와 정병욱 2018-12-29 0 2738
1343 윤동주와 백영(白影) 2018-12-29 0 2761
1342 우지강아, 네가 말해다오... 2018-12-26 0 3177
1341 서로 누워있는 자리는 달랐어도 같은 꿈을 꾸었으리... 2018-12-26 0 2988
1340 세계 문호들의 "참회록" 2018-12-24 0 2537
1339 "일본의 윤동주" - 마키무라 고 2018-12-24 0 2558
1338 ... 2018-12-23 0 2445
1337 동주, 그는 죽지 않았다... 2018-12-23 0 2386
1336 ... 2018-12-21 0 3017
1335 윤동주와 영화 "동주" 그리고 그의 시 15편 2018-12-21 0 2527
133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종달새 2018-12-21 0 3228
1333 ... 2018-12-20 0 2637
1332 ... 2018-12-20 0 2337
1331 ... 2018-12-20 0 255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